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스펙트럼에서 기복의 문제는 거의 예외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 중의 하나입니다. 별다른 이유없이 웃어대다가 갑자기 급짜증모드로 돌변하기도 하고, 보통 기복증세가 병적인 상태로 가있는 조울증 환자라도 며칠단위로 조울을 오가는데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시간이 아니라 분단위로도 기분이 왔다갔다 하기도 합니다.
예측불허의 감정기복은 우리를 참으로 힘들게 합니다. 기복이라는 측면에서 태균이도 완벽히 경기파장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기에 경기파장이 왔다싶으면 행동변화가 있기 마련입니다. 뭔가 급해지고 쫒기는 듯 서둘고 강박이 좀더 심해집니다. 이럴 때 당연히 기복에 따른 괜한 짜증과 그에 따른 부수행동들, 가령 괴성지르기와 같은 행동이 나오기도 됩니다.
누구나 매일매일 컨디션(뇌의 가동상태)이 다르기 때문에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 기복은 있기 마련입니다. 같은 사안을 놓고도 어떤 날은 긍정적 결정을 하려고 하고 어떤 날은 부정적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특정 목적을 가지고 써놓은 글도 매일매일 고치고싶은 부분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한 사람이 쓴 글인데도 사소한 표현이나 생각들이 이렇게 시시각각 달라지는 것을 보면 전두엽의 활성화 부분에 있어 시시각각, 특히 하루 단위로 변화가 있는 것은 맞습니다.
신체적인 기복도 당연히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날은 기운이 넘치지만 어떤 날은 그저 눕고만 싶고, 몸의 상태에도 조금씩의 기복이 있지만 평소 단련한대로 버티기 마련입니다.
정신적 감정이 그렇듯 신체적 기복 역시 평상시 단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둘쑥날쑥의 폭이 크기 마련입니다. 기복은 식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끼니가 늘 불규칙하고 좋아하는 음식도 때에 따라 선호도가 바뀌는 경우도 역시 기복이 클수록 부수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감정적 정신적 신체적 기복은 역시 전두엽의 단련정도에 달려있습니다. 전두엽의 기능이 약할수록 기복은 크기 마련입니다. 조울증의 기복과 같이 병적인 상태도 있습니다. 조울증의 영어명은 Bipolar Disorder Syndrome인 것처럼 양극을 오가는 감정과 행동의 편차가 극과 극인 것을 말합니다.
사실 우울증 그 자체로 빠져드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 우울증은 조울증의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극심한 조울모드가 훨씬 강세입니다. 이 단계에서의 조울모드는 사회적인 영향에 의한 조울보다는 전두엽 가동의 한계로 인한 내부적 기복이 대체적인 원인입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 속에서 누구나 감정에 긍정성과 부정성을 겪기 마련이고 대체적으로 이 긍정과 부정의 감정에는 사회적 이유가 있습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간만에 옛친구를 만났을 때, 선생님이나 직장상사에게 좋지않은 소리를 들었을 때 등등 사회적 감정이 요동치는 경험들은 흔히 있고 이에 따라서 사회적 감정들은 아래 그림처럼 위 아래를 왔다갔다 하면서 우리의 일상을 장식해 줍니다.
의식과 무의식을 오가는 감정덕목들에 점수를 매기면 깨달음적 박애실천을 700점으로 하여, 평화 600점, 사랑 500점, 논리적 이치 400점, 수용 350점, 자진수행 340점, 중립성 250점, 용기 200점, 자존감 175점, 분노 150점, 욕망 125점, 공포 100점, 슬픔 75점, 동정 50점, 죄책감 30점, 수치심 20 등 확장하고 싶은 감정(긍정성)과 축소하고 싶은 감정(부정성)을 오르락내리락하게 됩니다.
전두엽이 발달할수록 확장이 필요한 덕목들에 자기계발의 촛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합니다. 전두엽 기능이 약할수록 축소해야 할 감정들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 전두엽 상태야말로 각자의 타고난 유전과 양육환경에 따라 그야말로 천차만별이겠지만 한 사람의 인격, 품격, 인간성, 행동, 사회성 등을 평가받는 기준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의 경우 감정의 범위가 분노, 욕망, 공포, 슬픔 정도의 범위에서 왔다갔다하게 되는 현실이라 이런 축소지향해야 하는 감정들에 쉽게 사로잡히는 것은 당연히 주변사람들을 힘들게 하기 마련입니다. ADHD라 하더라도 그 범위가 용기에서 동정 단계까지 조금더 확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축소지향해야 하는 부정적 측면이 훨씬 강한 것은 사실입니다.
늘 강조에 강조를 하지만 전두엽의 발달에는 감각뇌신경망이 배치되어있는 후두엽 두정엽 측두엽의 발달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몸과 뇌가 일치되는 감각동작성 피질이 성장해야 두정엽과 측두엽과의 연합뇌신경망이 자라게 되어있고, 이런 연합뇌신경이 성장해야 전두엽은 성장을 제대로 하게 되는 단계가 됩니다.
비단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정신적 행동적 문제를 보이는 사람들의 치유방향에도 이 사실을 핵심으로 삼아야 합니다. 기복이 심할수록 정신적 행동적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있기에 자기뇌를 판단하고 혹은 누군가 뇌상태를 파악해주고 더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감각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 그것만이 우리 사회에 널려진 수많은 행동문제를 개선해가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일반인의 경우 문제가 있다면 사람을 지배하는 가장 큰 숙제는 전정과 시각처리정보 뇌신경망의 불완전이 가장 큰 요인이며 발달장애는 전 영역의 감각처리장애의 문제입니다. 이 근본문제의 개선에는 시간도 장소도 가리지 말아야 합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