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정씨가 살해된 것은 C씨를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배차장파 두목 신규섭(39·수배중)이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현금이나 부동산을 가진 졸부들도 활동자금을 좇는 조직폭력배들에게는 좋은 「먹이」가 된다. 양은파의 조직원 규모는 1000명을 웃돈다.
조직폭력배들은 돈많은 사채업자·부동산업자들을 상대로 한 「등 만져주고 간 빼먹기」 수법을 쓰기도 한다는 것이다.
사채업자 김모씨(59)는 폭력배들로부터 습격받아 허벅지등을 칼로 찔린 뒤 김태촌씨에게 거액의 사례비를 주고 신변보호를 요청,김씨가 6여명의 경호원을 붙여주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내 빠찐꼬업계의 거물 정모씨가 전 호청련 의장 이승완씨나 김태촌씨 등에게 「용돈」을 줄때 한번에 수십만원을 준다는 소문도 최소한 조직폭력배들의 경제규모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하나의 반증인 셈이다.
결국 유흥업·청부폭력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한 폭력조직은 이 「검은 돈」의 일부를 정치자금등 조직보호용으로 쓰면서 조금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는 해체 밑
조직을 확대 재생산 한다는 게 수사기관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