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통영인데 이순신도 박경리도 윤이상도 김춘수도 청마 유치환도 다 못보았다. 시간이 아쉬웠지만 모두가 통영의 풍광들은 기억에 담았을 것이다.
최고의 피크기간이라서 온통 통영에 사람들이 몰려든 것 같이 교통대란이었다. 짜증도 났고 덕분에 계획된 일정들이 아쉬었던 여행들이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하고 가족들과의 정을 담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팬션마당. 넓지는 않지만 잔디를 깔아서 손님들을 배려한 주인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손자와 강아지들과의 망중한 할아버지.
사돈어른께서 우리가족여행을 위해 손수 챙기신 제주 흑돼지와 수락산에서 공수해 온 많은 양의 채소들, 각종 찬조 반찬으로 잘 어우러진 만찬.
곁들여 시장본 해산물들을 열심히 챙겨 주셨던 사장님.
첫날밤의 만찬은 점점 깊어가고 ...
우리 모두의 가족과 행운을 이잔에 담겨서 화이팅 합니다.
새신랑과 새각시의 사회놀이 전수.
아침마당에 형제들의 골프레슨.
방에서 내다본 한산도 앞바다.
이틀째 아침을 형수님과 수락산 시내엄마 다원이엄마가 열심히 챙기셨다. 상주에서 따온 콩잎에 자리젓갈이 홍합국물이 일품.
미륵산 한려수도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통영전망. 이곳은 모든 여행객들의 필수코스라서 나래아빠가 미리 예약해서 바로 올라갈 수 있었다.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통영 시내
케이블카안에서 한 컷
어머님 대단하십니다. 85세연세에 미륵산 정상을 밟으신 어른들이 몇이나 될까요.
둘쨋날 만찬의 하이라이트 민수사 횟집-이곳은 통영에서 가장 잘나가는 식당중의 한곳입니다.
동양의 나폴리라고 할 수 있는 해변풍경이 내려다 보이고 깔끔한 횟감과 종업원들의 매너가 모두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특히 어머님이 속이 편찮으셨는데 정성스레 갖다준 봉사원의 비상약으로 완치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중요한 사회를 총무가 맡습니다.
85세 어머님 생신을 맞이하여 큰아드님과 함께
60세 환갑생일과 30년 부부의 연을 살아온 강경수교수내외분
어머님께 축하의 효도패와 선물, 효도비를 드립니다.
강경수 내외분께도 30년 부부의 연을 축하하는 진주혼패와 황금열쇠를 드렸습니다.
강희창선생님의 오카리나 연주가 있었습니다.
큰사위의 장인을 흠모하는 절절한 손편지 낭독도 있었습니다.
막내 강경근 형제의 축하와 건배사가 이어집니다.
한쪽에서는 사돈끼리 팔씨름 끝판왕대결이 있었습니다.
밤깊은 통영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2차 총무가 마련한 도남유원지 포장마차에서 바라다보는 밤 항구 풍경
한산도 가는길. 도로가 주차장이 되버린 과정. 2시간이나 도로에 묶여버렸으니...여행은 인내다.
점심시간이 지나니 충무김밥과 수박으로 허기를 달랜다. 미륵산에서 먹어본 충무김밥보다 확실히 맛있었다.
자 드뎌 출항이다. 한산도로 가자. 바닷바람은 좋기만 하다.
잠시 30분 여정이었지만 바다는 제주사람들에게도 항상 낯설게 다가온다.
벌써 한산도 풍경. 임진왜란시절 세계 4대해전중 하나인 한산대첩을 이순신장군이 승리로 이끈 싸움터였다.
드디어 도착한 추암몽돌해수욕장. 풍경은 좋기만 한데 시간은 너무 바쁘다.
그래도 남해안 물속에 한번 들어가 본다. 물은 차갑고 보기와 같지 않게 바닥이 부드럽지만 않다. 그러나 뜨건 몽돌이 발마사지에는 더없이 좋단다.
물에 들어가지 못하는 가족들은 남은 밥과 찬들을 풀어놓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해안드라이브가 낫지 않을까
햇볕에 비치는 추암몽돌. 이쁘다고 갖고 가면 벌금10만원 이상 내야 한다
이렇게 많은 준비를 한 물놀이 용품들은 다 어떻게 하라구. 제대로 써보지도 못하고 돌아서야 했다.
아침에는 식전 미래사를 들러본다. 아름답고 소박한 절이다. 우리나라 최초 판사이신 효봉스님이 지은곳이란다.
연못에는 아침부터 묵언수행하러 나온 자라 모자.
미래사 스님이 안내한 힐링 코스 편백나무 숲을 지나니 한려수도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절과 편백나무 배경으로...일제시대 일인들이 심어놓은것이라고 하는데 목침에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떠나는 날 통영특산음식인 멍게비빔밥을 팬션주인이 정성스레 만들었다. 한산도 앞에서 잡은것이라 하고 향이 진했다.
내가 머문팬션 풍경. 이제는 떠나야 할 때. 속절없이 지난 시간들은 전부 화살이다.
아침에 세병관에 주차를 하고 통영 유명관광지 중 하나인 동피랑 언덕을 올랐다.
어머님은 중간기착지에서 통영바람을 맞으며 쉬어버렸다. 날씨는 너무 더웠지만 불어오는 그늘바람은 족히 시원했다.
동피랑벽화의 한 곳
동피랑에서 내려다 본 통영시
귀향하는 과정에서 김영삼대통령 생가와 기념관에서 찰칵
거가대교와 해저터널을 보면 대한민국 위상이 새삼 돗보인다. 해저 46m를 통과하면 웅장히 드러나는 거가대교, 이로 인해 모든 섬들은 육지가 되었다. 부산까지는 막힘도 없이 쌩쌩.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여유를 부려도 좋았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