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어느 금요일 대구에서 짐 실고, 토요일 아침 신월IC근처에
짐 내려주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니, 반대편 도로에서 검은 연기가
씨솟고, 아직 새차인 에쿠스차량이 불타오르면서, 도로는 완전히 마비
되어 버리고...
조금만 늦게 집에서 나왔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싶고,
세상의 모든 일과 별일 없음에 늘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몸이 조금 피로해, 서울까지 가서 테니스 치고 싶지는 않고
헬스장과 골프연습장에서 많은 시간 보냅니다.
일요일에는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장봉도로 가서 산책을 하고, 다시 돌아
나와, 잠진도에서 임시로 개통된 다리를 건너, 무의도 산행을 계획했는데,
제주도에서 요양중인 큰 누나(88세) 한테서 전화가 와, 세째 누나가 강북의
국립재할원에 입원해 있다해서, 일요일 쌍문동에서 테니스 한 게임하고 병원에
가, 누나를 만나봅니다.
처녀시절 이쁘디 이쁜 누나이고, 내 어릴때 동생이 이쁘다고 네명의 누나가
서로 나를 업어줄라고 싸웠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흐뭇했는지....

병원에서 누나를 보니, 너무 반갑고, 엄청 많은 세월이 흘러, 그렇게 곱든
누나가 이렇게 병원신세를 지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느 한 구석에도 자기 엄마의 모습이 있을텐데, 사진속의 여자가 누군지
알겠니?하니 모두들 모르겠다하고, 나야 함께 자랐으니, 알지만, 너무도 오래된
자기 엄마의 모습은 모르고.....
그래도 조카들이 잘 커주어, 너무 흐뭇합니다.
수많은 대화가 이어지고, 막내는 거의 바같을 떠돌며, 생활했다고 하고
오빠는 많이 도와줬기는 했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할때는 도움이 안됐다는
조카의 말에 얼마나 힘든 생활을 했을까?싶어, 가슴이 메어지고....

이번 주말엔 테니스회에서, 1박 2일로 야유회가 있는데, 양구에
있는 며느리한테서 카톡이 옵니다. 이번 주말에 인천에 온다며, 손녀의
사진을 보내고....
이쁘디 이쁘고, 깜직한 모습! 보니, 너무 좋습니다.

금요일오후 이마트에 가, 손녀가 좋아할 음식거리 둘러봅니다.
집에 꽃게탕거리 있다하니, 등심과 삼겹살을 사고, 많은 시간 기다리니
손주들이 오고, 맛있는 음식 먹으며, 좋은 밤을 보냅니다.
토요일 오후 2시쯤 일끝내고, 양주의 야유회장소로 향하고...


60대와 50대이하로 나누어, 시합을 하고
첫게임은 김회장과 강고문이 한조가 되어, 첫 승을하고
두번째 게임이 벌어집니다.
종태선수 서버넣고,
스매쉬로 그대로 후려칩니다.

그러나, 곧 반격을 당하고

상대방의 로브로 공이 높히 뜨자, 경순선수 자기편을 보고

바로 발리공격 들어가지만, 이번 게임도 60대가 이기고

다음 게임에서 선수들 예리하게 공을 치다봅니다.

기태선수 심판을 열심히 보고있고

이번 게임도 예리한 발리와 끈질긴 수비로, 60대가 또 이기고

마지막 게임은 내가 들어가, 상대를 간단히 제압해버리니, 60대가 전승을 했네요!
50대이하는 아직 좀더 배워야 할 쪼무래기인것 같습니다. ㅋㅋ
이제 번외게임이 시작되고

두 선수 자세좋고

경순선수 스탭이 아주 좋습니다.

김회장 서버넣은후 대쉬하고

발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경순선수 서버넣고

발리공격 가합니다.

왼손잽이인 혁준선수도 서버넣고.....

두번째 게임이 벌어지고

장신의 진영선수가 강력한 서버를 넣자

종태선수도 강서버를 넣고

낮게 발리 자세 취하고

백발리 칼로 자르듯 예리하게 끝냅니다.

시상식후 단체사진 한장 남기고

이제 본격적으로 회식에 들어갑니다.
동윤총무가 시가 150만원이상의 산삼주를 가져오고, 많은 양의
소주와 맥주, 그리고 양주의 막걸리 '지평선'을 준비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장수막걸리는 없어, 비싼 산삼주만 마십니다.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밤은 점점 깊어갑니다.
일부는 밤늦게 서울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펜션에서 깊은 잠에
빠져듭니다.

새벽에 눈떠보니, 5시 40분이고
모두들 일어날때까지 기다릴수 없어, 파주의 마장호수로가 산책을
즐겨봅니다.


언제는 너무 늦게 왔고, 오늘은 너무 일찍와 출렁다리를 건너보지못해
조금은 아쉽네요.


이제 임진각으로 가고, 야외공연장앞을 거닐어봅니다.
광장은 엄청 넓어, 몇만명을 수용할듯하고


이제 임진각으로 들어가봅니다.
시장기를 느끼고, 식당에 들어가 된장찌개에 동동주 한잔하니
너무 좋고, 저 다리를 보니, 언제쯤 통일이 되어 백두산에 가볼수 있을까?
싶네요!


독개다리에서 보는 북한의 풍경!입니다.


엄청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대부분은 외국인입니다.
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뛰긴 감자를 사고,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포식을 하며, 자유로를 달리면서 1박 2일의 즐거웠던 소풍을 끝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