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슴으로 느끼는 초등생들의 자연체험학습...[지금전국에서는]
평생학습도시인 부산 해운대구 소재 해운대초등학교(교장·안태점)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연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자연과의 만남을 즐기는 프로그램을 운영, 주목을 받고 있다.
해운대초등학교는 최근 사계절 구분없이 숲속이나 공원, 해변에서 자연과 함께 하는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매일 1개반씩 실시하고 있다.
체험학습장은 부산 수영만 올림픽공원(1∼2학년), 간비오산(3∼4학년), 달맞이언덕(5∼6학년) 일원.
이 곳에는 암수 같은 나무로 초여름에 작은 꽃이 피는 굴피나무를 비롯해 늘 푸른 침엽수인 노간주나무, 레몬향 향기가 나는 때죽나무, 노랑꽃창포, 괭이밥, 떡쑥나물, 방가지똥, 씀바귀, 민들레, 타래란 등이 다양하게 자생하고 있어 참여 학생들과 교사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나무와 풀이름 익히기 ▲청진기로 나무 수액이 올라가는 소리듣기 ▲들꽃 생김새 관찰하기 ▲나무껍질 탁본 만들기 ▲먹이사슬 관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박쥐와 나방놀이 ▲자연보물찾기 등 어린 학생들이 자연에 동화돼 자연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도록 구성돼 있다.
이같은 프로그램은 교실에서 교과교육활동을 통해 학습한 내용을 직접 관찰, 체험토록 함으로써 교실수업의 학습 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해운대초등학교 관계자는 “사람에게 주어진 다섯 가지 감각기관을 통해 직접 자연을 관찰하고 느낀다면 자연도 사람과 같이 생명을 가졌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며 “자연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게 되고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환경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는 기회를 갖고 정서 순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