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는 공룡은 친근감과 신비로운 대상이지요.
공룡 발자국 하나만으로 많은 상상을 하게 합니다.
지난 토요일 마산 내서 어린이들이 내서에 있는 공룡발자국을 찾아 나섰습니다.
공룡하면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이 경남 고성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가까이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데
가 봐야 겠지요.
마산 내서 호계리에 있는데, 고속도로 공사를 하다가 발견한 곳이라고 합니다.
마산 내서ic 옆이기는 한데 길이 잘 나 있지 않아 처음 가는 사람은 찾기가 힘들어요.
마산 농산물 도매시장을 들어가 화룡사라는 절 간판을 따라 언덕을 올라 가야 겨우 찾을 수가 있었답니다.
장마철이라 날씨도 덥고, 풀밭을 지나다보니 짧은 바지를 입은 어린이들이 원성 대단했어요.
풀에 다리 살이 닿이는 것에 왕 짜증을 내었지요.
자연하고 놀지 못하는 아이들이라고 하지만, 조금 그시기 했습니다.
'애들아~ 좀 자연하고 놀면서 살자.'
여기에 있는 공룡발자국을 부산대와 강원대에서 지질을 연구하는 분들이 조사를 했는데
중생대 백악기 전기 '이구아나' 공룡 발자국으로 밝혀졌다고 해요.
공룡 16마리가 비스듬히 걸어가면서 만든 것인데, 공룡 한 마리기가 직선으로 16m 걸어간 것이 자국으로 선명하게 남았다고 해요,
한 마리가 걸어가면서 남긴 발자국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길다고 하지요.
마산에는 이곳 뿐만 아니라. 진동면 고현리 에도 공룡발자국을 볼 수가 있아요.
공룡발자국을 보면서 공룡들이 살았던 삶과 함께,
우리는 어떤 삶의 발자국을 남겨야 할까하는 별 씰데없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1997년 처음 발견된 공룡발자국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호계리 산 50-1, 5-5번지에 있습니다.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호계에 있는 아파트가 한 눈에 들어 옵니다.
= 숲풀 속을 헤쳐서 가자 ! 엉금 엉금 기어서 가자! 공룡 발자국이 나올라 야!=
= 야 진짜 공룡 발자국이네~ 찾아온 보람이 있다.=
= 찍어 보고, 내 발과 크기도 맞춰보고, 요리보고 저리보고 둘리 둘리~ 공룡찾아 여기까지 왔네~=
=다리 멀쩡하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