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단풍을 찾다 - 설악산 대신 도봉산으로
설악산 가는 표를 만날해도 구할 수 없어서 '꿩대신 닭 '심정으로 도봉산을 찾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많이 높았습니다
시니어들 캠페인에 인증샷
도봉산역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일행들을 기다리는데 무슨캠페인을 준비하는 우리 또래 시니어들이 활기차게
보였다. 그들과 함께 캠페인 인증샷을 찍고나서 프랭카드를 보니 산사태예방조심이었다. 지금은 산불방지예방이 적합하겠지만 지난 폭우 때 썼던 것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갈길을 의논하다
셋이서 광륜사를 지나서 일단은 자운봉쪽으로 한참을 가다가 갈림길에서 금강암을 지나서 천축사쪽으르 향했다. 산길을 오르는데 점점 가팔아지고 물소리는 더 또렷하게 들려왔다. 천축사와 만월사 갈림길에서 정대장이 '어제 유튜브에 만월암 주변 단풍 소개'를 봤다고 해서 묵혀진 길로 접어들었다.
만월암 가는 길에 새단풍
이 길은 처음인데가 가파르고 돌길이 들쑥날쑥해서 걷기 힘들었지만 물길이 동행해주었다. 더 오르자 이끼낀 바위를 타고 내리는 조그만 폭포 위로 갓 시작된 단풍이 수줍은 모습을 드러냈다. 그로부터 올라갈수록 단풍이 햇빛이 투과하여 더 선명해졌다. 올라갈수록 점입가경으로 설악산 단풍 같았다. 더 멋드러진 것은 새빨간 단풍너머로 깍아지른 듯한 암봉들이 나란히 보였다.
만월암자 가는 길
단풍감상을 실컨하고 인증샷도 찍으면서 계단을 오르니 커다란 바위 밑으로 만월암처마가 보였다. 좁은 마당에 올라서니 체격이 건장한 스님이 합장하며 '어서 오세요 장수무병차 한잔 드세요'했다. 차담을 나누는 사이 용천이 시주를 했다. 좁은벤치에 앉아서 전망을 보니 단풍이 물들어가는 위로 새파란 하늘이 크게 열려있었다. 정상으로 가기위해 암자 뒤편으로 돌아서 가다보니 장독대가 가을볕을 받고 있었다.
포대등선 전망대에서 조망
그로부터 한참을 오르자 공제선이 드러나고 험한 길을 더 걸어가자 다락능선이 나타나고 왼편으로 진행해서 포대능선정상전망대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산 아래를 바라보니 사람사는 세상이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신선대가 눈에 나란히 들어오니 영락없이 설악산에 온것 같았다.
Y계곡을 타고 넘어 신선대로
여러 암봉중에셔 신선대 위에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보였다. 우리도 그곳으로 가기 위해 Y자계곡을 건너야했다. 출발에 앞서그 일이 험난할 것을 예고히듯이 '모두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했제?했다. 암벽에 거의 수직으로 찍혀박힌 철난간을 두손으로 움켜쥐고 두발로 스탠스를 딛고 간신히 내려갔더니 다시 그만큼 올라가야해서 신명을 다했다.
이어서 산등줄기를 타고가다 어느 암봉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쉬고있었다. 거기서 자운봉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자잘한 암봉들을 힘들게 넘어갈 때 서양사람들이 여러명 그쪽에서 오고 있었다. 그 중에는 나시차림의 여자도 있었고 대부분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들과 교행할 때는 영어로 Fighting!을 외치기도 하고 Bravo!를 외쳤더니 그들은 고무되어서 Thankyou Sir로 화답해왔다
어렵사리 한참을 걸어가니 자운봉과 신선대 사잇길이 나타났다. 나는 지치기도 하고 서둘러 가야해서 친구들과 헤어질 결심을 말했더니 정대장이 내려가는 길을 상세히 알려주었다. 나는 하산길로 친구들은 신선대로 올랐다. 한참을 내려오다가 간식을 먹으며 쉬고 있었더니 친구들이 벌써 따라왔다. 거년에 신선대에 오를 때는 장사진을 이루고 북새통이어서 어렵사리 인증삿을 찍었던 나쁜 추억이 떠올랐다
.
셋이서 함께 하산하니 마음 든든했다.
그런데 내가 실력이 제일 딸려서 얼마나 걷다보면 늘 쳐져있었었다. 그 때마다 정대장이 기다렸다가 동행을 해주었다. 상가지구에 와서는 늦은 점심으로 소머리국밥에 막걸리를 마셨는데 우리 장흥친구 용천이 선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