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투어 일정이 공지 되었을 때 공세리성당의 봄 풍경이 눈에 선하기도 했지만, 오래전 내 기억속에 있는 하얀배꽃의 풍경이 보고 싶었다. 어릴적 몇해동안인지 4월이 되면 주말을 이용해 아버지를 따라 가는 곳이 있었다. 황해도 연백이 고향이신 아버지는 그곳에서 고향을 그리며, 과수원을 손질하시는게 큰 낙으로 생각하시고 주말 아침일찍 도착해서 늦은 시간까지 그곳에서 지내시기를 좋아하셨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그곳에 가면 으례것 원두막에 올라가기를 원했기에 아버지는 원두막 손질부터 하셨다. 천막으로 바람을 막은 원두막위에서 바라 본 배밭의 광경은 내 기억속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 있었기에 아산투어를 통해 찾은 기쁨두배마을에서 바라 본 하얀 순백색의 배꽃은 내 마음 한켠에 남아 있는 내 어린시절을 잠시 떠올리게 했고, 마지막 코스로 찾아간 배밭은 마을이름처럼 내겐 기쁨이 두배가 되어 다가왔다.
차에서 내리니 어릴적 원두막에서 바라 본 풍경은 볼 수가 없다.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없어 튼튼한 나무를 골라 발을 딛고 올라서 배나무사이로 고개를 내밀어 보지만 그도 역시 역부족이다. 할 수없이 포기하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후나님 다가오더니 풀로 찍을 수 있는 곳으로 가란다. 그리고 조금 거리가 떨어져 있다나..그곳이 어딘들 못가랴.., 햇살이 따갑게 내리쬐는 동네길을 어느정도 걸어가니 한눈에 들어오는 하~얀 배밭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찾아가 눈 온듯한 광경의 배꽃을 찍고, 햇볕에 노출되어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마을 회관을 들어서니 배 부침개 잔치?가 벌어지고 있었다. 배로 전을 부친다는데 좀 생소 할 수도 있겠지만, 당도가 높은 배로 만들어낸 배전의 맛이란 먹어본 사람만이 알터...
아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배는 성장에 적합한 기후와 토질에 의해 당도가 매우좋고 특유의 색상이 매우 훌륭하단다. 맛도 뛰어나면서 가격도 저렴한게 자랑이라고...
아산 기쁨두배마을 041-532-6754
|
출처: 삶의 향기...*^^* 원문보기 글쓴이: 산수유
첫댓글 사진아름답게도 잘 찍으셨네요.. 산수유님 빵끗.. 오랜만이에요.
그러게요. 오랜만입니다. ^^
우와~ 진짜 이뻐요... 저 배맛도 좋았는데... 그리고, 배밭이 저게 다가 아니죠... 엄청 넓어요... 버스에서 누구 찍은 사람 없으세요? 정말 멋졌는데... 전 못 찍었거든요.
제 블로그 마지막 사진에 차에서 찍은 것 있어요. 이건 급히 올려서 오타도 있고. 마지막 사진은 없거든요.
ㅋ~ 역시 나무를 비집고 올라가서 찍으시더니만....시원스런 배꽃밭을 멋지게 담으셨군요.... 떨어질까 마음이 조마 했는데..ㅎㅎ
저 안 떨어져요. 백야오빠님. 어려서 제일 조그맣다고 기왓장에 문제 생기면 저 올려서 해결하게 했거든요. ^^; 덕분에 높은 곳 잘 올라다닙니다.ㅋ
ㅋㅋ 산수유님이 이 사진 찍으려고 뛰어가던 모습이 생생해요~~ 그래서 이렇게 멋진 사진을 찍으셨군요.. 전 뒤에서 슬슬 걸아갔는데....
넘 더운 날씨인지라..--;;; 집에 와서보니 다 탔더라고..^^ 근데 오타가 있네. 내 블로그는 고쳤는데..성질 급한게 문제..^^;
꼭 찍어야 한다면서 뛰어가시는 모습..챔피언~^^ ㅎㅎㅎ
빨리보고 싶은 마음도 마음 한켠에 자리한지라...^^; 후나님 덕분에 볼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