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유명한 해안도로들이 여럿 있습니다.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정말 멋진 곳들입니다. 아이리스로 인하여 유명해진 표선쪽의 해안도로도 있겠지만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가는 곳 중 하나가 하귀~애월 해안도로입니다.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보니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들렸다가 가는 곳입니다. 제주도에 올때마다 하귀~애월 해안도로 중간쯤에 숙소를 잡아놓다보니 항상 지나갔었습니다. 숙소는 대평리쪽이었지만, 그저 바다를 오랜만에 보고 만나고 싶어서 찾아갔습니다.
하귀애월 해안도로는 하귀에서 출발하여 애월까지 이어지는 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멋진 도로입니다. 제주도의 북쪽을 지나는 1132도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하귀쪽에서 해안도로로 들어서는 길이 보입니다. 그 길을 통해 들어서면 바다가 보이기 시작하고 멋진 해안도로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제주도는 차가 없어서 드라이브를 하는데 답답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코스들이 곳곳에 있어서 길을 찾는 재미 또한 있습니다.
중간중간 이색적인 풍경들이 가득하고 쉬어갈 수 있는 곳들도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UFO처럼 생긴 레스토랑도 보입니다. 아직 가보지는 않았지만 자주 봐서인지 익숙하게만 느껴집니다. 예전에 숙소에서 이곳까지 걸어서 산책을 즐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연적인 모습이 아닌 꾸며진 풍경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예전의 숙소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니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바다로 향했습니다. 가는동안에도 주변에 풍경이 멋진 곳이 있으면 차를 세워두고 구경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다를 향해 펼쳐진 곳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기에 쉽게 지나치기 어렵게 만들어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고 돌이 쌓여있는 풍경도 볼 수 있습니다. 우거진 나무 숲 사이에서 영화를 한 편 찍으셔도 좋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무슨 짓인듯 못하겠습니까. 쌓여진 돌에 잠시 돌을 하나 얹어놓고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쪽으로 다가서니 물이 정말 맑게 보입니다. 바다 속이 비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제주도는 동서남북의 물색깔이 다르게만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느 방향을 가더라도 새로운 풍경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어줍니다. 육지에서 봐오던 바다와는 정말 다른 색깔입니다.
갯바위에서는 낚시를 즐기시는 분도 보입니다. 어찌 저기까지 갔는지 신기하기만 느껴집니다. 많이 잡으셨는지 모르겠지만 구경을 하는 동안 낚시를 올리는 것을 본 적은 없습니다. 파도가 많이 치는 날씨탓에 낚시는 힘들게만 보입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절벽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안으로 빨려들어갈듯한 착각을 느낍니다. 바다는 오래 보고 있으면 사람을 잡아끄는 마력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예전 배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바다를 보고 있으면 선장님이 말리곤 했습니다. 계속 보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빠진다고.. 섬이 보이지 않는 북쪽의 풍경탓에 멀리 보이는 수평선이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담벼락 건너편으로 바다와 함께 펼쳐지는 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정말 멋진 화보촬영을 하는 느낌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정말 사진은 많이 찍은듯합니다. 거의 처음 구경하는 곳부터 백장넘게 마구 찍어댑니다.
이곳에서는 고래도 출현을 하는 듯 합니다. 고래관람지역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하지만 그 뒤로 보이는 건 고래가 아닌 듯 합니다. 제대로 고래를 보시려면 바다쪽으로 시선을 돌리셔야 합니다. 비록 고래를 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해봅니다.
제주도를 여행한다면 렌트카나 스쿠터, 자전거 혹은 걸어서 이런 멋진 해안도로를 지나보세요. 제주의 바다를 가깝게 느낄 수 있고 바다에서 흘러나오는 바닷내음이 온몸의 피로를 말끔하게 없애줄 듯 합니다.
단, 렌트를 하셨다면 해안도로에 오기 전에 LPG차량이면 기름을 채워놓고 오세요. 주유소를 찾는데 살짝 고생 좀 했습니다. 저녁에 노을이 지면 정말 아름다운 도로가 될 것만 같은 곳입니다. 해가 질 무렵에 한 번 찾아가보세요. |
출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길 원문보기 글쓴이: 라이카
첫댓글 해안도로는 못가봤는데... 차를 가지고 쭉 돌면 즐거울거 같네요.. ^^ 풍경이 멋집니다..
제주에서 해안도로는 필수가 되어가는거같아요~ㅎㅎ 실제 풍경은 더 좋아요~
제가 아는 사람은 운 좋게 고래떼를 봤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장관이라며... 고래보러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