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하고 나서 다른분들의 글을 보고 도움을 많이 얻었고 지금은 어떻게 해야할 지 전혀 모르겠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니 많이들 도와주세요ㅠㅠ
저희 어머니가 6개월이라는 시간을 병원에 계시다보니 약간의 섬망증상이 자꾸 보여서 mri 검사를 한결과 정신과 의사는 치매가 시작된거라고 말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을 하였는데 점점 심해지는(기억력 감퇴) 현상을 보이셔서 지금은 받아들일려고 하는 맘입니다.
어머니가 올해 6월 병원에 입원하셔서 12월에 퇴원을 하셨고요. 물론 6개월이라는 시간을 누워 계시다보니 손과 다리만 조금 움직이실뿐 전혀 걷지도 서지도 못하시고 몸은 엄청나게 말라 뼈밖에 없는 상태이십니다. 보는 자식의 입장에서는 가슴이 미어지죠ㅠㅠ 퇴원하신지 정확히 2주만에 그러니까 12월14일에 내과적인 문제로(전해질수치의 감소, 염증수치증가)로 대학병원에 다시 재입원을 하셨는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집에 2주간 계실때는 제생각으로는 그나마 치매라기보다는 기억을 못하시는 정도의 증상만 보이셨어요 밤에 그런데로 잠도 주무시고 하셨는데 지금 병원에 재입원하신 이틀의 시간동안은 밤에 잠을 단한숨도 안주무시고 간병을 하는 자식(형제가 순번정해서)들 마저 잠을 못자게 합니다. 취침하시는 시간은 낮에 주로 잠을 주무시고 다시 밤이 되시면 잠을 안주무시고 계시고요.
솔직히 저희 형제들은 출가한 누님까지 4형제 입니다. 며느리는 한명인데요. 6개월 병원에 계시는동안 간병인을 쓰지않고 저희 형제들이 회사도 다니면서 주, 야로 어머니를 간병했는데 지금은 저포함해서 솔직히 모두들 지쳤습니다. 어머니의 병세는 나아지시는 기력 회복을 못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간병을 했더니 다들 지쳤습니다.
오늘부터 간병인(24시간)을 불러 어머니를 맡길려고 하는데 걱정입니다. 간병인도 저희들 생각으로는 단하루만 보시면 포기를 하실것 같은데 솔직히 자식이 돌보아야 하는게 마땅한줄 알면서도 두렵습니다. 어머니가 단순히 치매증상만 보이신다면 독한맘 먹고 치매전문병원으로 보내드릴텐데 내과적인 문제를 보이시고 계셔서 대학병원에 계시는 한데 솔직히 많이 두렵습니다. 어머니가 6개월이라는 시간을 대학병원에 계시는 동안 병원비로 나간돈도 4천만원정도이고요.
제가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제가 궁금한건 저희 어머니는 아예 거동을 하실수 없어서 누워만 계신상태이고 이젠 혼자드시던 밥도 혼자서 못드시고 대소변이 마렵다고 말씀도 하시던분이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아예 표현도 못하신 상태이고 전해질과 염증수치(왼쪽팔에 혈종등으로 인해)등 문제가 발생되신 상태입니다. 대학병원에서 전해질과 염증수치가 나아지시면 분명히 퇴원을 하라고 할텐데 내과적인 문제와 재활(걷게해드린다기 보다 운동이 필요할것 같아서) 그리고 치매의 여러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계신데 노인전문병원이나 기타 요양원에서도 가능할까요? 혹시 가능하다면 그런 병원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한가지만 더 여쭈어 볼께요 어떻게 집에계실때는 그런 이상한행동 낮,밤이 바뀌는것과 헛소리 그리고 대,소변의 의사표현도 하시던 분이 갑자기 입원하시자마자 전혀 딴사람이 되실수 있는건가요 그리고 지금 상태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행동을 하시게 되는건가요? 지금 건대병원에 입원해계신상태인데 담당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 전문의이더라고요 노인치매 전문으로 보는 의사선생님을 만나야 하는지
제가 너무 많이 여쭈어 본것 같은데요 첨이다보니 많이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찾을수가 없어요 제발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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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을 한 직후에 증상이 대폭적으로 나빠진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모두 가능합니다.
우선 치매 환자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불가능 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낯익은 환경에서 낯선 환경으로 환경이 변화하는 경우 기본적으로 상태가 나빠집니다. 또한 기본적인 전신 상태가 나빠져서 섬망이 중복되었을 수도 있고, 치매가 진전되어 증상이 나빠졌을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원인들이 중복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낮밤이 바뀌거나 헛소리하는 등의 증상은 약물을 사용한 수면조절 및 행동조절에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조절은 모든 정신과 전문의가 가능하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격적인 치료가 아닌 행동/수면 조절 및 기본적인 치료는 대학병원이 아니라도 가능하며, 치매에 관련된 노인요양병원에서는 훨씬 적은 비용으로 환자를 돌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