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컴퍼니와 인코리아의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앙브루아즈 토마 작곡, 김동섭 예술감독, 김진만 연출의 <오페라연극 햄릿>
공연명 오페라연극 햄릿
공연단체 (주)이노컴퍼니&(주)인코리아
원작 윌리엄 셰익스피어
작곡 앙부루아즈 토마
연출 김진만
공연기간 2014년 11월 21일~12월 28일
공연장소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
관람일시 12월 25일 오후 5시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주)이노 컴퍼니와 (주)인 코리아의 윌리엄(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셰익스피어 원작, 앙브루아즈 토마(Ambroise Thomas, 1811~ 1896) 작곡, 김진만 연출의 <오페라연극 햄릿>을 관람했다.
오페라 햄릿(Hamlet)은 전5막으로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미셸 캬레(Michel Carré)와 줄르 바르비에(Jules Barbeir)가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했다.
앙부루아즈 토마의 햄릿에서는 특이하게 햄릿(Hamlet)역이 바리톤이다. 덴마크의 왕 클라우디우스(Claudius)는 베이스, 폴로니우스(Polonious)의 아들 레어티즈(Laertes)만이 테너이다. 폴로니우스의 딸 오필리아(Ophelia)는 소프라노, 햄릿의 어머니인 덴마크의 여왕 거트루드(Gertrude)는 메조소프라노이다.
최상의 아리아로는 <포도주, 슬픔을 씻어주네 O vin, dissipe le tristesse> <그대의 즐거움을 위해A vos jeux> (오펠리아의 광란의 장)이 알려졌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여러 작곡가들이 오페라로 만들었지만 토마의 작품이 가장 환영을 받고 있다. 토마는 1811년 독일의 메츠에서 태어났으나 파리에서 생애의 대부분을 보낸 프랑스 작곡가이다. 토마가 작곡한 <햄릿>은 원작과는 달리 후반부에 숙부왕을 죽인 후 왕으로 추대되는 해피엔딩이다. 또한 프랑스 오페라에서는 발레가 필수품이라, 물론 <햄릿>이라는 비극적 내용의 오페라에는 발레가 합당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발레가 등장한다. 제4막의 발레(봄의 축제 Le fete du printemps)는 오펠리아의 광란의 장면과 죽음의 장면에 이어 나오는 것이다.
<오페라 햄릿>은 1868년 파리 오페라극장에서 초연을 가진 이래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 이외의 지역에서는 거의 공연되지 않았다. 토마의 또 다른 작품인 미뇽(Mignon)의 인기에 압도되었기 때문인것 같다. 햄릿은 1869년 영국의 코벤트 가든에서 <암레토(Amleto)>라는 타이틀로 공연되었다.
<오페라 연극 햄릿>에서는 마거릿이라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을 오필리어와 대비시켜 등장시키고, 햄릿의 친구인 호레이쇼가 좋아하는 여인으로 설정을 한다. 그리고 호레이쇼가 과거 유랑극단 단원이었기에 부왕 암살 장면을 동료 유랑극단원들에게 연기하도록 청한다. 그리고 원래 오페라에서 노래로 부르던 대사를 이번 오페라연극에서는 출연자들이 대사로 전달한다. 도입의 부왕의 망령장면은 부왕이 가면과 왕관을 쓰고, 수많은 망령과 함께 등장한다.
타악기와 현악기 그리고 건반악기의 연주석이 배경 왼쪽에 마련이 되고, 연주자들이 극의 흐름을 주도한다.
무대는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덴마크 왕궁의 커다란 홀과 넓은 들에 자라고 있는 곡식과 그 옆으로 흐르고 있는 도도한 강물의 영상이 볼만하다. 정면의 강둑에는 키가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고, 무대 상수 쪽에는 성벽으로 오르는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하수 쪽에는 3단 원형으로 된 조형물이 있어 그 위에 숙부 왕과 왕비가 올라가 자리를 잡는다. 3단의 조형물을 이동 퇴장시키면, 강 언덕으로 오르는 꽃길이 조성되고, 후반부에 오필리어가 그 꽃길 언덕에서 강물로 뛰어드는 장면이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연출된다. 무대 중앙부분에 반투명의 천으로 덮인 4각의 가리개를 마련해, 폴로니우스가 그 뒤에 숨어 왕비와 햄릿의 대화를 엿듣다가 살해당하기도 한다. 오필리어의 매장장면을 강둑에 붉은 색 천으로 관을 덮어 처리하고, 대단원에서 햄릿과 레어티즈의 결투 후, 독검에 찔려 모두 죽어가고, 독배를 마신 왕비와 숙부왕도 햄릿의 칼에 쓰러진 후, 햄릿 최후의 장면에서 오필리어가 누운 관이 붉은 천과 함께 상승하는 장면은 명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조병주, 정병익, 이현주, 김지영, 이재표, 이세영, 소 라, 윤나리, 김효배, 정성희, 문성진, 배은빈, 이동준, 김수빈 등 성악가와 연기자들의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도입부터 오페라연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낸다.
정장민, 박상현, 곽동민, 홍필선, 조광현, 엄주원, 김 설, 김승록의 연주가 극과 조화를 이루어 관객을 감상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스칼라오페라합창단 단원의 열창도 극의 흐름과 어우러져 분위기 상승을 주도한다.
예술감독 김동섭, 음악감독 김민수, 각색·작사 김나정, 작사 조한흥, 지휘 임병욱, 지휘 이건상, 무대디자이너 김진홍, 분장디자이너 김숙희, 영상디자이너 최명우, 조명디자이너 남궁진, 음향디자이너 박호준, 의상디자이너 최수현, 안무 이선정, 무술감독 조병주, 그래픽디자이너 김호룡, 포토그래퍼 이강진, 무대감독 장용석, 소품감독 홍도영, 조연출 강신구, 음악조감독 김미나, 무대조감독 황지하, 조명 오퍼 이준성, 음향오퍼 김영삼, 음향 RF 이성은, 영상오퍼 김수진, 무대크루 이영민·최민석, 분장 장주연·이미선 등 무두의 열정과 노력이 하나가 되어, (주)이노 컴퍼니(대표 조한흥)&(주)인 코리아(부사장 김성환) 제작,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원작, 앙브루아즈 토마(Ambroise Thomas) 작곡, 김진만 연출의 <오페라연극 햄릿>을 기억에 남을 성공적인 공연으로 창출시켰다.
12월 2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