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류 문화 국가 창조의 중심 신동명천제단 카페지기 대조영입니다. 이번 주간 훈화는 <전제에 맞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 입니다.
늑대 한 마리가 살았습니다. 늑대는 작은 동물들에게는 강했지만, 사자나 곰처럼 큰 동물들에게는 항상 쫓겨 다녀야 했습니다. 이리는 자신이 약한 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해질녘에 늑대는 들판을 걷다가 문득 제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그 그림자는 느릅나무처럼 매우 길었습니다.
늑대는 자신이 그렇게 큰 동물인 줄 진작 몰랐다며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자를 들여다 보며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낮에는 그림자가 작았다가 밤이면 그림자가 커진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늑대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신은 자신을 낮에는 작고 밤에는 큰 동물로 만들어 주는 줄 알았던 것입니다.
늑대는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듯이 기뻤습니다. 늑대는 커다란 제 그림자를 보며 으스댔습니다. 만약 자신이 밤중에 사자와 싸운다면 거뜬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여기며 그 동안 자신에게 괘씸하게 굴었던 사자를 혼내 주리라 생각하고는 사자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 그 앞에서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습니다.
'어흥, 이놈 사자야! 무섭지?'라며 덤벼드는 늑대의 모습에 사자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곧바로 덤벼들어 늑대를 단번에 때려눕히고 말았습니다. 늑대는 사자의 발에 깔린 채 자신이 성급하게 생각했음을 후회하며 구슬피 울었습니다. 회원 여러분, 추리를 할 때는 전제에 맞게끔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야기 속 늑대처럼 착각에 빠져 잘못된 추리를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