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1차 산행 (지리산 반야봉)
* 산행일 : 2015년 10월 18(일)
* 산행코스 : 성삼재-노고단-노루목-반야봉-삼도봉--뱀사골-반선 총 19.2km (8시간)
* 참가자 : 김경수, 한혜란, 김정숙, 박홍권, 옥영동, 이재근, 장난심, 정성오, 주영민, 최재욱, 허금화 (총11명)
* 지리산 / 정용주 노래
아무 말이 없구나 스치는 바람소리뿐
험난한 세월에도 쓰러지지 않았구나
반야봉의 새소리 백무동의 물소리
지친 영혼 어루만져 주는
그대 이름 지리산 ♬♬
아아 아아아 그대 이름 지리산 ♬♬
아무 말이 없구나 한걸음 또 한걸음
작은 돌맹이 하나도 쓰다듬고 싶구나
달궁의 별빛따라 반달곰 울음따라
너의 사랑 찾아 헤맨다
그대 이름 지리산 ♬♬
아아 아아아 그대 이름 지리산 ♬♬
아무 말이 없구나 풀꽃들의 미소 뿐
고난의 역사에도 흔들리지 않았구나
노고단 구름 바다 피아골 단풍 바다
너를 보면 가슴이 뛴다
그대 이름 지리산
아아 아아아 그대 이름 지리산 ♬♬
그대 이름 지리산 ♬♬
지리산 반야봉 산행!!!!!
산행 전 부터 얼마나 가슴 설레여 했던가?
노래를 듣고 또 들으며 이미 정용주의 삶에 ...그의 노래에 산울림되어
아아 아아아 그대 이름 지리산 ♬♬ 도취상태!! 만취상태!
하여 ... 부상투혼 발휘 주대장이 나타났어도 어랏, 한마디 일갈 뿐!
그리고 그는 나중 말했다. 자기는 반야봉을 만나야했다고.....
6시 시청앞에서 만난 11명은 3시간 반을 달려 지리산 성삼재에 도착하였다.
가을 빛은 깊어가고 형형색색 등산복 차림으로 주차장과 산은 인산인해
노고단까지 가볍게 걸으러 온 사람들이려니 혼자 자문자답!
10시 20분 산행시작 ...
가볍게 노고단대피소를 지나 노고단을 지나 점심을 먹고
반야봉을 향해 출발한다. 12시경 점심을 먹고 그 이후 A,B 조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A조는 반야봉을 갔다가 내려오고 B조는 그대로 뱀사골로 하산하는걸로....
지리산의 깊이와 난이도를 아는 혜란쌤과 회원들은 일찌감치 B조로 돌아섰고
주대장의 ...갈라고?? 하는 오묘한 눈짓을 모르는 척
나는 달리는 말에 올라탔다. 이미 지리산에 맛이 갔던거니까
반야봉 1732m
종주를 하면 노루목에서 반야봉을 들르지않고 바로 직진을 해버리기에
노루목에서 왕복 2k 정도밖에 안된다는 ...지리산 제 2봉 반야봉
지금 가지않으면 언제 내 생전, 반야의 지혜를 배울수 있을까나?
최고문님은 A 조 따라 나섰다 일찌감치 포기 B 조와 합류하셨고
A조 따라붙으면서 새삼 그들의 힘과 속도는 배려심임을 느꼈달까?
왕복 2km ... 헐...만만찮았다, 하지만 가치있었다.
웅장한 지리산 2봉 답게 가까이 갈수로 주목나무들이 드문드문 서있고
오를수록 하늘이 열리며 쏟아져 들어오는데
까마득히 ..머얼리... 겹겹이... 줄지어 하늘을 받들고 있는 산군들의 그림자는
숨을 멎게하였고 탄식이 절로 났다. 큰산의 기상에 작아지는 자신을 느끼며....
영산 지리산의 속 알몸을 남몰래 가슴깊이 새겨둘 밖에...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자 갈구하는 사람은
지리산에 가볼 일이닷!
반야의 가을 노래를 불러볼 일이닷!
하산길,
삼도봉이다. 3개의 도가 만나는 삼도봉
삼도봉에서 뱀사골 시작지점인 화개재까지는 거의 급경사계단으로 이루어져있었고.
200m 내려오면 뱀사골대피소.... 평상시에는 일반인 출입금지
식수를 보충할 수가 없었다.
뱀처럼 굽이쳐흐르는 계곡 뱀사골.... 가도 가도 끝이 안나는거다.
화개재에서 반선까지 장장 8시간 ....
9.2km 에 이르는 거대한 물줄기 따라.
간장소 - 제승대- 병풍소-병소-뱅소-탁용소-요룡소
곳곳이 절경이었다.
경험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빨리빨리를 외쳐대었다.
아무리 서둘러도 4시간 반 이란걸 아는 사람들이었으니까 ....
숭악들어온 이래 가장 힘든 산행이었다는 난심언니!
발바닥이 아파 죽는 줄 알았노라고.....
5시반 선두는 반선마을 도착,
6시10분 후미는 반선마을과 대략 2km 정도 더 시멘트길을 걸어야하는 와룡대 도착!
날은 빠르게 컴컴해지고 있어 산행대장이 잽싸게 연락,
주대장 인도로 기사님이 와주셔서 빠르게 합류할수 있었다
.
달빛 스미는 싸늘밤을 파전과 막걸리로 데우고
큰 산의 氣를 받아 한껏 의기양양해진 우리는
지리산 Ic 근처 인월 황토목욕탕에서 목욕하고 고원흑돈에서 저녁식사후
9시반 부산출발, 당연히 모두들 피곤에 골아떨어져 취침모드!
기사님...
조용하면서도 쎄게쎄게 어찌나 잘 밟으시던지
부산도착 11시 반.....감사하다.
절묘한 계획 변경과 수고해주신
모든 숭악님들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11월 8일(일)
산청 구곡산(961m)
황금능선따라
많은 벗님들과
다시 걷고싶다.
숭악 史官
첫댓글 서사시 같은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숭악이 아니면 해 내기 힘든 코스, 한마디로 대단합니다!
반야 -모든 사물의 본래의 양상을 이해하고 불법의 진실된 모습을 파악하는 지성의 작용.
사전적 의미를 떠나 반야봉에 오르면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도 있다는 신념이 돋아나도록 해준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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