오늘 발표가 났습니다.
예상은 하고있었지만 명단에 이름이 없는걸보니 확실히 실감이 나네요...
요 몇일동안 머리 좀 식히면서 실패원인을 생각해봤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다시 공부 계획을 세워볼까하는데 혼자 생각하는것보다는
다른분들의 조언을 받아 생각하는게 효율적인것같아서 또다시 시골뜨기님에게 조언을 구해봅니다 ㅎㅎ
★실패원인
1. 혼자 공부하는 기간이 짧았다.
이번시험까지 공부기간이 9달정도 되었는데요.
처음 5달은 공부시간이 거의다 학원강의로 채워졌네요.
대부분 학원 기본강의 2~3번 듣고 혼자하는거라고 해서 그대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해했던부분인데도 형식적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너무 공부를 수동적으로 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험전까지 혼자 공부했던기간은 3달좀 넘는기간뿐이 안되었네요.
그리고 혼자공부하는기간에도 형법이나 형소법같은 경우에는
몇몇부분 이해가 좀 부족해서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은 들었지만
시간이 없기에 그냥 계속해서 혼자했습니다. 물론 이번에 합격한다는 확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기왕 보는거 최선을 다해서 한번 해보자하는마음이었는데 오히려 독이된것같기도하네요.ㅎㅎ;
그래서 이번에 형법이랑 형소법 강의를 한번정도 듣고 다시 시작할 생각입니다.
강의와 혼자공부하는시간...이게 근데 아직도 어느정도로 조절해야될지 좀 모르겠네요.
2. 기초없는 영어공부.
저는 시골뜨기님이 올리신 영어 공부방법을 보고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솔직히 독해문제 비율이 더 높고 문법은 공부해봤자 어렵게 나오면 맞추지도 못하고
여러가지 생각해봤을때 문법에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효율성이 낮다고 생각해서
저도 역시 독해위주로 공부를 했습니다. (단어도 우선순위영단어와 독해하면서 모르는것만 외웠습니다.)
경험삼아봤던 작년2차 시험 70점, 그동안 학원모의고사를 봐도 그 비슷한 점수대가 나왔고,
역시 이번 시험에도 70점을 받았습니다.
공부시작하면서 영어 목표점수는 80점이었지만 다른과목공부도 하다보니까 영어공부할 시간이 점점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영어는 그냥 지금 점수 유지만하자 하는생각으로 공부해왔습니다.그리고 이번시험 점수도 목표한데로 나왔구요.
근데 다시 시험문제를 검토해보는데 결코 제가 70점 받을 실력은 아니었습니다.
독해문제도 완벽한 해석은 안됬는데 어찌어찌답은 맞추었고 문법문제나 어휘문제 생활영어 등등
아는문제는 풀고 나머지는 찍었는데 찍은 문제에서 좀 잘 맞춘것같습니다.
그래서 다음시험에도 이정도 점수가 나온다는 보장이 없기에 영어과목에 대해서도 보완을 하려고합니다.
문법공부도 전혀 않했는데 기초라도 확실히 다지려고 합니다. 시골뜨기님이 쓰신글을 보다가 궁금해서
영어 문법 막판정리용에 언급되어있는 책을 구입했는데 설명이 자세한게 나온것같아서 혼자서 볼까 합니다.
독해는 제가 고등학교때도 학원독해강의에서 굉장히 실력을 쌓았기때문에 지금까지 영어는 강의를 전혀 듣지 않았지만
독해강의를 한번 들어볼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시골뜨기님은 조금 부정적이셨는데요.
지금 제 영어공부방법을 보시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것이 효율적일지 조언 부탁드려요 ㅎㅎ
3. 암기를 게을리 했다.
5과목중에 경찰학은 평소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때는 제일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었지만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정도 출제유형이 파악됬고 이번 시험에서도 시험문제를 보는순간 눈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ㅋㅋ
대충 훑어봐도 다 아는문제같고...그러나...집에와서 정답나온것을 보며 확인해보는 순간...다 아는것임에도 불구하고
틀린게 너무 많았습니다. 특별히 긴장해서 실수를 했다기보다는 제대로 풀었음에도 틀린부분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제일쉽다고 하는 수사도 마찬가지...
결국 시험시간이 끝나자마자 들었던 생각이 전체적으로 암기를 정확히 꼼꼼하게 하지않았고
사소한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보지않았던게 가장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서 익숙해지는것이 억지로 외우는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는데 한계가 있는걸 느꼈습니다.
경찰학이랑 수사같은경우는 아는내용임에도 사소한부분에 말장난으로 틀리는 부분이 많았고...
암기를 어떻게...하는것이 효율적일까요?
4. 기출문제를 확실히 정복하지 못했으며, 공부범위설정을 잘못했다.
공부를 하면서 전과목 기출문제를 최근3년정도 구해서 풀어보았습니다.
근데 기출문제는 기본수업중에도 자주 언급되고 가지고있는 객관식문제집에도 동일한 문제가 많이 들어있기때문에
답을 다 알고있는경우가 많아서 몇번 보고 바로 객관식문제집만 보았습니다.
문제를 풀어보는게 아니라 어느부분에서 어떻게 나왔는지와 내용을 정확히 숙지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한것이죠.
때문에 문제집보는데 속도도 더디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물론 그 전에 시골뜨기님에게 답변을 들었고 기출문제가 중요하다는것도 알았지만
역시 시험날짜를 생각하면서 너무 형식적인것에 매달린것같았습니다...
시험이 이정도 남았으니까 이때까지 객관식문제집을 몇번정도 봐놓아야하고 등등...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또 과목별로 중요한 부분과 확실히 출제가능성이 높은곳을 어느정도 알고있었지만
막상 공부를 하다보면 불안한 마음에 혹시나 하면서 이것저것 너무 많이 봐버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시험은 정말 기본적인 부분에서 많이 나왔죠. 하지만 시험전까지도 범위를 줄이지못하고
너무 이것저것 다 끌어안으려고 했던것같습니다. 기본적인것을 확실히 마스터하지도 못했는데도 불구하고말이죠...
그래서 다시 공부시작하면서 기출문제를 확실하게 잡아놓고 들어가려고합니다.
경찰학과 수사같은경우는 기출문제집을 가지고있고, 형법과 형소법은 프린트로 최근것을 뽑아서 보았는데요.
형법과 형소법은 이참에 기출문제집을 한권 구입하려고 합니다.
몇권 봐놓은것이 있는데요. 하나는 최근 10년치를 모두 모아놓은것이고 하나는 최근3년치를 모아놓은것입니다.
근데 둘다 책 페이지수는 비슷한것같은데 저는 최근3년치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어떤게 나을까요?
이정도로 설명드리면 대충 책 이름은 무엇인지 아실듯하네요 ㅎㅎ;
최근3년치로 마음이 굳은것은 예전기출문제가 솔직히 완벽하게 복원된문제도 없을뿐더러
출제경향도 조금은 달라졌기때문에 최근10년치 모아놓은것보다는 나을거라는 생각에서인데요.
어떤게 나을지 모르겠네요 ㅎㅎ; 둘다 좋은것같기는한데...
★ 9달이면 짧은기간인데 뭐 그렇게 급하게 생각하느냐고 하시는분들도 계신데...저는 이번 시험을 보고나서 느낀것이
"노력"과 "효율적인 공부방법"이 합쳐진다면 단기간에 합격할 수 있는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필기만 놓고보면 말이죠^^;)
그리고 특히 제가 공부방법론에 이렇게 집착을 하는것은... 저는 학교다닐때도 공부는 항상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성적은 상위권도 아니고 하위권도 아니고 말그대로 중간정도하는... 보면 그런애들 있잖아요 ㅋ 딱 저에요.
그래서인지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주위에서 누가봐도 열심히한다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하고있는데
제 속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내가 맞게 하고있는건지...
뭐 이래저래 써놓고 보니까 또 횡설수설한것같네요 ㅋㅋ
흠...그리고 저는 시골뜨기님 학원강사로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전에 말하셨고...
현직이신가요?
뭐 어떤일을 하시는지가 별로 중요한건 아니지만 그냥 가끔 궁금하긴하네요 ㅎㅎ
아무튼 바쁘실텐데 매번 도움주시는거 정말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시험에서 붙고 떨어지는 것이 종이한장 차이이거늘 이 종이 한장이 사람을 그렇게 힘들게 하나봅니다. 지난주 시험끝나고 친한 동생놈하고 전화통화하면서 이번주에 술한잔 하자고 기분좋게 얘기했었는데.. 어제 명단에 없는거 보고 아직까지 전화를 못해 보네요. 미안한 마음에...
정말 어려운 여건속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인데, 이번에는 꼭 됐으면 하고 바랬는데.. 세상일이란게..
근 9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오셨을텐데, 이번주 까지만은 맘도 추스리고 재충전 할겸해서 잠시 책에서 손을 놓고 본인의 시간을 가지셨으면 하네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난다든지 등등..
아직은 시험이 6달정도 남았기때문에 하루 이틀 일찍 책을 잡는것보다는 6개월이란 오랜시간을 참고 버틸 수 있는 정신력과 체력을 다지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님이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 큰 소득을 얻으신거 같네요. 이번 시험이 님에게는 중간평가의 성격이었다고 해야 하나^^ 지금 내가 무엇을 잘하고 있고,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수정할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내일 오후쯤에 답글확인 한번 해 주세요.. 답글을 썻는데 컴이 심술을 부리는 바람에 파일을 몽땅 날려버렸어요 ㅠ.ㅠ
전에는 공부기간이 길면 더 유리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것같아요.
수능볼때 재수한다고 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것처럼...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환경적으로도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들어질거같네요.
그래도 요 일주일정도 스트레스좀 풀면서 맘껏 쉬었네요.
내일부터 다시 공부 시작하려구요.
뭐 급한것두 아니니 무리하시지말구 천천히 시간나실때 답변주세요.
답변주시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니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