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약과 언약백성의 특성2(창24:58-67).

[라우라]

하나님의 언약과 언약백성의 특성2(창24:58-67).

지난주일 설교를 통해 하나님 백성들의 두 가지 특징을 말씀드렸다. 그 첫 번째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보낸 사자를 통해 복음을 듣는다는 것이다. 아브라함은 하란 땅에 늙은 종을 보내 리브가를 만나게 한다. 그리고 그에게 가나안 땅에 있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에 대하여 설명한다. 이것은 예표론적으로 하나님께서 세상에 있는 자기 백성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자들을 보내 땅에 있는 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하늘에 있는 복, 즉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음을 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두 번째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다.

늙은 종의 말을 들은 리브가는 우물물에서 물을 길어 낙타들에게 주어 마시게 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바 은혜는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은혜가 채워지면 흘러흘러 땅을 적시게 되어 있다. 그것은 마치 초대교회와 같다. 초대교회는 성령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가난한 이웃을 불쌍히 여겨 자신들의 재산을 팔아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었다. 따라서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그 은혜를 베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우물물’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한다. 출30:19-21절을 보면 물두멍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막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손과 발을 씻으라는 것이다. 만약에 씻지 않고 들어가면 죽음을 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성막은 굉장한 의미가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 곳이다. 그러므로 번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상징한다. 왜냐하면 번제단에 올려 진 제물을 통해 백성들의 죄가 속죄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막 뜰에 번제단과 그 앞에 물두멍이 있는 것이다. 번제단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피 흘리심을 그리고 물두멍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물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도요한은 요19:34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상태를 ‘피와 물’의 순서로 기록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소로 들어가는 순서가 번제단과 물두멍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죄를 지은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엡5:26-27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니라.” 바울은 물과 말씀을 동격으로 사용한다. 물이 곧 말씀이고 말씀이 곧 물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 물을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성막에서의 물두멍이요.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와 물인 것이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물을 공급한다는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늘도 이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것이고 또 나가서 이 복음을 전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 백성들의 운명이다.

세 번째 특징이 있다. 그것은 ‘아비 집’을 떠나는 것이다. 다시 아브라함을 생각해 보자. 아브라함은 이삭의 배우자를 얻는데 있어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얻게 될 것임을 알렸다(24;7).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여 ‘본토 친척 아비집(우상의 땅)’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들이셨다(창12:1,5). 리브가도 마찬가지다. 리브가의 위치는 아브라함과 동일하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듯 리브가 역시 마찬가지다. 아브라함이 강 건너편, 본토 친척 아비집(우상의 땅)에서 살고 있었듯 리브가 역시 얍복강 건너 드라빔을 섬기는 가정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아브라함을 영광의 하나님이 주도하여 아비집을 떠나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하심과 같이 리브가 역시 아브라함이 보낸 늙은 종이 리브가를 주도하여 아비집을 떠나 결국은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다. 그리고 이삭(그리스도의 모형)의 아내로 살게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들은 반드시 ‘아비 집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생각하시는 결혼은 자기 부모의 영향력에서 떠나는 것을 시작되기 때문이다(창2:24)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그런데 우리가 알 것은 창2:24절은 단지 성도의 결혼관을 의미하는 것만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와 성도들의 삶을 말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시편 45편 10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있다.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시편 45편은 궁극적으로 메시야의 혼인잔치에 대한 내용이다. 그 내용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와 혼인을 올릴 신부들은 ‘백성과 아버지의 집을 잊어 버려야 한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백성과 아버지의 집을 잊어야 한다.’는 의미다. 백성과 아비 집은 단순히 자신이 태어난 나라와 가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땅에 속한 모든 세상적 가치관을 버리고 하늘에 속한 가치관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그것을 잘 보여주는 성경이 있다. ‘욥’기다.

우리는 쉽게 욥기를 단정한다. 욥기의 주인공은 욥이고 욥의 고난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욥기를 잘 살펴보면 주인공은 욥이 아니라 ‘엘리후’이고 욥의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자. 욥이 나오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증거, 사탄의 참소와 대적, 욥의 세 친구들의 등장, 중보자 엘리후의 등장, 그리고 하나님의 등장과 욥의 회개와 회복이다. 더 요약하면 사단과 사람들의 참소와 그를 변호하는 엘리후. 그리고 하나님의 만남과 회복의 순이다.

‘엘리후’라는 이름의 뜻은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다.’ 라는 뜻이다. 그리고 그는 세 친구와 같이 우월의식에 사로 잡혀 욥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욥을 변호하며 친절하게 그가 그토록 이르고 싶은 의에 대하여 말한다(욥33:4-7). 그리고 하나님을 만나 회복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신약을 보면 욥과 유사한 사람이 나온다. 사도바울이다. 그는 율법을 지켜 의를 이루려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다메섹도상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만난 후 하나님의 의를 알게 되었고 이르게 되었다. 그 때 그는 빌3:5-11절의 고백 중에 이런 고백을 한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렇다. 그는 세상적 가치관인 사람의 의를 버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난 의를 따라 예수 그리스도에게 바라 보고 그에게 나아가고자 했던 것이다. 그것이 ‘아비 집’을 떠나는 것이다.

아브라함, 리브가, 욥, 바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하나님께서 보낸 누군가를 만나 ‘아비 집’을 떠나 하늘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망하며 그에게 나아가고자 한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이 땅에서의 삶은 ‘나그네와 행인, 이방인’의 삶이었다. 오늘 우리의 사고가 무너지고 새로운 사고(예수 그리스도의 대한 지식)가 생기며 우리의 눈이 하늘을 향하고 있다면 그것이 왕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임을 알 수 있기를 바란다(시4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