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숲을 바라보며/ 월정 강대실
자꾸만 달라붙는 보푸라기 생각들,
마음도 바람개비 가만히 못 있어
창밖 산비알 대숲에 눈 돌린다.
푸르른 대숲에 잔잔해진 내 안에
수다식구 삼시 세끼 녹록치 않아도
항상 집안 가득히 햇볕 불러다 놓고
동네 어귀 왕대밭 사들였던
학자금 캐어 낼 생금밭 일구자며
틈만 나면 철없는 자식들 앞 세우고 나가
땀 흘리며 말씀 일러 꿈을 심고
울울창창 대밭 가꾸었던
쥔 것 없는 죽물꾼들 찾아오면
어서 가 쪼개고 절어 본때 있게 살라며
생대 한 짐씩 밀어주고는
뒷장날 죽물전 찾아가 함께 허기 달랬던
고향 마을 안 고샅 큰 어르신
청대처럼 푸르른 뜻 보인다
소래기 크고 너른 마음 새록새록 떠오른다.
첫댓글 좋은글에 마음 적십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날되세요~~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아스라이 다가오는 삶의 흔적을 읽습니다.
그렇게..저렇게 잘 견딘
청대 푸른 꿈을 떠 올리며 함께 합니다.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
청대처럼 푸르고 강직하게 살나고
우리 선조들 많이 시화의 소재가
되었지요.
대숲에 소슬바람 소리가 들리는듯 하네요 월정시인님
곧고 푸른 대숲을 닮은 청춘 시절 그런 때도 있었어요 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월정시인님
들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예로부터 지조 있는 선비를 상징하고 대쪽 같은 기질은 절개와 정절을 상징했으며 수묵화의 소재가 되었지요.
산소를 마신듯
시인님의 좋은 글에
마음 힐링되어 다녀갑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동감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