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남부권 관광의 새 역사를 쓴다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우리나라의 남부권은 멋과 맛, 산과 바다, 해양과 도시의 독특함과 편안함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수천 개의 다도해와 수천 킬로의 리아스식 해안은 그 자체로 큰 관광매력을 지니고 있다. 2024년은 남부권 관광이 발전하고 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 통영에서 발표한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따라 앞으로 10년간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가 조성되기 때문이다.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했다.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란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돼 올해부터 시작되는 3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남부권 지역 5개 시도와 66개 시군구 그리고 지역주민과 관광기업이 함께해 남부권을 세계적인 K-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남동권, 남중권, 남서권 3대 광역관광권에서 올해부터 10년간 142개의 관광개발과 진흥사업들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지방관광시대의 지평을 확장해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움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하루 더 머무는 여행 목적지 조성’이 목표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 구축의 목표는 ‘하루 더 머무는 여행 목적지 조성’이다. 남동권은 경남·부산·울산을 잇는 해양문화휴양 관광지대로, 남중권은 경남·전남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웰니스 관광지대로, 남서권은 광주·전남이 포함된 남도문화예술 관광지대로 구축하게 된다.
3조 원 중 경남에서 추진되는 사업은 총 1조 1080억 원이다. 시설사업 36건에 1조 508억 원, 진흥사업 9건 572억 원을 계획하고 있다.
경남도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추진으로 숙박여행 일수 증가와 생활인구 유입, 관광격차 해소 등 경남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여행 시대 이끌 ‘5대 특화사업’
남부권 K-관광 휴양벨트는 5대 관광매력 특화사업과 함께 추진된다. 5대 특화사업은 ▲미래형 이동수단을 접목한 관광만(灣) ▲걷기여행길 등 아름다운 선형 관광자원과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관광경관 명소 ▲쇠퇴해가는 유휴시설을 활용해 마을을 살리고 관광인구를 유입시키는 관광스테이 ▲문화·체육·상업시설과 연계한 수변관광공간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지속가능하게 관광 명소화하는 관광정원 등 총 68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이 중 경남에서는 16개 사업(아래 도표 참조)이 진행된다. 그리고 56개의 관광자원개발사업과 18개의 특화관광진흥사업도 남서권과 남중권·남동권에 추진된다.
스마트한 관광 경험 선사할 통영 관광만
통영 관광만은 스마트한 관광 경험을 선사하는 곳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플라잉카, 수소유람선 같은 미래형 이동수단을 접목해 추진된다. 도심항공모빌리티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충전 정비 등을 할 수 있는 터미널(공항)인 ‘버티 포트(vertical+airport)’ 구축사업 내용을 담고 있어 이대로 추진된다면 통영 관광 인프라의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형 스마트 이동수단을 통해 주간과 야간,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즐길거리가 육지와 바다 그리고 도시에 촘촘히 엮인 남부권 관광거점공간이 조성되는 것이다.
자연과 인공 결합 산청 랜드마크형 산림관광정원
산청군에 조성될 랜드마크형 산림관광정원은 자연과 인공 그리고 기술이 결합된 일종의 예술접목 관광공간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정원(garden)은 울타리를 뜻하는 gan과 즐거움을 뜻하는 oden의 합성어다. 이름처럼 자연과 인공이 결합된 예술로 즐거움을 주겠다는 의미다.
창원 해양신도시에 한류테마 관광정원 조성
한류테마 관광정원 조성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13만여 ㎡ 규모의 미래지향적인 한류테마 대표 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살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져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556억 원을 투입해 한국정원, 슈퍼트리, 디지털 예술정원을 조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