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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10選 | ||
산행을 곁들인 겨울 여행, 깊은 계곡 약수터에서 맑은 물 정한수 삼아 소망을 기원해보자. 대부분의 유명 약수는 톡 쏘는 탄산수. 철분이 많아 진한 것은 피비린내 같은 맛도 난다.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꺼리지만 몸에 좋은 약은 자고로 쓴 법. 첩첩산중이 고아낸 천연 보약 아닌가. 약 한 사발 마신다는 기분으로 눈 딱 감고 들이키자. 추운 날씨에 마시는 얼얼한 물 한잔이 몸과 정신을 단번에 깨워줄 것이다.
♣ 강원 양구군 동면 후곡약수
대암산 기슭의 이 약수가 발견된 것은 100여 년 전이다. 설사병에 걸렸던 소가 깨끗하게 낫자 소 주인이 신기하게 여겨 주변을 살펴보았더니 바위틈에서 약수가 솟고 있더라는 것.
철분과 불소가 많고 탄산가스가 풍부해 위장병은 물론 피부병에도 효과가 있다. 탄산성분 때문에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고려청자 같은 푸른빛이 감돈다.
대암산은 천연기념물 제246호인 고층습지를 품은 산이다. 이 고층 습지가 산에 녹아 들었다 진국으로 나온게 바로 후곡약수다. 인근의 팔랑폭포는 그다지 높지 않지만 폭포 아래로 깊고 푸른 팔랑소가 출렁이고 사방이 암벽에 에워싸여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평화의댐, 펀치볼안보관광지, 양구선사박물관, 박수근미술관 등도 둘러볼 만하다. 양구군청 문화관광과 (033)480-2251
♣ 강원 춘천시 북산면 추곡약수
파로호와 소양호 사이에 솟은 사명산의 경치가 뛰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200여 년 전 한 주민이 산신령의 계시를 받아 찾아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철분과 탄산이 주성분이고 감초맛이 난다.
위장병 당뇨 신경통 고혈압 등 주로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머물며 장기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추곡약수로 향하는 소양호변 도로는 구불구불 호수를 끼고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춘천시청 관광진흥과 (033)250-3068
♣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약수
설악산의 또 다른 입구. 수려한 주전골의 경관과 약수로 유명해 사철 등산객이 몰리는 곳이다. 계곡 바위바닥에서 샘이 솟는다.
제1약수터는 몇 년 전부터 말라 현재 그 맛을 볼 수 없지만 3㎞ 떨어진 곳에 제2약수터가 마련돼 오색약수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입안을 쏘는 알싸한 맛이 일품이다. 주변 선녀탕 십이폭포 용소폭포 등에서 겨울산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국립공원 설악산관리사무소 오색분소 (033)672-2883
♣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필례약수, 기린면 방동약수
오색에서 한계령으로 오르다 정상 바로 밑에서 현리쪽으로 좌회전해 내려가면 얼마 안가 필례약수다. 소설가 이순원씨가 ‘은비령’이라 노래한 곳이다.
톡 쏘는 맛이 진하고 피부병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방태산 자락의 방동약수는 300년 전 심마니가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가르쳐 줬다는 약수다. 철분 함량이 많아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1~4
♣ 강원 평창군 진부면 방아다리약수
오대산 자락의 방아다리약수는 조선 숙종때 발견된 오랜 역사를 가진 물이다. 약수에는 탄산 철분 등 30여종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철분이 많아 위장병 빈혈 신경통에 특효가 있다고. 주변 250만평에 전나무 100만 그루를 비롯해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종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에 제격.
입구에서 약수터로 가는 약 1㎞의 전나무숲길은 천국의 길이다. 주변 월정사 상원사 적멸보궁 등 오대산의 넉넉한 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에서 12㎞거리로 가깝다.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541
♣ 강원 양양군 서면 미천골 불바라기약수
구룡령을 구불구불 내려오다 만나는 미천골 휴양림. 입구에서 약수까지는 약 12㎞다. 차를 타고 7㎞ 가량은 오를 수 있지만 나머지는 산길을 걸어야 한다. 짙은 숲, 깊은 계곡물과 함께 하는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은 트레킹이다.
바위 위로 폭포 두개가 좌우로 물길을 내고 있는데 왼쪽 폭포 중간지점 빨갛게 물든 곳이 바로 불바라기 약수다. 폭포 바로 옆 절벽에서 약수가 흐른다. 철이 많아 대장간이 번성한 곳이었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지만 바위를 벌겋게 물들인 모습이 불꽃이 이는 해바라기를 닮았다.
휴양림 입구의 폐사지 선림원터 등이 둘러볼 만하다. 통일신라때 큰 절이 있던 곳으로 갑작스런 산사태에 파묻혔다고 한다. 미천골자연휴양림(033)673-1806
♣ 강원 홍천군 내면 삼봉약수
미천골에서 구룡령 너머 홍천 방향으로 달리면 삼봉자연휴양림이 나타난다. 가칠봉과 응복산 사삼봉 등 세 봉우리에 둘러싸여 삼봉으로 불리는데 산장 뒤의 약수터에도 3개의 샘이 있다.
모두 한 뼘 사이로 옹기종기 모여있고 구멍 크기도 조금씩 차이 난다. 하지만 맛은 각각 다르다. 철분이 많이 섞인 탄산약수로 샘 주위가 진한 붉은 빛이다. 위장병과 신경통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 삼봉휴양림 관리사무소 (033)435-8536
♣ 강원 정선군 동면 화암약수
화암팔경 가운데 제1경이 바로 화암약수. 주변 기기묘묘한 바위와 울창한 숲이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청룡과 황룡이 승천했던 자리를 파보니 샘물이 올랐다 전해진다.
마음씨 나쁜 사람이 이 물을 마시려 하면 물 안에 구렁이 형상이 보여 마실 수 없다는 전설도 함께 한다. 철분과 탄산이 많아 위장병 피부병 눈병에 효험이 있다. 인근에 거북바위 용마소 소금강 등 볼거리가 풍부하며 천연 종유굴인 화암동굴은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다. 화암관광지 관리사무소 (033)562-7062
♣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오전약수
산이 깊기로는 봉화도 양보할 수 없다. 영주 부석사와 가까운 오전약수는 일명 쑥밭 약수터. 조선시대 한 보부상에 의해 발견돼 알려지기 시작했다. 탄산 성분의 톡 쏘는 맛으로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좋다. 1985년부터 관광지로 개발됐다. 한겨울 눈덮인 약수터 주변은 일본의 산골 온천에 온듯한 아늑한 분위기다.
봉화의 다덕, 두내약수도 오전 못지않은 물맛을 자랑한다. 봉화읍에서 가까운 다덕약수는 옛날 많은 이들이 이 약수를 먹고 덕을 보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곳. 음식점 등 주변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오전 약수에서 6㎞ 떨어진 두내약수는 아직 덜 알려져 한가해서 좋다. 봉화군청 문화경제과(054)673-6394
♣ 경북 청송군 청송읍 달기약수
주왕산국립공원자락 청송읍에서 동쪽으로 3㎞ 떨어진 달기약수탕에는 하탕 중탕 상탕 신탕을 비롯해 10여 개의 약수터가 개발됐다. 조선 철종때 수로공사를 하다 발견됐다는 이 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사계절 나오는 양이 일정하고 겨울에도 얼지 않고 색깔과 냄새가 없다.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과가 있어 사람들이 줄지어 찾는다. 약수 솟는 소리가 고고고 하는 닭의 소리와 비슷해 달기약수라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주변에는 이 달기약수로 끓이는 닭백숙집들이 즐비하다. 국립공원 주왕산관리사무소 (054)873-0014,5 |
*가볼만한 전국 유명 약수터 |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유명약수터 19곳. 9곳이 강원에 밀집해 있으며 경북엔 5곳,경남엔 2곳이 있다.
경남 창녕군 영산면 교리 함박산 중턱에 있는 함박산 약수터(일명 영산 약천)는 신라시대 효성이 지극한 나뭇군에 의해 발견됐다는 전설이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곳으로,약수가 위장병에 효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이 약수로 세수를 하면 버짐과 피부병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주변 경치가 좋은데다 인근에 부곡온천과 문화유적지도 많아 관광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의 화개약수터는 쌍계사로 들어가는 길목인 화개천 한 가운데 돌바닥에서 유황천이 나와 강물속에 또다른 물이 솟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봉성면의 다덕약수터는 톡쏘는 맛이 일품인 청정 탄 산 약수로,울진 태백 방면의 36번 국도변에 있어 찾아가기 편리하다. 이를 마신 사람들이 덕을 보았다고 하여 다덕(多德)으로 불리우며,피부병과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진다.
봉화군 물야면의 오전약수도 조선 성종때 전국 최고의 약수로 뽑힌 적이 있는 탄산약수로 같은 효능을 자랑한다.
경북 청송군 청송읍 주왕산국립공원 주변에 10여개의 약수터가 개 발돼 있는 달기약수는 달계약수로도 불리며 위장병 신경통 빈혈 등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 청송군 진보면 신촌리의 신촌약 수도 설탕을 뺀 사이다 맛으로 위장병과 신경통 만성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 연간 50만명이 찾고 있다.
이밖에 충북 청원군 내수읍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 중의 하나로 조선왕조실록과 동국여지승람에 세종대왕이 1444년 눈병치료를 위해 2개월간 머물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이 약수에는 유리탄산,나토리움탄산,카리움탄산 등 11가지 성분이 있 어 이를 먹으면 위장이 튼튼해지고 당뇨 고혈압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강원 양양의 설악산 국립공원내 오색약수와 평창군의 방아다리 약수,인제군의 필례약수 방동약수 남전약수 개인산약수 등도 효험있는 신비의 물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