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배낭 여행기 =
Ⅲ. 남미의 보석(寶石) 콜롬비아(Colombia)
콜롬비아 지도(地圖) / 콜롬비아 국기(國旗) / 국장(國章)
♦ 콜롬비아 국기(國旗)
♤노란색: 금과 태양, 국민 ♤파란색: 물과 바다 ♤빨간색: 독립투쟁에서 흘린 피
♤비율: 2:1:1 - 노란색이 가장 넓다.
♦ 콜롬비아 국장(國章)
※ 국장(國章)의 구성(1834년 5월 9일 제정)
♤올리브 관을 물고 있는 콘도르 ♤콘도르가 발톱으로 잡고 있는 리본 내용은 ‘자유와 질서(스페인어)’
♤네 개의 깃발은 콜롬비아 국기 ♤두 개의 뿔 중 왼쪽은 동전, 오른쪽은 과일, 가운데는 석류
♤가운데 붉은 모자는 자유를 상징
1. 콜롬비아 개관(槪觀)
<1> 위치
남미 대륙의 가장 북쪽에 있는 콜롬비아(Colombia)는 남미에서 네 번째로 큰 나라로, 북쪽으로는 카리브 해(Caribbean Sea), 서쪽으로는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품고 있으며 서북쪽으로는 파나마, 동쪽으로는 베네수엘라, 남동쪽은 브라질, 남쪽은 에콰도르, 페루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2> 언어와 종교
콜롬비아의 공식 언어는 스페인어이고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며, 종교는 로마가톨릭이 90%, 화폐는 콜롬비아 페소(cop)로 1달러가 약 2,800페소이다.
<3> 면적과 인종
국토면적은 약 115만㎢로 우리나라(남한면적)의 12배 정도로 큰 나라며, 인구는 약 4,700만 명, 수도는 보고타(Bogota)이다.
인종구성은 메스티소(인디오+백인 혼혈) 58%, 백인 20%, 물라토(흑인+백인 혼혈) 및 기타 인종이 22%라고 한다.
1인당 연간 국민소득은 약 8,000달러로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고 하겠다.
<4> 콜롬비아 약사(略史)
콜롬비아는 1500년대 초 스페인 이주민이 정착하며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819년 스페인과 전쟁에서 승리하고 1821년에 비로소 독립을 쟁취한다.
그러나 정권을 잡으려는 각 정파 간의 끊임없는 알력(軋轢)으로 폭력이 난무했는데 1960년대부터 정부군과 좌익 반군, 우익 준군사조직 등의 충돌로 세계에서 살인율 1위라는 오명을 기록하였던 지역으로 아직도 여행 주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나라이름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자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에서 따왔다고 한다.
2. 호스딸(Hostal) 타다이마(Tadaima)와 사이타(Sayta)
<1> 숙소 예약
콜롬비아를 여행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해서 보고타 시내 숙소를 먼저 예약했는데 보고타 관광의 중심지인 볼리바르 광장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가장 저렴한 숙소를 찾아보았는데 조건에 비슷한 호스딸이 있어 3박을 예약했는데 그곳이 바로 타다이마(Tadaima) 호스딸이었다.
1박에 2만 페소(7천 원)짜리인 도미토리(Dormitory) 형식인데 사진으로 보니 제법 깨끗해 보인다. 호스딸(Hostal)은 스페인어이고 같은 의미의 영어로는 호스텔(Hostel)인데 배낭 여행족들이 이용하는 싸구려 숙소이다.
<2> 호스딸 타다이마(Tadaima)
2월 4일, 보고타 엘도라도 공항에 도착하니 4시쯤인데 택시를 타고 주소를 내밀었더니 바로 데려다 주는데 제법 멀다.
호스딸에는 머리가 허연 할머니와 영감이 함께 있는데 두 사람 모두 영어가 몹시 서툴다.
방 예약서를 보여주니 조금 기다리라고 한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내 여권을 보더니 오늘이 생일(2월 4일)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영감이 손을 내밀며 축하한다고...
나더러 나이도 적잖은데 어찌 혼자 여행을 다니느냐는 표정으로, 웃으면서 자기는 80세, 할머니는 76세라고 소개를 한다. 내가 콜롬비아 여행이 내 버킷리스트(Bucket List)라고 했더니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척 세워 보인다.
<3> 호스딸 사이타(Sayta)
잠시 후 젊은 아가씨가 들어오는데 매끄럽게 영어를 잘한다.
할머니와 둘이 스페인어로 한참 이야기를 나누더니 나더러 다른 호스딸이 있는데 거기에 한국 사람이 몇 명 있으니 그리로 옮기면 어떻겠냐고 한다. 흔쾌히 승낙하고 아가씨를 따라 나섰더니 바로 두 블록 떨어져 있는 사이타(Sayta) 호스딸로 데려가는데 주인 남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듯 허물이 없어 보인다. 나중 알고 봤더니 사이타(Sayta) 호스딸의 주인인 존 후아(John Roa)가 타다이마 호스딸 할머니의 아들이고 젊은 아가씨는 여동생이었다.
<4> 호스딸 주인 존 후아(John Roa)
John은 나하고 자주 밖으로 담배를 피우러 나와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매우 친절하고 인간미가 있어 좋았다. 내가 달러를 콜롬비아 페소로 환전하겠다고 했더니 존은 시중 은행보다 더 좋은 환율로 선선히 바꾸어 준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는 42세의 노총각 존은 누나가 둘, 막내 여동생이 하나인데 프랑스인인 손위 매형의 권유로 사이타 호텔을 시작했단다. 호스딸 사업이 괜찮아서 얼마 후 부모님께 타다이마 호스딸을 열어드렸다고 한다.
존은 양쪽 호스딸을 번갈아 다니며 관리하는 것 같았다.
여동생은 27세로 아직 미혼인데 영어와 프랑스어를 능통하게 구사한다고.... 그런데 자신은 영어가 서툴다고 웃기에 나도 서툴다니까 둘이 비슷하겠다고... ㅎ
나는 딸이 42세로 자네와 동갑인데 손녀가 벌써 고등학교 1학년이다. 부모님이 걱정하신다.
빨리 결혼을 해라. 얼른 결혼해서 손자를 안겨 주는 것이 효도다..... 잔소리를 퍼부었다. ㅋ
<5> 마음에 드는 사이타 호스딸
존은 인터넷 홍보를 잘 해서 타다이마와 사이타가 제법 잘 운영되는데 특히 한국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리고 제법 한국말도 몇마디 해서 재미있었다. 숙소에서 아침은 무료로 제공되는데 빵 2개, 바나나 1개, 삶은 계란 1개, 커피와 녹차, 잼과 버터... 내게는 충분한 아침식사였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서 그런지 주방이나 화장실 등에 한글로 쓴 주의사항도 보여서 친근하게 느껴졌는데 단지 화장실(샤워실)이 너무 좁다는 것이 흠이랄까....
사이타(Sayta)나 타다이마(Tadaima)나 시설은 비슷해 보였고 숙박비도 같은데 눈치로 보아 이곳 사이타가 더 인기가 좋은 것 같다. 타다이마(Tadaima)는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일본어인 것 같고(ただいま=지금 막), 사이타(Sayta)는 정지(Stop)라는 뜻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