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내외가 주말에 머무는 하동 시골집은 참 멋있더이다...
우릴 초대해주고 정성껏 대접해 준 우리 김맹홍 김광옥 부부은 더 더 멋있었습니다...
모처럼(?) 부산을 떠나 정겨운 친구들과 노란 버스에 몸을 실고 벚꽃 향기 그윽한 하동으로 향했다.
공사가 완료되 넓혀진 남해 고속도로는 막힘은 없었지만 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이기홍이가 고속도로상에서 접선하여
포항에서 공수되어 온 경북지방의 특별메뉴인 두치, 개복치,삶은 문어를 차에 실었고
가는 동안 내내 우린 초읍, 남천동과 달맞이 형수께서서 친구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해 온
통닭, 삶은 고동 그리고 떡, 과자를 술 안주로 맛있게 먹었다.
하동IC와 하동읍를 지나니 왼쪽엔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있는 섬진강이 우릴 반겼고,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나오는 넓고 푸른 벌판에 두 그루의 소나무가 서 있는 양악마을...
길변 양쪽에 흐드러져 있는 벚꽃터널에서는 우리들의 이번 여정을 축하하는 꽃눈이 내리우고
벚꽃나무 사이로 펼쳐진 배 밭에는 수줍은 듯 하이얀 꽃이 환영의 손길을 보냈다~
따뜻해 진 기온에 배꽃이 활짝 펴 있었다.
화개장터가 가까워 질수록 길의 차는 막히고 급기야는 운동삼아 내려서 걷는 친구도 생겼다.
지리산 밑자락이라 일찍 해가 산에 걸리고 어둑어둑해 질 무렵...
반가이 맞이해주는 앵홍이 친구 내외를 만날 수 있었고
공기 좋고 인심좋고 차 향기 그윽한 하동군 하동읍 덕은리 중기마을에 자리한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전라도 광양의 까치산이 드리워져 있는
맹홍이 집에서 우리는 자연과 함께 하나가 되였다...
도착해 짐을 풀고나니,
바로 남해서 출발한 욱환이 내외와 또 울산에서 별도 출발한 상환이, 복재친구 내외가 양손에 짐을 가지고
들어섰다.
집 잔디밭은 중년늙은이 23명이 주인공인 못골`73의 향연장이 되었다.
중기마을에 잔치등 집안 큰일이 아니고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한 적이 있었을까??? 싶다.
이춘수세이퍼 지휘로 마당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고동,새우, 삼겹살 구이에 두치,문어 개복치의 조합에 양주,포도주, 좋은데이,
집 안주인이 담그 놓은`09년산 `10년산의 메실주,앵두주의 양념이 섞인 저녁 향연이 시작되었고
언제나 그랬듯이 상다리가 휘청하고 그득한 각양각색의 푸짐한 요리가 이젠 우리 `73친구들의 보통 만찬 상이다.
주인 마나님의 집앞 채밭에서 1년동안 기른 채소로 만든 정갈스럽고 정성스런 건강식 음식과 솜씨가
모두들의 가슴을 찡 하게 만들었고,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지리산 기슭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하지만 시골 문당집의 불은 끄질 줄을 모르고 상환이가 준비해온 준비해온 윷놀이도 내 팽게치고ㅎㅎㅎ
술판은 계속되어 3시반응 넘어 조용하던 중기 마을에 이장님이하 모든 이웃들에게
새벽3시에 뜬금없는 두둥실 두리둥실... 배가 떠나갔다.
그리 먹어도 안 채워지는 몇몇 친구의 배는 새벽 라면에 삼겹살 구이가 쇠주에 완전히 녹을때 채워질 수 있었다...
잠시의 고요속에 지리산 중턱의 날은 밝아오고~
5시 부터 아침 준비가 시작되는 부엌에서의 소리가 새벽 닭 소릴 대신했고,
잠 없은 조성일이를 위시해 하나 둘 일으나 아침의 상큼한 공기를 마셨다...
100% 자연산 미꾸라지탕 일명 추어탕에 삶은 문어와 정갈스런 반찬으로 아침을 거하게 먹고는 인증샷 단체사진...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23명 전원 타고 본격적인 벚꽃 나들이~
어제 늦게까지 무리하고 또 좋은 술을 보고는 못 참아 아침에 급한 해장술에 한두 친구는 한꺼풀이 내려오고
맛이 조금 가기 시작한다.
쌍계사 벚꽃 십리길의 만개한 벚꽃은 이번 1박2일의 여정이 강호동의 1박2일을 능가하기에 충분했다.
꽃 눈을 맞으며 2km를 걸으며 봄을 마음꺽 만끽하고 우리는 구례 오산의 9부 능선에 위치한 사성암으로 향했다~
오늘의 날씨는 그저그만 이다. 꽃놀이 하기에 최고의 날이였다.
화개장터옆 마을은 전라도땅 구례마을~
구례에 접어들어 다리를 건너 섬진강 건너편 길변엔 노란 개나리, 흰 목련, 만개한 벚꽃이 또 우릴 환영한다...
사성암 입구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서는 셔틀버스를 20분 기다려 타고 오산 꼭대기에 있는 사성암에 올라
절을 둘러보고 밑을 내려보니 구례의 넓은 벌판과 지리산이 한 눈에 들어 온다.
10분 절을 뒤돌아 가면 오산(530m) 정상이다!
따가운 햇살을 뒤로 하고 다시 절 셔틀버스르 타고 내려와,
노란버스를 타고 맹홍이 집 밑 부자슈퍼앞에 도착하는데 20분거리가 1시간반도 더 걸렸다. 휴~
아쉬운 작별을 하고 시원하게 뚫린 국도를 타고 하동 재첩국집에 도착하니 13:40분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참하다는 재첩국을 한명도 빠짐없이 비우고 또 작별이다~
욱환이 상환이 차가 먼저 떠나고, 뒤에 노란 차 부러렁~~~ 부산으로 GO!!!
해가 중천에 갈 무렵에서는 무사히 서면 롯데호텔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했던가...
몸은 피곤하지만 만개한 벚꽃이 있는 봄 향연에 친구 덕분으로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뜻있는 여정이였고,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겄이다...((끝))
첫댓글 우릴 초대 해 주고,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따뜻한 대접에 깊은 감명과 진한 우정을 담고 부산에 잘 도착했습니다...
친구들을 대표해서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보냅니다. 김맹홍, 김광옥님께~
또 이번 하동 여정에 함께해준 친구들 모두 수고 하셨고 고맙습니다.
태식아 수고했다.!
최고의 요리사 춘수,
중견 마술사 최태식....
정말 수고 했어용 ㅋㅋㅋㅋ
태식이는 노후 걱정안해도~
많이 웃어서 모두들 젊어지겠다. 얼~쑤 (^*^)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칭구들거운 그림을 보니 보는것만으로 좋다...맹홍친구 욕받데이...전기과
올 것처럼 해놓코......미 버 잉@#$$$%
모두들 즐거웠나요?
네~~~~~~~~~~!
박수~~~~!!!!
멋진 1박2일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드립니다. 부럽고 또 부럽습니다. 언제 또다시 이런 기회가 주어질런지
멋진추억이네.... 잘 봤다
사실 주말주택에서 잔치손님 맞이하기에는 한계가있다만,그 한계를 훨 넘은 맹홍이 부부의 따뜻한 배려에 ... 고맙습니다 광옥님~!!!
맹홍친구 별장에서 1박하고 아침식사는 귀부인광옥씨가 마련한 손수 자연산 토종 미꾸라지 추어탕 먹었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집 주변을 둘러 보고, 먹거리 맛볼라카면
내리 3년은 와 봐야 될끼여....
봄, 가을, 겨울 각 1번씩
여름은 지가 알아서 하고 ㅋㅋㅋㅋ
맹홍아! 여덟번 남았네...ㅎㅎ
그라고 포스터는 쪼맨하게 프린트 해도되겠제 한 A2 정도?
조으다..부러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