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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동,서를 나누는 백두대간길
백두대간 그이름 만으로도 가슴 벅차게 만드는 산길이며 이곳 댓재도 각지방을 지나가는 백두대간의 재와 같이 옛선조들의 삶이 고스란이 묻어나는 질곡의 고갯길이다
끝없는 실타래 처럼 이어지는 어둠속의 고갯길위에 바람과 함께 다시 섰지만 얼마나 많은걸 느끼며 걸어 갈지
대구에서 포항으로 포항에서 삼척으로 삼척에서 택시로 댓재로
새벽 2시20분 산행 복장으로 갈아입고 산행 출발을 하려는데 오늘 산길에서 만나기로한 17차 흑룡 대장님이 문자가 온다.
덕항산 인근에서 만날것 같은 예감
택시 기사분께 인증 사진 한장 부탁 드리고 어둠속으로 오른다.
산행:댓재-화방재 실거리 46키로 13시간 55분
황장산까지 잠시 오르지만 배낭에 든 물과 밥 두덩이 무게로 겨우 겨우 오른다.
큰재 도착
조선후기의 지도
조선 후기의 지도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과 같이 큰 전쟁을 겪으면서 황폐화된 국토를 다시 재건할 시기였고
국토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 최신의 지도가 필요할 시기였다고 보여진다.
사회, 경제,호적의 정리가 국가적으로 시행 되었으며, 농업을 발전시키려 농지의 개간과 농법의 개량이 진행 되었고
후기는 시대적 배경속에 18세기 무렵 뛰어난 실학자이며 지도학자인 농포자 정상기는 조선후기 지도학사에 큰힉을 긋는
"동국지도"를 제작 하였다.
정상기는 "성호사설의 이익"과 친한 벗으로써도 유명하다
이익은 성호사설에서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맥의 조종(祖宗)이다, 대체로 큰산맥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중간에 태백산이
있고 지리산에서 끝난다고...글을 쓰신분
정상기는 병약하여 한고을 밖을 벗어나본적이 없었다. 전국토를 답사하고 측량하여 동국지도를 만든건 결코 아니지만
조선 전기의 대학자인 정인지(태종-성종)의 뼈대있는 가문의 직계 후손으로써 집안에 소장되어 전해지던 지도와 각종
관련 서적을 쉽게 이용할 수 있었고 당대 최고의 실학자였던 성호 이익을 비롯한 많은 학자들과 교류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인 동국지도를 만들 수 있었다.
18세기 정상기가 제작한 동국지도
요즘 나오는 지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정도로 정교하고 잘 만들어진 지도이며 백두대간의 능선이 잘 나타나 있다.
조선시대 정상기의 지도는 대동여지도의 김정호 그리고 여암 신경준에까지 자료가 되었으니
그분이야 말로 조선 최고의 지도 제작가가 아닌가 생각을 해보고
어둠속으로 지나니 배추밭에 전에없던 풍차 돌아가는 소리만 요란할뿐 고요함만 감도는 산길이 이어지고.
잠시 쉬었다 갈겸 바위에 걸터 않아 바람소리와 하늘의 별빛 구경을 하는동안 멀리서 닭 울음소리가 처량하게
새벽을 알린다.
키작은 고랭지 배추
배추밭에는 작은돌과 큰돌이 함께 배추와 커간다.
배추밭에 돌이 많은 이유가 궁금해서 지난번 고랭지 배추밭을 지날때 주민들께 물어 보니
밤낮의 기온차이가 심해서 돌이 태양빛에 달구어져 야간에 배추밭에 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바람은 불어 기온은 내려 갔지만 작은돌 하나를 들어 보니 그렇게 차갑지는 않다.
배추밭 이곳 어딘가 시멘트 바닥에 앉아 저녁겸 아침겸해서 식은밥에 물 말아 먹어보니
멀리서 들리는 개짖는소리와 닭울음 소리가 참 처량하다.
자암재를 지나고
환선봉을 지나며 칠흑같던 어둠은 물러나고 멀리서 동이 터오기 시작한다.
이제 17차 대간팀과 만날 시간
이른새벽의 여명은 아니지만 나름의 아름다운 일출이 올라 오려는지
꿈틀대는 산과 운해 사이로 붉은 기운과 밝은 기운이 느껴진다.
덕항산
덕항산 지나 댓재 12,5km 지점에서 대간팀 선두분들을 만나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반가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고 누구나 느껴지는 그리움
홀로 걷다보면 느껴지는것이 바로 사람이 그립다는것인데
한분 한분이 모두 큰산같은 분들이라 느껴진다.
서로가 갈길이 바쁘니 반가워서 인사하고 또다시 잘가라는 인사만 주고 받는다.
산에서 반바지 입은 분들만 보면 모두가 고수처럼 느껴지고 한싸님.여우굴님
선두가 지나고 나무잎 사이로 더욱더 달구어진 태양이 빛춘다.
오늘도 디지게 덥겠구만
중간팀분들을 다시 만나고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지만
만나면 좋고 헤어지면 그립고
오늘은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남정네분들 사이에 성삼재님과 이쁜척하지님 대단하신분들
조심해 가시구요 대간졸업때 뵙겠습니다
무탈한 걸음 되시기 바랍니다.
사자자리님과 일산님
일산님과 악동이님
만나서 너무 반가웠구요
알라딘님은 어디가고 지니님만 홀로 걸어 옵니다.
아지매 신랑은 어디가고 ^^
아름다운 후미분들 지니님 알라딘님. 만사성 대장님. 흑룡대장님
이곳에 앉아 만사성 대장님이 꺼내 놓으신 블루베리 한통 비우고 나서야 일어 선다.
서로가 더운날 안전산행을 빌어 주고
야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아침이되자 바람은 모두 어디로 가고 더운날을 위한 산행이 시작된다.
푯대봉
대간길에서 잠시 떨어져있는 푯대봉에서
쨍쨍한 산행이 그리운날 하늘을 보니
구름이라도 좀 밀려 오지
건의령
임도길 지나서 삼수령 가는길
삼수령에서 인증 담고
삼수령
이곳 매점에 들러 주인 아줌마께 라면 하나 부탁해서 먹고
시원한 얼음물 2개, 음료수 5개, 아이스크림 2개 보충해서 한강과 낙동강 발원지인 대간.정맥 분기점으로 오른다.
물만 한배낭이라 무겁지만 든든하다.
더버라.
삼수령에서 산길로 들어갔다가 나오니 반사경이 반긴다.
인증 한장 담고 보니 샤방샤방한 모습
낙동정맥과 대간 분기점
낙동정맥 언제 4차 진행할지 모르지만 훗날 잊어 먹기전에 지나야 할것 같은데
배추밭 갓길로 지나는데 바람 한점없는 뜨거운날이다.
아이스크림 두개 게눈감추듯 빨아대니 여름은 아이스크림 녹는 속도와 비례하는것 같다.
날씨가 더우니 풍차도 힘을 잃어 양쪽으로 팔만 축 늘어트린 움직임이 전혀 없다.
매봉산에 도착하니 하늘과 가까워 졌나 더 덥고
가야할 함백산
스키장 때문에 함백이 흉물스럽게 다가온다.
뜨거운날 나무하나 없는 곳으로 걸어 가려니 참 지친다.
소나기라도 한줄기 온다면 좋겠는데
멀리 금대봉과 앞은 비단봉
은대.금대 비단봉
배추밭 지나다가 더워서 움직이기도 힘들고 비단봉 오르기전 임도길옆 나무 그늘에 앉아 있다가 잠은 오고
1시간 가량 자다가 일어선다.
1시간 가량 자고 배추밭 사이로 오르며 지나온길을 보니
나도 덥지만 물기 하나 없을것 같은 배추밭에서 커가는 배추들도 무척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고
비단봉을 지나서 부터 나무그늘이 좋아서 진행이 빨라진다.
금대봉
신들이 사는 땅이란 뜻의 검대에서 유래된 금대봉
인증 담기도 귀찮고
두문동재 감시초소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에서 태백시 화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두문동재 산아래 두문동이라는 마을과 연결된다.
고려말 이성계가 나라를 개국할때 반대한 고려의 충신들이 이곳에 모여 살며 두문불출 했다고 해서 두문동이란 이름을 얻었다.
이곳을 지키는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산길 가려니 커피한잔 하라며 타주신다.
초소에서 안내 하시는 아저씨가 주신 뜨거운 커피 한잔
냉커피인줄 알고 좋아했는데 뜨거운날 뜨신커피 입 천정 데일판이다.
우측 포장 마차에 가서 음료수 몇병 사서 보충하고
두문동재
황해북도 개풍군 광덕산에 자리하고 있는 두문동은 조선의 개국을 반대하는 고려의 유신들이 은거했던 곳으로
두문불출(杜門不出) 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고려의 유신들과 연관된 두문동이 왜 이곳 태백에 있는걸까
고려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지 474년만인 공양왕을 끝으로 고려는 조선이라는 이름을 얻는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의 충신들과 잘 살아 보려고 꼬득였지만
이성계-"같이 잘살아 봅시다 하니
고려 충신-"같은 하늘아래 니 하고는 못산다.택도 없는 소리 하지말고 직일라면 직이뿌라 "하고
두문동에 숨어 살았지만 결국 이성계가 성질 드럽게 두문동에 불을 질러
몰살시킬때 살아 남은 7명이 이곳 백두대간 자락에 숨어들어 살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재 중에서 만항재 다음 두번째로 높은 곳
이곳을 지나니 정몽주와 이방원의 단심과와 하여가 이두시가 생각난다.
그리고 태조(太祖)라는 이름은 나라를 세운 왕을 뜻하고
나라의 기틀을 다져 나라를 세운것 에 버금가는 업적을 남긴왕을 태종(太宗)이라 한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때 각각 한분씩 계심
지나온 금대봉과 우측으로 매봉산이 보인다.
은대봉
이곳 안부 평상에 걸터앉아 오늘 어디까지 진행해야 할지 생각해본다
봉화 춘양의 도래기재까지 가야 다음 교통편이 좀더 자유로워질것 같다.
중함백 정상
함백산이 지척이다.
30분만 가면 함백 정상
산아래 마을에서 올라오신 몇몇 산꾼분들께 부탁해서 인증 담고
함백 오름길에 야생화 담으시는 작가분들이 엄청 많이 보인다.
함백 야생화
함백산
정상으로 잠자리때가 극성이다.
이곳 함백산은 삼국시대에 불교가 도입된후 산 이름에까지 많은 영향을 받았다.
명산대찰(名山大刹)이란 말처럼 좋은산에 불교 사찰이 많이 들어섰고
산과 봉우리에 불교적 이름이 많아 천왕.가야.금강.비로.연화...
그러나 백두대간에 위치하는 산들은 고유의 전통적 이름인 백두.두리.태백.함백.소백등 백산(白山) 계열이 많고
풍수지리적 이름인 비봉산, 옥녀봉이 있다.
이곳 함백산도 백산 계열이며 고유의 전통적인 산이름이다.오는 8월부터 태백산 국립공원에 들어가는 명산으로
대접 받을것 같다.
태백산 오늘 야간에 저곳을 넘어 경상도땅인 도래기재까지 가도 되지만
집으로 가는 막차시간이 지나니 봉화 춘양면 어디 여관에 가서 자고 가야할판이고
화방재에서 끝나면 집으로가는 교통편은 되지만 다음에 오려면 차 시간 때문에 고민을 해야할곳이다.
화방재에가서 밥먹어 보고 결정 하기로 하고
만항재 도착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재이며 야생화 구경하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매점에 가서 음료수 몇병 구입해서 바로 나온다.
만항재에서 지척에 자리하는 수리봉
오늘 날머리 46KM지점 화방재
이곳에서 유일사 매표소까지 걸어가서 식사가 되는지 보니 식당문은 모두 닫혀있고
에고!~~ 오늘 여기서 쫑치고 미련없이 집으로 가기로 한다.
태백 택시 호출하고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나오니 택시 기사분이 도착해 있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버스표를 하나 끊어 놓고 시간이 조금 남아 터미널 앞 중국집에 가서
"아줌마 짬뽕 꼽배기 얼큰하게 하나해 주세요"
멀 넣은건지 모르겠지만 얼마나 매운지 해물만 골라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줌마 입에 불나겠어요"
-"쫌 맵죠"
산행 실거리 46키로 13시간 55분 동안 앞 또랑의 붕어새끼 마냥 물만 축내는 산행을 하고
미련스럽게 가지고 간 밥두덩이는 집에 가지고 와서 버리고
다음 산길 교통편 문제지만 이제 경상도 땅으로 들어가는 구간이다.
지난번에 교통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려온 화방재
대구에서 막차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니 밤 11시 10분 무렵이다.
택시 기사분께 인증 한장 부탁하고 산행 복장으로 갈아 입고 대간길로 들어간다.
사길령으로 가는길에 등로는 빗물 묻는 잡풀로 가득하고 빗물 털이하며 지난다.
산행:화방재-고치령 실거리 52키로 16시간10분
사길령
사길령 오르는길에 굵은 아름드리 전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줄비하게 넘어져 있다.
산신각
예전에 01년 1월 이곳을 오르다가 산신각에 합장을 하고 지나는데 산신각 안에서 중년의 아저씨 한분이 나오시더니
"여기는 합장을 하는곳이 아닌데 산신각에 왜 합장을 했느냐!"며 물어 보셨다.
-아들 낳게 해달라고 빌었습니다.하니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이야기해 보라고 해서 이야기를 하니
"오는 음력 3월 중순에 아들 낳을꺼고 부자 되려면 남쪽에 땅을 사두라는 이야기를 하고는
다시 산신각으로 들어 가시더니 문을 굳게닫아 버렸다.
그해 음력 3월 중순에 아들을 나았고 돈이 없어 남쪽에 땅을 사두지 못해서 부자는 못되었지만
이곳 산신각에서 만난 중년의 남자분 그이후에 몇번을 더 지났지만 올때마다 문이 닫혀 만나지 못했던 분
잠시 산신각 안에 들어가 보려고 빗장을 열고 들어가 태백산 산신님 앞에 천도 복숭아 하나 두고 절을 하고 나온다.
부모님의 건강.아이들의 건강 그리고 회원님들의 안전산행을 위해서
산신각에 절을하고 나오니 마음이 아주 편안하고
천제단 방향으로 오르니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유일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고
천제단 정상 직전에 사람소리가 두런 두런 들린다.
이렇게 늦은 야심한 밤에 사람 소리라니
잠시 서서 귀를 귀울이니 앞에서 남자 두사람 소리가 나서 올라보니 비박하려고 천안에서 오신 총각 두사람이 희미한 렌턴
불빛을 동무삼아 오르고 있다.
인사를 나누고 어디까지 가느냐 하니 부쇠봉 헬기장에서 잠을 잘꺼란다.
바람불고 안개비가 내리는 천제단
이곳에서 합장을 하고 나오니 총각 두사람이 바로 아래서 기다린다.
오늘 대구날씨 36도 이곳 태백산 정상의 기온은 10도 안팍이다.
시원하고 또 시원한 날씨
천제단 아래 장군봉에서
오늘 이곳에서 내가보면 안되는게 있는지 안개로 결계(結界)를 쳐 놓았다
짙은 안개로 바람소리로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래 오늘은 내가보면 안되는 뭔가 있을테니 일부러 찾으면 안될일이다 싶어
인증 사진 부탁하고 축축한 산길로 지난다.
태백산 정상석
부쇠봉 가기직전에 만나는 통훈대부(조선시대 정삼품 당하관)벼슬을 하신분의 묘를 지난다.
백두대간길에 만나는 흔하지 않은 무덤이다.
부쇠봉으로 오르려다가 대간길 이정표 방향으로 한참 진행 하는데 두사람이 나를 따라오고 있는듯 하여
다시 돌아가서 삼거리에서 문수봉 방향으로 가라고 일러 주고
이슬비가 내려 등로에 빗물털이 하는중에 등산화는 축축하고 진행하기가 거시기 하다.
태백산에서 한참 벗어나니 안개비도 그치고 나무 의자에 누워 낙옆에 가려진 하늘을 보며 누워 본다.
렌턴을 끄니 옆에서 코를 베어가도 모를 정도로 칠흑같은 어둠이다.
차돌베기 이곳에서도 잠시 휴식을 하고
등로는 임도길 수준이라 진행이 편하다.
곰넘이재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올 무렵이지만 어둠은 쉽게 물러나지 않고
안게만 자욱하다.
구룡산 이곳 도착하니 05시 무렵이다.
봉화에 처가댁에 오셨다가 도래기재에서 지원해주시기로 한 까마귀 지부장님이
도래기재에 도착해 계시니 걸음을 조금 서둘러 본다.
내려가는길에 대간 하시는 남여 두분을 만나니 클럽을 알아 보시고 화이팅을 해주신다.
임도길의 쉼터
구룡에서 전화를 하고 내려오니 까마귀 지부장님이 반겨 주신다.
산에서는 잘 마시지 않는 흑맥주와 삼계탕
잠시 아침식사를 하며 정상회담 이야기를 나눈다.
사모님은 텐트에서 주무시고
고치령까지 9시간은 잡아야 하신다고 엄포를 놓으시는 지부장님
새벽에 젖은 풀밭을 자나며 발바닥에 물집이 동전만하게 잡혀있어 양말을 갈아 신어 보고
정상회담중 일어나신 사모님
산에 대해서 많은걸 알고 계신 고수분이라 생각듬
삼계 반마리를 맛나게 먹고 자리에서 일어선다.
550년된 철쭉나무
산림청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
잠시 오르는중에 땀은 비오듯
도래기재에서 지부장님과 이야기하는 중에 남자 한분이 올라가셨는데
옥돌봉에서 만나 인증 부탁하고 박달령까지만 같이 가기로 한다.
대전에서 오신 대간꾼
지역산방에서 대간을 진행 하는데 오늘은 땜빵 산행이라고
천천히 진행하며 운기조식을 해본다.
박달령 산령각에서 문열고 합장을 하고 나온다.
박달령 정상석
이곳에서 대전에서 오신 산꾼분과 헤어져 부지런히 까먹은 시간을 보충해 본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땀은 비오듯 땀구멍에서 땀을 쏟아내는것 같다.
선달산 가는길에 소나기 한줄기 퍼붓고 지난다.
박달령에서 선달산 비와 땀으로 축축하게 도착한다.
이곳에 사진 찍으러 오신분께 부탁해서 인증 담고
늦은목이에 가서 식수 보충해야 하는데 계곡에 물이 있을지 걱정이다.
늦은목이에 도착은 했지만 계곡에 물이 얼마 안되고 먹지 못할 정도이다.
마구령에서 보충하기로 하고
갈곶산 1키로 오름길 수십번도 더 쉰것 같다.
오늘 산행중 가장 지루한 구간 마구령까지 식수는 부족하고
이곳 정상에 누워 운기조식겸 잠시 낮잠을 청한다.
누워 있으니 개미란 녀석들이 다리에 묻은 소금기가 마음에 들었는지 아주 잔치를 하는것 같아
얼마 누워있지 못하고 일어서서 지난날 같이 걸음 해보던 편한세상님이 생각이 나서
편한세상님 생각으로 마구령까지 그분과 함께 한다.
지난날 함께 걸음시던 편한세상님 지금은 좋은 세상으로 먼저 가신분
산길을 걸으며 함께 걸었던 이길이 무척 생각나고 보고싶어 눈물나게 만드는 고운 산길이다.
소백종주 54km
마구령
돌아가신 편한세상님을 가슴에 담아 오는길에
갈곶산에서 마구령까지 무슨 오름길이 이리도 많은지 원래 평지가 아니였던가 생각이 들정도이다.
마구령에 도착하니 나들이 객들의 자가용이 여러대가 보이고 멋진 오토바이 골드윙 타시고 백두대간 한다던 분이
나들이 객들에게 오토바이 타고, 대간 한다며 자랑이 한창 이더니
땀에 푹젖은 산꾼 하나가 내려오자 자랑은 그만두고 오토바이타고 도래기재로 간다며 훌쩍 가 버린다.
뭔 오토바이타고 대간한다고 자랑질은...
내고생 봇따리는 정상석 옆에 팽겨치고 물병하나 들고 좌,우로 다니며 식수를 찾으니 물이 있을리 만무하고
나들이객 분들중 음료수 가지고 있을것 같은분께 가서 식수 구걸을 한다.
차량 트렁크 아이스 박스에서 삼다수 얼음물 작은것 두병,천도 복숭아 큰것 두개를 기분좋게 주신 대구에서 오신 부부
여성분께서도 백두대간을 하셨다고 하신다.
산군은 산꾼을 알아보는법
감사한 마음 전하며 이제 편한 발걸음으로 고치령으로 향한다.
시원하게 녹은 물은 마시고 남은 얼음 불병은 목뒷덜미에 올려 놓으니 온몸이 시원하다.
갈곶산에서 고치령까지 500미터 마다 하나씩 두팔벌려 반기는 이정표
15분 마다 두개씩 지나니 어느덧 절반 구간
고치령 직전 자구지맥 분기봉에서 국립공원 지원 세분을 만나고 인사를 나누는데
홀로 대단하다며 시원한 얼음물 한병 주신다.
다음구간이 소백산인데 잘 부탁드린다고 전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에 푹젖은 모습
이곳에 이꼬라지로 도착하니 나들이 객들이 멋있다고 야단이다.
사진도 서로 찍어 주시겠다고ㅎㅎ
산령각에 문열고 오늘 안전 산행 감사 인사를 드리고
산신각은 단종대군과 금성대군을 모시는곳이다
문 왼쪽에는 차산 국내지령지성(此山局內至靈至聖)
이라고 쓰여있고 "산이 모두 영역이 지극하게 성령스럽고 성스러웠으면 한다" 하고 쓰여있고
오른편에는 만덕고승성개한적(萬德高勝性皆閒賊)
수만가지 덕이 높고 번성해서 모든 사람의 본성이 여유롭우면서 고요하기 바란다 라고 쓰여있다.
고치령 우측으로 내려가 샘터에서 씻고 이제 지나는 차를 타고 영주로 갈일만 남았다.
인덕이 좋으니 단 한번에 차를 잡아야 하는데
마침 올라오는 차가 있어 산아래 버스 타는데 까지만 부탁을 하니 타란다.
어제 차를 사서 오늘 처음으로 몰아보는 새차란다.
배낭에서 남은 자두 두개 먹어 보라며 드리고 꾸불 꾸불한 산길을 한참 내려와 산아래 마을에 도착해서
간이 버스 승강장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리니 동네 할배분이 거기는 버스가 오려면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며
지나가는 차를 타고 나가란다.
하는수 없이 지나가는 차량을 더 이용해 보기로 하고 손을 드니 타란다
어디까지 가냐 해서 버스오는 부석면으로 가면 좋겠다 하니 자기는 영주로 간다며 영주 버스터미널까지 태워 주시겠다고
오늘 산에서 부터 마을로 오기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고 베품만 받는다.
백두대간 이제 당분간 갱상도 땅을 열심히 헤집고 돌아야 하지만
교통이 불편한 몇몇 구간만 빼면 당일산행으로 50km씩 산행해도 일찍 집으로 돌아 올 수 있어 좋고
오늘 산에서 만나 많은 분들 혹시라도 이곳에 들어와 보신다면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고
잠시지만 돌아가신 편한세상님을 가슴에 담아보는 산행길이서 너무 좋았던것 같다.
무더위에 생고생하러 가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고생 하고 골빙 들고 집에서 휴가를 보냅니다.
이번주 대간길 안전 산행 하십시요
기억을 더듬어 새롭게 추억을 쌓으면
꽤 높은빌딩하나 장만하시겠습니다.
추억빌딩 부자. ㅎ
읽는재미에 커피맛 다도망가서 커피값
물어주시면 고맙겠고
옛산우님을 만나보는 시간에 이르러서는
왜 추억의길이 필요한지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뜻깊게 이어가셔요.
산우의 정을 나누기에는 시간이 많이 지나야 더욱더 그립다는걸 느꼈습니다.
그동안 저를 도와 주시던 세상님.자경님 지족님은 이미 고인이 되셧지만
그분들과 함께 걸었던 산길은 그대로이니...
훗날 더 많은 분들이 제앞을 가시더라도 그분들을 영원히 기억 할것 같아
눈물나는 산길은 언제까지나 이어 질것 같으네요
그립고 소중한 옹님 정맥길 잘 이어 가시고 안전 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땀에 젖어 있어 잘 태워주지 않을텐데 이번 산행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신것 같으시네요.
나홀로 거닐게 되는 대간길 폭염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야 늘 샤방 샤방 합니다.
계곡산행은 좋죠 마루금 산행은 언제나 힘이들고 제 땀냄새로 제가 다 기절한판이니...
보고 싶은 뽀대님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구간은 17차 대간팀을 만날수있어 발걸음이 가벼웠겠습니다
한 여름 가마솥 더위에 산길 걷기가 영 거시기 할텐데 보기에도 고생하신듯 합니다
몸보신 좀 하시면서 다니세요 건강도 신경쓰시고요 땡볕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클럽 대간 ,정맥팀을 만나보는 산행 이제 대간 18차와 정맥 6차만 만나보면 됩니다.
모두가 좋은 분들이라 정이 드네요
추백팀과는 언제 한번 더 가볼지 일단은 마음을 열어두고 진행 하겠습니다.
방장님은 어딜가나 인기쟁이~ㅋ
추워지는날 더운날 산행기읽고 있네요~ㅋ
항상 가슴에 있는 사람들이 있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