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sbs 연예대상 받은 모양이다. 청와대에 대상 철회 청원이 올라간다. 백종원은 아무 상 못 받았다고 네티즌들 난리다. 이런 기사에 붙은 댓글들 가관이다. 연말에 상을 주는 프로를 많은 사람들이 보는 모양이다. 상은 희소성과 의미 가치가 있기 마련이다. 오래 전 근무했던 어떤 기관에서는 매년 실무자들에게 돌아가면서 '문상' 한장과 상을 주었다. 무엇을 열심히 해서가 아니었다. 그냥 돌아 가면서 한 두명씩 주는 상이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다. 10년도 더 된 듯 한데 지자체에서 위탁한 청소년시설 운영할 때 담당 공무원이 내가 너무 고생한다면서 상을 추서한 모양이었다. 공적조서 써야 한다고 해서 일하는 기관에 무슨 도움이 될까 싶어서 열심히도 썻다. 총리실에서 내려와서 확인도 하고 심사 비슷한 것을 하더니 이 후에 상 받게 되었다면서 연락이 왔다. 세종문화회관까지 상타러 갔었다. 장관도 총리도 많이도 보았다. 국무총리상과 함께 부상으로 시계하나 받았다. 그런데 좀 웃기는 일들도 있었다. 상 타러 간 나를 보는 사람들이 듣보잡(?) 보듯이 했다. 알고 보니 이런 총리나 장관 등 '장'자 들어가는 상은 관련 협회 등에서 내부적으로 심사나 공을 인정한 사람들을 나름 정해서 올리는 일들이 많은 듯 보였다(정확하지 않다. 그 때 들었던 풍문이다). 요체는 그들만의 줄이 있어야 한다는 것. 몇몇 아는 협회장이 나에게 대뜸 어떤 협회나 기관에서 추천했느냐고 묻는다. 그들에게는 활동의 내용보다는 어떤 줄(?) 잡았는지가 중요했던 모양. 그러게요? 누가 추천했을까요?(혼자서 군시렁) 이건 뭔가 싶었다. 괜히 공적조서 쓴다고 시간만 낭비하고 쓸데 없이 하루 날린 기분이었다. 몇달 후 차지도 않는 시계는 고장 났다. 연말이다. 이런저런 시상식도 많고 회식도 많고 무슨무슨 행사도 많다. 상이란 어떤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녹아있어야 한다. 작년에 1987이 30년 된 기념으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재정한 상을 수상하고 거액의 상금도 탔다. 연구소의 활동 내용으로 탄 이상은 의미가 있었다. 상금은 모두 이번해 청소년자치 활동기금으로 사용했다는 것도 좋았지만.. 그 심사과정에 면밀한 인터뷰와 상의 의미와 가치까지 생각할 지점이 많았다. 이전에 서울에 대학에서 강의할 때 모 청년에게 받은 상(사진)이 있다. 이런저런 상이나 위촉장, 수료증 등 많이도 받았는데.. 대부분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만 이 상은 내 사무실 나만 보는 곳 뒷편에 붙혀 놨다. A4용지에 써진 이 상. 나에게는 너무나 의미가 컷다. 당시 많이도 피곤하고 힘들 때였다. 무허가 연구소 만들고 프리렌서 할 때였는데 서울에 대학과 대학원까지 강의하 던 때.
연말 달달파티에서 청소년대표 기구인 달그락대표자회의가 그들 청소년들에게 상을 수여했다. 그 중 '잔다르크상'을 Aspect기자단 대표인김소현 청소년이 수상하면서 눈물 짓는 것을 보았다. 청소년들이 청소년에게 주는 그 상의 의미와 내용을 듣는데 나도 뭉클했다. 그래.. 상이란 돈을 넘어서서 어떤 가치와 의미가 담보되어야 한다. 희소성은 당연하지. 연말이구나. 막글 쓰다보니 자랑질이 넘치네. 모두가 자신만의 귀한상 받는 그런 연말이기를 바래 보아요^^ |
출처: 청소년자치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정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