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 수려한 도봉산이 만장봉과 자운봉에서 도봉주능선으로 이어져, 우이령을 건너 삼각산(북한산)으로 훌쩍 뛰어 건너기 전 다시 한번 힘차게 우뚝 솟아 선 우이암, 그 바로 아래 명당길지에 유서깊은 전통사찰 원통사가 있다.
마치 소의 귀모양을 닯았다고 해서 우이암이라고 명명 되었다는데 , 예전에는 관음봉이었다는 설이 있다. 도봉산은 이름 그대로 능선을 따라 도가 이어지는 봉우리들의 연결이다.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 칼바위능선을 따라 주능선이 우이암으로 이어지고 다시 우이동의 우이령과 소귀천을 건너 삼각산으로 산세가 이어진다.
북으로는 사패능선을 따라 사패산으로 우뚯 솟은 후 의정부의 불곡산과 한북정백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명산길지라고 하겠다.
우이암 오르는 길은 무수골이다. 근심을 씻어낸다는 의미의 이 계곡은 사계절 조용하고 사색하며 오를 수 있는 도심속의 숨은 트레킹로다. 한 십 여년전만 해도 인적이 전혀 없는 곳으로 모 일간지에 '도심속의 무릉도원'이란 찬사의 특집이 실린 적이있다. 아직도 무수골에는 벼 농사를 지을 정도로 그야말로 서울 속의 고즈녁함의 시골퐁경.
12. 13(일) 무수골
올해 전국적으로 가믐이 극심하여 전국의 댐과 저수지들이 저수율이 사상최저치였는데 서울지역에는 강수량이 그런대로 평년강수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겨울 가믐을 면한 샘이다.
무수골 끝자락에 자리한 원통사
이 곳은 1호선 도봉역에 하차한다. 무수천을 따라 계속 오르면 약 한 시간 이십여 분 이면 원통사에 닿고, 또 15분 정도 오르면 도봉 주능선에 올라 우이암에 닿고, 거기서 오봉과 만장봉등 도봉 주봉들까지 멋진 산행이 가능하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황금빛을 발하고 있는 소나무 숲은 원통사 경내에서 아래쪽으로 찍은 것.
유서깊은 고찰 원통사에서는 서울의 동북부 와 강남, 그리고 멀리 검단산, 예봉산, 천마산, 날씨 청명한 날에는 더 멀리 용문산까지 조망되는 곳이다.
일요기도를 마치고 하산하여 시내 음식점에서 올해의 '덕조주지스님'취임축하 및 조촐한 송년모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