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노선 변경 추천 코스를 지자체에서 받아들이면 25코스 시작점이 되는
기성버스터미널을 출발합니다. 어제보다 찻길을 걷는 구간이 더 많습니다.
그 바람에 22km나 되는 긴 거리를 비교적 빠른 시간에 걷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장도로를 많이 걷다보니 하체 쪽의 피곤이 좀더 빨리 오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비가 오는 등 여름치고는 덥지 않아 개인적으로
걷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성면 당집입니다. 멀리 보이는 곳이 기성면소재지이지요.
너른 들을 앞마당으로 둔 기성면소재지...
새롭게 제안한 길은 경운기 달리는 농로를 걷게 됩니다.
바로 저 기성공용정류장 앞에 24코스 종착점이자 25코스 시작점이 됩니다.
10분 동안 차 한대 지나가는 것 보기가 어려운 길입니다.
왜 이런 길을 포장했는지 조금 의아스럽지만 그래도 현지 주민들이 필요하다면
그리해야겠지요. 물론 아쉬움은 어쩔 수 없지만....
이렇듯 매끈하게 빠진 길에서 차 한대 보기가 힘들다니...
긴 터널의 통로가 하나의 액자 프레임이 되는 곳...
왜딴 곳에 외롭게 홀로 핀 노란 코스모스가 카메라를 끌어 당깁니다.
저 오른쪽 위가 관동팔경 중 가장 아름답다는 망양정이 원래 있었던 자리입니다.
지금의 망양정은 철종 때 옮겨 온 것이니 원래 망양정의 절경은 저 위를 보아야 하지요.
해파랑길 25코스를 걷는 사람만 알 수 있는 사실이랍니다.
반건조오징어 피데기 마을도 지나갑니다.
영덕과 울진 모두 대게의 본고장임을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어느쪽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
코스 중간쯤에 있는 망양휴게소에서 떡라면으로 이른 점심을 해결합니다.
휴게소에서 쉬는 동안 비가오기 시작합니다. 우장을 갖추는 중에 찰칵! ^^
길가 전봇대에 붙은 해파랑길의 흔적들입니다.
노란색은 2010년 겨울에 진행한 해파랑탐사대 대학생들이 붙인 것이고,
오렌지는 작년 여름에 2차 노선조사 때의 조사자들이 매어둔 것이지요. ^^
정말로 럭셔리했던 버스정류소입니다.
잠시 우비를 벗고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
망.중.한.
엄청난 예산이 들어간 망양정공원의 울진대종.
영덕에도 이런 것이 있더군요. 얼마 전에는 지자체마다 이런 대종 세우는 것이 유행했었나 봅니다.
바로 저 망양정이 철종 때 옮겨왔다는 그 정자 자리입니다.
1958년에 새로 지었다가 너무 낡아서 2005년에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실제 가서 보니 이름에 걸맞지 않게 지어졌다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 코스의 종착점입니다. 저 민박집 하나 빼고는 아무것도 없어서
여기서 1km 정도 거 가면 나오는 수산교를 종착점으로 추천하려 합니다.
그곳에는 숙소와 식당, 가게 등등이 있지요.
울진에서 먹을만 하다고 택시기사님께 추천받은 울진읍내의 정원식당입니다.
아까 종착지에서 택시 5분 거리인 울진읍내로 들어왔거든요. ^^
정원식당 8천원짜리 정식입니다. 그냥 적당하다고 할만합니다.
양념게장과 초고추장에 버무려져서 나온 회가 먹을만합니다.
울진읍내의 정원식당입니다. 정식 외에도 아구찜과 소라찜을 전문으로 한답니다.
내일도 이른 아침, 길을 떠나보려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