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ㅡ 섬기는 氣風을
師弟之間은 密接하고 永遠하다
■ 5월15일 제50회 ‘스승의 날’ㅡ.
스승을 섬겨야 하는데도 예부터 그 같은 기풍이 정립되지 않아 사회가 자꾸 흔들린다.
`지금 세상은 교육이 해이해지고, 풍속이 더러워서 윤리와 기강이 거의 땅을 쓸어버린 듯하다`(星湖文集 30권). 이익(李瀷,星湖 1681-1763)은 병자호란 이후 그의 시대의 가공할 병폐를 각 부문별로 모두 기록해 이의 대책을 제시했다. 교육면에서는 17세기 상황이 앞서와 같이 기록돼 있다.
중국에서는 옛날 천리마를 널리 구했으나 아무도 내놓지 않았다. 나라에서는 이를 알고 비싼 가격으로, 천리마의 죽은 뼈를 샀다. 그러자 살아 있는 말은 몇 천금을 불러도 살 줄 믿고 천리마 장수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계산 착오였다.
H. 입센은 이 사회를 배(船)에 비유했다. 따라서 사회의 안전을 위해서는 누구나 각자 키를 잡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오늘의 한국 교육자들에게 적용돼야 할 금언이기도 하다.
이들 메시지를 통해 그들의 사상을, 그리고 당시의 사회적 현실을 거듭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적십자(RCY)단원들—.
‘제50회 스승의 날의 발상지’인 충남 논산시 강경읍 소재 강경여중·강경고 교정에서 제50회 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5. 11(토) 13:00~16:30 잊혀져 가는 스승존경 사회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반학생, RCY 단원과 지도자 3,000여명이 참가해 퀴즈왕 선발대회, RCY 활동 전시회, 그림그리기 대회, 백일장 등을 열었다.
제주도는 스승의 날을 전후해 스승을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인사 드리기, 우리 자녀 선생님 칭찬하기, 읍면동별 자생단체에서 스승공경 현수막 게첨, 스승공경 표어 전광판 표출 등을 통해 범도민적 스승공경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
또 제주도교육청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밥상머리 교육'과 정책 공조를 통해 공직자는 물론 민간사회단체와 함께 범 도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13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일곡초등학교에서 일곡초등학교 어린이적십자(RCY)단원 30여명, 선생님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50회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일곡초등학교 어린이적십자단원들은 선생님의 손을 잡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부르며, 카네이션 및 스승의 날 배지 달아드리기, 구두닦이 등 스승의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사제간 올바른 인간관계 회복ㅡ.
스승을 찾아뵙고, 그 은혜에 대한 감사와 함께, 가슴에 달아드리도록 하자. 1964년 전북 全州에서 전국 청소년 적십자(RCY) 각 시도 대표가 모여 불우한 퇴직 스승 또는 병상에 몸저 누운 선생님들을 위로해 드리면서, `스승의 날'로 발전됐다
제1회 `스승의 날`은 이듬해인 1965년 제14차 RCY에서 그 기념일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15일로 제정한다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제1회를 1964년으로 소급 실시해오고 있다. 그 제정 취지와 결의문은ㅡ.
인간의 정신적 인격을 가꾸고 키워주는 스승의 높고 거룩한 은혜를 기리어 받들며 청소년들이 평소에 소홀했던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불러 일으켜 따뜻한 애정과 깊은 신뢰로 선생님과 학생의 올바른 인간관계를 회복함으로써 사제의 윤리를 바로잡고 참된 학풍을 일으키며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을 교육하는 숭고한 사명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바로 인식하고 존경하는 기풍을 길러 혼탁한 사회를 정화하는 윤리 운동에 도움이 되고자 이 「스승의 날」을 정한다.(1964년 5월16일 청소년적십자중앙학생협의회 결의문)
■ 江景여중에 `스승의 날` 기념탑ㅡ.
大田 충남지역 중심의 지도교사협의회 1999년 1월 전국총회, 그리고 2월 청소년적십자 단원전국협의회의 결의에 의해 전국 규모의 모금운동이 성취됐다. 江景여중에 `스승의 날` 기념탑을 세우기로 했다.
건립취지는 대전충남지역 지도교사와 단원들이 강경지역 선배들의 뜻을 기리고, `스승의 날`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한 열정에서였다. 이 아름다운 운동이 온 나라에 불붙어 기념탑 건립이 전국규모의 사업으로 확산됐다.
이 기념탑은 공모를 통한 목원대학교 이관기 교수의 작품이다. 한 점 곧은 마음으로 세운 기념탑이 어찌 특정하교의 명예에 국한될 수 있을 것인가? 감동의 열기를 모은 당연한 기념의 탑이 돼야 할 것이다.
스승의 은혜, 그리고 이에 대한 섬김을 충실히 이행하자는 전국 학생들의 ‘스승의 날’이 1973년 기념일의 재정리로 폐지돼, 한 때 20만 교직자와 제자들 사이에서까지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의 고용인으로 폄훼됐다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탑은, 이제 아침이면 태양이 먼저 이 탑을 비춘다, 그리고 하루의 수업이 끝나는 방과 후까지 정상에 머물러 찬연한 빛으로 꾸준히 스승들의 위업에 격려의 힘을 보내온다.
■ 스승은 인간 형성의 바탕—.
모든 스승 믿는 풍토를 일궈야 한다. 실로 바뀔 수 없는 영원한 표본이다. 그럼에도 일부 교육계의 퐁토적 환경 오염은, 이 땅의 페스타로치 정신의 부패와 교육자상의 붕괴를 가속화시켰다. 그러나 태양은 내일이면 다시 뜬다.
사제지간, 그것은 어버이와 자녀이듯 밀접하고 엄연하다. 때문에 응당 제자는 스승을 깍듯이 받들고 섬겨야 한다. 스승 역시 이에 제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어질고 참된 스승 아래서는 불량학생이나 몹쓸 제자가 나올 수 없다. 세태가 바뀌어도 교육의 본질과 이념은 불변하다. 만고불역(萬古不易), 스승은 스승, 제자는 제자일 뿐이다.
스승은 인간을 형성하는 바탕이요, 밑거름이다. 따라서 제자는 사회적으로 아무리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 있다 해도 한 때요, 스승 앞에서는 겸손하게 마련이다.
낡은 표현일지 모르지만 군사부 일체 (君師父 一體)란, 추호도 달라지지 않는다. 그리스의 철인들은 오도(悟道)의 법열 속에 몸 담그고 있기를 인생 최대의 행복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우리의 스승도 교육의 참 이념에서 `교육사랑`의 한 뜻으로 순환되는 거룩한 교육자상을 더욱 표방했으면 한다.
■ 백락(伯樂)은 지금 어디에ㅡ?
우리 시대 교육자로 해외 현지 문물에 관심 깊은 이는 여행 기회에 J. H. 페스탈로치의 무덤을 방문하고 돌아온다. 이유는 다음 묘비명에서 파악된다.
ㅡ여기 잠든 J. H. 페스탈로치는, ① 1746년 1월12일 취리히에서 출생 ② 1827년 2월17일 부르크에서 별세 ③ 오호프에서 빈민 구제자로 ④ 지하르트, 게르트부르크 등지에서는 국민을 격려해 지도했다.
⑤ 시타츠에서는 고아의 아버지로 ⑥ 부르크도르크, 뮌헨부르크에서는 새로운 초등학교 창설 ⑦ 이페르던에서는 인간의 교육자였다.
한유(韓愈)는 사설(師說)에서 ‘스승이란, 도를 전하며 업을 주고, 의혹을 푸는 소이이다’고 했다. 그러기에 스승에게서 자기생명을 보람 있게 하도록 배운다. 그것은 인생을 계발하는 바다의 등대와 같아서다.
E. 스펜서는 참교육을 지식 아닌, 행동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동하는 인간이 오늘의 풍토를 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사에, 천리를 달리는 준마를 백락(伯樂)이 길러냈다고 했다. 곧 가치를 식별할 수 있는 눈에만 가치가 확인된다는 비유다. 시행착오가 잇달아 반복되는 오늘의 실망스러운 부조리 환경사회에 엘리트가 출현해야 된다.
이들을 가려낼 현대의 활동 무대에 인재가 될 만한 젊은이는 많다. 다만 적격자를 가려낼 백락이 이를 선별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