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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낮 더위를 피해서 풀 뽑고 모종옮기고 물주고... 하다보면 어느새 어둠이 사리고 포피도 돌돌 말아요 . 잘 준비. 분홍 펜스테움은 그만 얼굴사진을 놓쳤습니다. 잠깐사이 우루루~~~해버렸네요 글쎄 바지런해야하네요. 델피늄도 디기탈리스도 지금 한창 열 올려서... 마당가운데 델피늄은 겨우내 두더지녀석들 식량창고로 제공되더니 겨우 몇 그루 명을 잇고 있덥니다. 이 녀석들- 소형델피늄은 감곡소현네서는 적당한 키에 오글오글 피어서 예쁘길래 떼를 써서 많이 가져왔는데, 우리집서는 키다리가 되어서는... 에키는 여름밤을 밝힐 의무감에 충실히 한 송이 해바라기같이 되었어요 얘요? 드문드문 꽃 밭에 던져 둔 <달래>랍니다. 가녀린 모가지 덕에 바람을 타서 사진도 늘 흔~~~들... 늦게 피는 작약은 다른 아이들 지고 빈 자리에서 그 눈부신 하얀색을 빛내고 있구요 어두워지면 더 곱게 빛나지요 올 봄에 가져온 겹숙근제라늄도 꽃 송이 달기에 분주합니다 하얀 패랭이는 심지 않은 자리에서 당당하게 자리해서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구요 갈증난 장미는 덜 뜨거운 밤이 그래도 좋나봅니다 이 아인 작약인데, 보고 또 봐도 그 자태가 너무 고와서 자꾸 짜꾸 눈이 갑니다 봄에 피어야하는 분홍빈도리는 늦장부리다 그만 여름을 맞고 말았어요. 활짝 피려면 아마 한 여름이 될 것 같습니다. 붉은 동자가 맞죠? 실은, 이 아이들을 <타샤의 정원>에서 처음 보고 그 다정스러움에 반해서 '퇴직하면 정원놀이'를 해야지...하던 꿈을 딱~~~굳혔습니다. 많은 형제들이 마루에 앉아서 가난하여 밥 대신 끓인 수제비를 사이좋게 나눠먹던 그 옛날 어린날의 사랑이 보글보글했던 툇마루집 같아서요 이름 잊었어요. 나도부추옆에 있는 하얀 아이. 앵두나무 아래 너도 나도 사이좋게 어울려 피고 지는 온갖 꽃들도 잠잘 시간이예요. 캄캄하게 불을 꺼 줍니다. 잘 자고 일어나야 하니까요 나도 자려고요. 쿨쿨 참 잘 잡니다. 이른 아침은 우리 워리랑 노느라 꽃밭은 늘 늦은 저녘나절 차지입니다. 한 낮의 따가운 햇살이 반가운 아이는 노랑 달맞이 같습니다. 분홍 낮달맞이는 어느 구석에서 빛도 못 보게 해두고 노랑으로 길을 만들었더니 금방 후회가 됩니다. 분홍 낮달맞이도 잘 번지지만 노랑달맞이...정말 씩씩해요 캄파뉼라인가? 잎이 크면 꽃도 크게피고 잎이 적으면 꽃도 작게 피어서 나는 요즘 이 아이들에게서 삶을 배우지요. 지금 저는 날마다 보아도 그리운 하얀 작약과 물감푼 물에 퐁~적셨다 꺼내놓은듯 그 색이 참으로 고운 이 포피들에 빠져 지낸답니다. 어? 그런데 달걀색 포피는 어디갔지? 그만 사진 대열에 끼지 못했군요. 오늘저녘엔 그 아이를 꼭~~~찍어줘야겠씁니다. |
첫댓글 해 질무렵에 달빛님의 서성거림이 눈에 선합니다 꽃들과의 눈마춤도 그렇고...
꽃들이 참 건강하고 아름답게 피였네요 저두 달빛님 뜨락을 걸음하고 싶네요^^표피가 한창이군요~힌 작약도 너무 곱네요 가을에 구해서 심고 싶어요 꽃길이 만들어 지고 저~기 달빛님 사는 집도 꽃처럼 보이는군요^^
언제든 훌쩍 달려오셔요. 주로 집에 있어요. 꽃들땜에 어딜 못가서...
날 새겠어요
어이 주무세요~^^
저도 거기 있으면 옷에 이슬이 묻을겁니다 ㅎㅎ
ㅎ ㅎ ~~자야죠 얼릉...
자엽펜스테몬인듯 합니다.
자세한 이름 모르기 선수예요. 을 붙여야하는군요
하나같이 빛나고 곱네요
환경 텃도 았겠지요^^
가뭄이 심해서 오후에 3시간씩 물주기...그래도 갈증에 헉헉~~~
붉은동자는 꽃이 크고 붉은색상의 지금 판매하고 있는 아이고
이 아이는 작년에 판매했던 주황색의 수레동자 입니다
키작은델피가 아니고 락스퍼 인것 같습니다
아~~~주황색수레동자? 주문서를 쭉~~뽑아서 <붉은동자>가 있길래 그런줄...ㅎ ㅎ ㅎ~~~코마델피가 아니고 락스퍼가 맞다 참...지금확인하니 <락스퍼>라고 꼬리표가 달렸지 모예요. 크~~~
한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맘껏 심을수있는 넓은 밭이 부러부러요
채소밭을 야금야금 파 먹으며 넓혀나가고 있답니당.
예쁜 꽃들과 잼난 이야기가 잘 어울리네요. 종류가 다양하고 화려해서 좋습니다. ^^-
네~~~요즘 아주 신났어요
달빛님 숲해설가처럼 입맛 글맛이 너무 좋습니다.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