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저자: 조병제
출판사: 월요일의 꿈
발행일: 2024년 05월 30일
전세계적으로 논란이 많았던 미국의 25대 대통령, 그리고 이번 미 대선에서 다시 한번 승리하고 백악관으로 입성할 27대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이란 슬로건을 앞세우며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펼치는 그의 귀환에 전세계 정부는 발등에 불이 붙었다.
나는 트럼프의 귀환이 과거 집권 시절 그의 정책과 행보로 인해 경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에 대해 탐구하고 이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와 전세계, 특히 경제에 미칠 영향과 그에 대한 대비책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고자 이 책을 선정했다.
이 책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다각도로 분석한 책다. 트럼프의 성장 배경부터 성격, 정치적 행보, 협상 방식과 그의 그리고 재집권이 한국에 미칠 영향을 면밀하게 탐구한다. 외교 전문가로서 저자가 쌓아온 경험과 통찰력이 담긴 이 책은 한국 외교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책은 3개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트럼프의 출생과 성장 과정, 그리고 트럼프의 성격을 다룬다.
2부는 트럼프의 정치적 행보와 타 국가들과의 외교적 태도를 다룬다.
3부는 25대 대통령 퇴임 이후 트럼프의 재집권 로드맵이자 트럼프의 복귀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과 대응 방안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책은 단순히 트럼프의 앞으로 정치적 행보 예측을 넘어, 한국이 글로벌 정치의 변화 속에서 어떻게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트럼프의 특유의 정치 스타일과 정책적 특성을 다룬 부분은 다소 비판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미 관계의 진로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
트럼프는 집권 당시 '아메라카 퍼스트' 정책으로 관세 정책과 해외개입 축소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6년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상품에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라고 말한다. 또한 트럼프는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우리나라가 미국으로 인해 엄청난 이익을 보고있는 부자 나라이니 돈을 더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트럼프의 이런 정책은 가혹하기 따로 없다. 트럼프는 환경에도 별 관심이 없다. 따라서 현기차와 같은 전기차 수출업체에겐 큰 문젯거리가 될 것 같다.
트럼프의 정책에는 중국도 빠질 수 없다. 책에서는 트럼프가 중국에게 60% 관세를 부여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무역은 중국에도 많은 의존을 하고 있다. 현상태의 중국 경제도 좋지 않은데 트럼프의 관세 부과가 실현되면 중국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며 우리나라 무역도 안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이와 같은 난감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의 성격을 공략하자고 한다.
저자가 분석한 트럼프의 성격과 정치스타일은 매우 비정형적이라고 한다. 누구보다 자기중심적이며, 즉흥적이며 절대 전략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본인의 이익에 따라서 주변 인사 청산은 물론이고 국가간의 협약 철폐도 개의치 않는다. 트럼프는 본인의 이런 스타일을 '유연'하다고 표현한다.
저자는 이런 트럼프의 '유연한' 스타일을 잘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스타일을 잘 공략한다면 위기같은 경제상황도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저자가 주장하기로 우리나라가 힘닿는 데까지 트럼프가 바라는 미국의 제조업 재건에 힘을 보태줄 수 있고, 우주개발 같은 첨단산업에서 미국의 과감한 협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책을 다 읽고난 후 다소 아쉬웠던 점은 필자가 경제부분보다 정치, 외교적인 부분을 더 많이 다뤘다는 점. 트럼프의 정책 속 절대 빠질 수 없는 중국과 우리나라는 어떻게 관계를 맺어나가야 할 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단 점이다. 따라서 한중미 경제에 관해 궁금해하는 이에게는 다른 책을 권하고 싶다. 이 책은 경제얘기도 다루긴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분석과 정치, 외교에 더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