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보성체수도회 50주년] 개막미사 봉헌 *
"그리스도 사랑 증거하는 수도자 되자" 재 다짐
인보성체수도회(총원장 박영란 잔다크 수녀)가 19일 수도회 설립 50주년 여정에 돌입했다.
1956년 11월19일 고 윤을수(라우렌시오, 1907~1971) 신부에 의해 설립된 인보성체수도회는 만 50년을 맞는 2006년 11월19일까지 1년간 수도회가 걸어온 발자취와 사도직을 재확인하고 검증해 이를 성문화하기로 한 것이다. 국내 본토인(방인) 여자 수도회는 모두 25개로, 인보성체수도회는 이중 다섯번째로 5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인보성체수도회는 이에 따라 이날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1동 361 총원에서 이병호(전주교구장) 주교 주례로 회원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립 50주년 개막미사를 봉헌, 수도회 설립 50주년을 자축하고 성체 안에서 인보(隣保)의 삶을 돌아보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는 수도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개막 행사는 개막미사에 이어 축하연, 올해로 수도서원 25주년을 맞는 수도자 8명에 대한 축하행사 차례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이 주교는 개막미사 강론을 통해 "주님께서 십자가 희생을 통해 보여주신 성체성사의 신비가 여러분들 온 존재를 채우고 이웃을 통해 보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의 계명을 실천해 줄 것"을 간곡하게 당부했다.
수도회는 앞으로 1년간 수도회 내 공동체 생활ㆍ양성ㆍ교육ㆍ선교ㆍ영성 등 각 부서별로 50년간 걸어온 자취를 더듬어가며 수도회 신원을 재정립하고 세부적 사도직활동 사항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이를 자료집으로 펴내기로 했다. 아울러 수도회 발상지로, 한국교회 첫 사회사업전문교육기관 옛 구산후생학교가 자리했던 경기도 소사읍 벌웅절리(현 부천시 소사동) 산4번지 일대 아파트 건물을 한 채 매입, 기념관으로 단장해 모원터를 기리기로 했다.
박 총원장 수녀는 개막행사에서 "지난 50년이 성체성사의 정신을 인보의 삶으로 응답하고 실천하는 영성을 뿌리내리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 50년은 그 싹을 틔우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하느님 백성으로서 품위를 잃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가 줄 것"을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오세택 기자sebastiano@pbc.co.kr
▨ 약사 = 인보성체수도회는 1956년 11월19일 서울대교구 소속 윤을수 신부에 의해 설립됐다. 성체성사를 통한 인보 정신에 원천을 두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에게 인보의 덕을 실천하는 사회사업과 복음선포로써 시대와 지역교회 요구에 응답하며 하느님 나라를 위해 투신할 것을 사명으로 한다.
1958년 6월 서울대교구 소속 수도회로 가인가를 받아 회원 24명이 첫 서원을 했고, 1958년 6월 예산ㆍ인제ㆍ백령도ㆍ안양 라자로 요양원으로 첫 사도직 파견이 이뤄졌다. 1960년 5월 교황청에서 당시 서울대교구장 노기남 대주교에게 인보성체수도회 회헌 승인과 설립권한을 부여했고, 노 대주교는 그해 9월25일 수도회 회헌을 승인하고 이어 10월1일 교구 설립 수도회로 설립을 선언했다. 1966년 3월4일 서울대교구에서 전주교구로 전속되면서 수도회 명칭을 '성체회'로 개칭했고, 1985년 10월 6차 회헌 총회에서 수도회 명칭을 설립 당시 명칭인 '인보성체수도회'로 정정했다.
1991년 2월 첫영성체 어린이를 위한 가정교리를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한 인보성체수도회는 현재 국내 20여곳 유치원과 유아원, 어린이집을 통해 어린이 교육 및 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17개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사도직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4년 5월 페루 선교지 첫 지원자가 한국에 도착해 현재 교육 중에 있다. 수도회 설립 50주년 개막미사를 봉헌한 2005년 11월19일 현재 전주 총원과 본원, 용인 수련원, 페루ㆍ미국ㆍ일본분원 등을 합쳐 국내외 90여개 분원에 회원 4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사진설명)
19일 인보성체수도회 설립 50주년 개막미사 중 이병호 주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체' 주제 전례무를 선보이는 수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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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