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후앙은 필리핀에서 가장 큰 섬
루손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5시간
인근 대도시 바기오에서는 2시간
산페르난도에서는 30분 거리에 있다.
차를 가지고 바기오 - 산페르난도 - 비간 -
라왁 - 파굿풋 - 라오라오 - 루손섬 북부에서
가장 큰 가가얀강을 따라 뚜게가라오 - 타북 -
본톡 - 라이스테라스로 유명한 바나우에 -
수천년전 동굴들이 산재한 사가다 - 바기오를
돌아오는 코스다.
이 루트는 필리핀 사람들도 잘 도전하지 않는
위험한 구간을 포함하고 있다.
파굿풋에서 라오라오를 가는 길은
반군들이 가끔 출몰한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확인된 바 없었다
거의 모든 구간이 편도 1차선이지만
뚜게가라오 - 타북 구간은 해발 1000~1500미터를
넘나드는 산길을 깍아 만든 비포장 도로
그것도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였다.
타북에서 본톡을 가는 길을 더 험했다.
산 중턱의 절벽을 깍아 만든 도로구간으로
거리는 120킬로 미터였는데
통과하는데 12시간이 소요되었다
중간에 폭우로 인해 일부 구간에 산사태가 나서
복구해서 통과하는데만 4시간이 걸렸다.
오늘 소개하는 산 후앙은 투어 구간 중
산페르난도를 지나 가는 바닷가에 있다.
필리핀 북부에서 써핑을 즐기는 써퍼들에겐
천국과 같은 곳이다.
써핑을 저렴하게 배울수 있고
주변의 숙소 음식점 또한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들에게 오래 머물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로컬 필리피노 뿐만 아니라
오스트랄리안 어메리칸 유러비안 들이 많이 보인다.
가파른 해안가를 휘몰아 치는 거대한 파도는
써퍼들이 몸을 던져 파도를 가르고 달리기에
너무나 좋다.
주변에 써퍼들을 위한 강습학교도 많고
초급자들도 쉽게 배울수 있는 곳이다.
여행자인 나 역시 잠시 물에 담궈 도전해 본다.
정신없이 파도와 싸우니 곧 해가진다.
수많은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손에 꼽을 만큼 아름다운 석양을 본다.
여행지마다 세계 제일의 일몰을 자랑하곤 하지만
내 마음속엔 산 후앙이 첫 손가락에 꼽힌다.
" 저는 사진을 보정할줄 모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
첫댓글 사가다 드라이빙 함께하던 추억이 아직도 선하네요. 바다 일몰 사진 넘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