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은 고품질 단감 안정생산을 위해 여름거름 중요성과 비료 사용방법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단감나무는 6월부터 잔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면서 양분 흡수도 활발히 일어나는 시기여서 이 시기에 비료를 주어야 나무가 세력을 회복하여 과실이 크게 자라고 꽃눈분화가 원활해진다.
하지만 과수원에 비료를 너무 많이 주게 되면 나무의 세력이 강해져 곁가지 등의 발생이 많아지고 탄저병 감염과 과실 성숙이 지연되는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부족하면 과실 자람이 불량해지고 해거리가 발생하는 등 생산성이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여러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과수원 비료사용 요령을 홍보하고, 현장기술지원을 통해 단감 품질향상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여름 거름 표준시비량은 10a당 질소(N) 6kg(요소 13kg), 칼리(K2O) 6kg(염화칼륨 10kg) 정도이지만, 토양비옥도 및 나무 생장 상태 등을 감안하여 조절하여야 한다. 즉, 밑거름으로 유기물을 많이 시용했을 때, 수세가 강할 때, 착과량이 적을 때는 줄여주어야 한다.
수세가 강한 나무는 대개 잎 색이 짙고 2차생장지 발생이 많으며 도장지 생장이 7월 이후 늦게까지 계속되는데, 과원 내 나무 세력이 고르지 않을 때는 웃거름용 복합비료 보다는 요소와 칼륨 비료를 별도로 준비하여 세력이 지나치게 강한 나무에는 질소량을 줄이거나 시용하지 않아야 한다.
반면, 밑거름으로 준 비료 양이 적었고 수세가 약하거나 착과량이 많을 때는 비료 주는 양을 늘려야 한다. 특히, 착과량을 많게 한 나무는 과실의 양분요구량이 많고 부족 시 해거리 및 수세 약화가 나타나기 쉬우므로 시비량 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착과량이 2배인 나무는 여름시비량이 30∼40%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사지의 사질토와 같이 빗물에 양분이 잘 씻겨 내려가거나 비료의 농도장해가 우려되는 토양에서는 3회 이상 나누어서 뿌려주고 비료 살포는 비가 오기 전에 하거나 살포 후 물주기를 해야 비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비료를 나누어서 주었더라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나무가 제 때에 흡수할 수 없고 일시에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유실되기 쉬우므로 효율적인 양분관리를 위해서는 관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관수는 점적 관수보다는 스프링클러 관수가 표토에 흩어진 양분을 뿌리로 고루 이동시키는 데 유리하다. 과수원의 수세가 고른 과원이라면 비료를 물에 타서 관수장치로 여러 번 나누어 공급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최근 많은 과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초생재배(과수원에 풀을 심어 토양을 보호하도록 하는 재배법)는 토양 내 유기물을 공급하고 토양침식을 막는 등 많은 유익한 작용을 하지만, 여름철에 나무와 양ㆍ수분 흡수 경쟁을 유발하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관수시설이 미흡한 과원에서는 여름철에 풀을 베어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풀을 길게 키우는 경우라면 관수를 주기적으로 해주되 수세를 잘 관찰하여 양분 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시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