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주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반면 예금금리는 동결 내지 소폭 하락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를 연 6.67~7.37%로 고시, 3주간 0.20%포인트 급등했다.
국민은행은 전주보다 0.09% 인상한 6.02~7.62%로 고시해 최저 금리가 지난달 11일 이후 한달 반만에 6%대로 복귀했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6.26~7.76%와 6.36~7.76%로 각각 지난 주초보다 0.08%포인트 인상했다.
반면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한 달 만에 다시 5%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월 중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연 5.4%로 1월보다 0.61%포인트 떨어졌다. 한 달 금리 하락폭으로는 지난 1999년 4월 이후 최대폭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시중금리가 상승해 가계의 이자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에는 소극적인 이중적 잣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정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