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0일 9시
허은영산생님을 에버빌 1차에서 만나 출발, 도중에 춘천감밤집에서 김치김밥 세 줄.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갑자기 늘어난 차량.
아! 휴가철이구나!
홍천국도도 마찬가지다.
조금 늦게 원통에 도착했다.
양정모구조대장을 태우고 백담주차장으로.
계곡은 수량이 비교적 많다.
제대로 글씨를 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영시암에선 탑방로를 벗어나 계곡을 살폈다.
깊은 못이 몇 군데 보인다.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멸영암터에 이르니 계곡물에 몸을 맡기고 즐거워하는 아저씨들의 고함소리가 멀리서도 들린다.
홍재완군수 이름이 새겨진 바위에서 두 군데 미흡한 글자를 확인하고서야 김밥을 먹었다.
김치김밥은 처음인데 매꼽하면서 씹히는 느낌이 새롭다.
민백흥 이름이 새겨진 굴 주변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세 군데 미흡했던 곳을 판독했다.
만수담으로 가기 위해선 신을 벗어야 했다.
계곡물은 시원하다.
반들반들한 바위의 느낌도 좋다.
'이계' 이름 밑에는 모두 여섯 명의 이름이 새겨져 았는데 마모가 심해서 판독이 불가능하다.
솔로 문질러보고, 먹물을 흘러보낸 후 스프레이로 물을 뿌려가며 몇 자를 확인했으나.....
이제 마지막 코스가 남았다.
관찰사 정원용의 이름이 새겨진 계곡 가운데 있는 바위는 아래부분이 물에 잠겨 있어 난감했다.
물 빼는 작업을 먼저했다.
윗 부분 돌로 막고 옆으로 흘러가게 수로를 넓게 확보했다.
바 위 옆으로 물빠짐을 돕느라 바위 밑으로 물길을 터 주니 생각외로 물이 쉽게 빠진다.
양대장이 가져온 빠루, 자키?), 유압식 자키(?), 소형 곡괭이(?) 등을 총동원해서
바위 앞에 있는 조그만(?) 바위를 넘어뜨려 글씨를 육안으로 볼 수 있었다.
바위 밑을 파서 묻힌 글씨도 햇볕을 보게했다.
알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모든 글씨를 읽어낼 수 있었다.
포기하지 않고 장비를 동원하거 물길을 돌리고 뚫은 걀과다.
한숨 돌리니 네시 반 쯤 되었던 것 같다.
막차는 7시.
바로 하산.
만해마을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 고장호선생에게 전화를 하니 아직 연수 중.
윗남교 사낭골칼국수에서 콩국수와 감자전과 막걸리를 곁들였다.
밖으로 나오니 앞 산은 어둑어둑 감청색에 구름으로 하얗다.
이렇게 설악의 금석문 탁본 여행은 저물어갔다.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8월 중순에 다시가려던 참인데...이미 다 하셨네요.
이곳을 중심으로 아래 위를 찾아보면 더 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군가의 노력으로 새로운 사실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겠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