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사회교리와 생태 교육에 참여하여 지구를 살리고 돌보는 일에 앞장서는 지구시민이 됩시다.
2017/3/20/월
마태오 복음 1장 16.18-21.24ㄱ절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노동의 신성함을 회복하기 위해
오늘은 “인간 중심의 모든 기술, 물질, 경제 만능주의에 빠져” 신성한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세상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죄를 반성합니다. 하느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을 부르십니다. 마리아가 신비를 선물로 받았다면 의로운 사람 요셉은 예수님에게서 노동을 선물로 받았음을 묵상하게 됩니다. 마리아의 신비로운 삶처럼, 고유한 가치를 지닌 요셉의 노동 또한 세상을 거룩하게 해줌을 새삼 깨닫습니다. 노동은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의미입니다(127항 참조).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노동을 선물로 주시고 그 노동의 결실로 가정을 돌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들, 피조물들, 대지와의 친교는 땀 흘리는 노동에서 시작됩니다. 그 어떤 에너지도 피조물의 손만큼 고귀한 동력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성한 노동의 가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이들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대기업, 선진국가들 대부분은 국제적인 거대 매체들과 손잡고 물건을 대량 생산하고 독점하여 제조업, 영농조합, 가정을 성실히 돌보는 이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에 넘치는 사랑의 근원이며 동력이신 예수님(76항 참조)을 기억하며 신성한 노동의 모범으로 성가정을 지켜내신 성 요셉께 전구를 청해야 할 것입니다.
허찬란 신부(제주교구 가정사목위원회) |
생활성서 2017년 3월호 '소금항아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