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 무대에 어떻게 서게 되셨나요?
A. 전국생활문화축제 예술감독이신 남동훈 님이 좋은 무대라고 추천해주셨어요. 보통은 예술가는 저기 멀리 있는 사람, 나는 그냥 생활인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런 행사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술이 삶을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내 삶이 예술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성남용인동아리연합 <다인생활예술네트워크> 기타 동호회 분들과 함께 공연을 꾸미게 되었구요. 제가 즐겨부르는 노래로 <행복의 나라>를 부르고, 마지막으로 제 노래 <행복한 사람>을 부릅니다.
Q. 최근에 오빠를 잃은 슬픔을 겪으셨죠. 위로드리고 싶어요.
A. 오빠가 돌아가시고 많이 슬펐지만, 많은 분들이 오빠를 찾아오셔서 저도 사실 놀랐어요. 오빠 팬들이 오빠한테 예전에 받았던 답장 이런 걸 소중하게 들고 오셨더라구요. 음악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오빠가 살아계실 때는 그냥 옛날 가수라는 느낌이었는데(웃음), 돌아가시고 나니, 모든 뮤지션들이 찾아와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 거에요. 큰 빚을 졌는데 못 찾아뵈어서 죄송하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음악은 힘이 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낮에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기분이 괜찮다가도 밤이 되면 눈물이 나고는 하는데, 오빠도 제가 밝게 기쁘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