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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행 지 : 이탈리아 돌로미티 알타비아1 트레킹 (브라이에스 호수 ~ 문트 세네스 산장)
산 행 일 : 2022. 07. 10.(일)
산행코스 : 브라이에스 호수(Lake Lago di Braies, 1,496m) ~ 포르첼라 소라 포노(Forcella Sora Forno, 2388m) 고개 ~ 비엘라 산장(Rifugio Biella, 2327m) ~ 문트 세네스 산장(Rifugio Munt de Sennes, 2176m) (10.7km, 6시간 30분 소요)
산행참가 : 13백두 + 4인 가족. (한왕용의 "이태리 돌로미티 Altavia1 트레킹 10일)
<산행일정 및 지도>
서울에서 이탈리아 동돌로미티 관광의 중심지인 코르티나 담페초까지 오는데 이틀이나 걸렸고, 드디어 3일째인 오늘이 트레킹을 시작하는 첫날이다. 코르티나 담페초의 호텔에서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는 가져온 트렁크와 기본 짐은 호텔 창고에 두고 트레킹용 가방을 따로 꾸려서는 8시에 전용 벤에 몸을 싣고 알타비아1 출발 지점인 브라이에스 호수로 향한다.
아침 7시에 식사를 시작한다기에 5분 전에 내려갔으나 문이 닫힌 상태라 한참을 기다린다.
7시를 넘겨서야 문이 열리고 식사를 시작하게 되는데,
어서 떠나고 싶은 트레킹에 대한 기대가 큰 때문인지 기다림도 마다않는 부지런한 백두들이다.
지난밤의 식사에 비해서는 서양식 조식으로 차려진 아침식사는 훌륭하다.
사실 일정 내내 점심은 부실했고 저녁은 들쭉날쭉 했지만 늘 아침식사는 괜찮았던 것 같다.
여행용 트렁크에서 알타비아1 트레킹에 필요한 짐만 분리하여 꾸리고는,
도착한 벤에 몸을 싣고 48km 정도 거리의 트레킹 출발지점인 브라이에스 호수로 향한다.
담페초에서 브라이에스 호수로 향하는 자동차에서 보는 풍경들.
파란 하늘에 흰구름,
그리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자라나는 산 위로 솟은 깎아지른 바위 봉우리,
그런 멋진 풍경 속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직접 헨들을 잡아보고푼 충동이 절로 이는 멋진 드라이브 코스다.
예쁜 호수가 있고 지역의 거점 마을인 도비아코(Dobbiaco)로 들어선다.
도비아코에는 많은 호텔과 숙박 시설이 있는데, 그 중 도비아코 유스호스텔을 시설도 좋고 저렴하다.
도비아코 마을 중심에 있는 인포메이션 센터에서는 트레킹과 인근 여행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으며,자전거도 대여해 주고 전문 산악인의 상담소도 있다.
도비아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서 종점에 내리면 브라이에스 호수로 갈 수 있다.
우측 산칸디도(San Candido) 마을 방향.
이곳 도비아코(Dobbiaco)에서 우리가 가려는 브라이에스 호수는 좌측으로 가야 하고,
우측으로 가면 산칸디도 마을을 거쳐 오스트리아 국경으로 이어지게 된다.
회전교차로에서 9시 방향 도로로 나서면 브라이에스 호수로 향하는 길이다.
따르던 SS49 도로를 두고 다시 회전교차로에서 9시 방향 출구로 좌회전하여 들어서면,
스위스 풍의 푸른 초원과 뾰족한 암봉들이 어우러진 스위스 알프스 풍의 풍경이 펼쳐지고,
이내 브라이에스 호텔이 나타나며 트레킹 출발 지점인 브라이에스 호수 주차장에 도착한다.
브라이에스 호수 주차장은 무척 붐비는 곳이라 아침 일찍 서둘러야 한다고 했는데,
아직은 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약간은 한적한 느낌이 들 정도이지만,
현지 가이드 마우로로 부터 트레킹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는 와중에도 이동하는 단체 트레커들의 모습이 보인다.
오늘 걷게 될 알타비아1(Altavia N.1) 첫날 구간은 브라이에스 호수(Lago di Braies, 1494m)에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호수 반대편까지 호숫가 산책길을 따라 가 그곳에서 우틀 오름길로 접어들어 3시간가량의 비탈길과 계곡길을 오르면 오펜차테(Ofenscharte - Forcella Sora Forno) 고개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Seekofel(2810m) 산 방향 능선 갈림길이 있는 고갯마루로 멋진 조망이 펼쳐지고 고개 아래에 있는 비엘라 산장(Rifugio Biella, 2,327m)이 지척으로 내려다 보이며, 이내 비엘라 산장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게 된다. 점심식사 후 아래로 보이는 세네스 산장을 두고 내일 트레킹 거리를 조금 단축하기 위해 조금 위쪽에 자리한 문트 세네스 산장(Rifugio Munt de Sennes, 2176m)까지 2시간 남짓 트레킹을 즐긴 후 첫째 날 트레킹을 마감하게 된다.
브라이에스 호수(Lago di Braies) 조감도.
호텔 우측으로 이어지는 알타비아1 출발지점 방향 도로를 두고,
기념품 가계가 있는 좌측 모서리 옆으로 들어서면,
돌 산으로 둘러싸여 호젓하게 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좋은 브라이에스 호수가 나타난다.
돌로미티 최고의 호수라기에 캐나다의 루이스 호수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에는 못 미친다는 느낌이지만,
각자 트레킹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며 저마다의 추억을 남기고는 호수 후측으로 트레킹을 시작한다.
알타비아1의 출발 지점이 브라이에스 호수인 것은 신의 한 수로 보인다. 돌로미티의 자연호수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명성이 헛되지 않게 호수는 거대한 절벽과 푸른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마치 캐나다 로키의 호수를 연상시킨다. 트레일은 호숫가로 이어지며 눈부신 호수와 어울려 힘든 여정에 오르는 트레커들의 모습 어디에서도 긴장감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고 그저 평화롭고 여유롭게 보일 뿐이다.
호수 건너편 사진의 좌측 산과 숲 사이 계곡으로 돌길이 이어지는 지점에서 고갯마루를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우측으로 휘어져 오르는 도로를 두고 좌측 호수 둘레길을 따른다.
돌아본 브라이에스 호수 들머리 방향.
좌측 나무의 표식이 알타비아1 표식으로 돌이나 나무 등에서 자주 보이므로 저 표식만 따라가면 된다.
백담사 계곡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엄청난 숫자의 돌탑이다.
한국 사람만 저런 취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세계인이 모두 한 핏줄인 게 맞는가 보다.
이제 트레일은 호수 둘레길을 두고 우틀하여 오름길로 접어든다.
호수 둘레길에서 우측 Seekofel(2810m) 정상과 Ofenscharte Pass를 향한 오름길로 갈라지는 갈림길.
알타비아1 트레일이 우측 오름길로 이어진다는 이정표.
잔 자갈이 깔린 오름길은 그나마 미끄러지지 않을 정도의 급하지 않은 경사라 오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돌아본 브라이에스 호수 들머리 방향.
오르다가,
뒤돌아 보고,
또 오르다가,
뒤돌아 보기를 반복하며 오르는데,
아까 호반길을 가득 메웠던 트레커들 중 많은 분들이 저 뒤쪽으로 보이는 계곡 방향 트레일로 간 듯하다.
그렇게 몸이 조금씩 덥여질 즈음에 발길을 멈추고 잠시 쉼을 하며 추억을 남긴다.
호수에서 올려다 볼 때는 무척이나 가파르고 힘들 것처럼 보였는데,
한국의 산길(직선)과늘 달리 지그제그로 이어지며 그다지 힘들다는 느낌은 없다.
이런, 계속되는 오름길에도 숨도 차지 않고 1분에 3장의 사진을 찍고 있다.
서울에서 이곳 돌로미티까지 먼 거리를 쉼 없이 오느라 지쳐서 걸음이 느려진 탓에 여유가 생긴 모양이다.
일행 중 한가족 4분이 있는데, 초등 이후 등산이 처음인 젊은이의 잦은 쉼으로 모두가 편안하게 같이 쉬게 된다.
고마운 일이라고 해얄까. 어차피 오늘 가야 할 거리도 짧고 일찍 산장에 도착홰 봐야 술밖에 더 먹겠어!
황량한 돌들만 나뒹굴 듯이 보이는 트레일 주변에는 의외로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지천이다.
근데 이 야생화는 꽃인지 열매인지 도대체 구분이 어렵다.
이제 브라이에스 호수가 까마득이 내려다 보인다.
멋진 풍광은 분명한데 케나다 로키의 그것에는 약간 못 미친다는 느낌이다.
캐나다 가기 전에 이곳을 먼저 왔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가 살짝 스쳐 지난다.
주변 바위산의 돌들이 그리 단단해 보이지 않는다.
며칠 전에 빙하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났었는데, 저 바위산도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올라갈수록 내려다보이는 브라이에스 호수가 커진다.
보통은 멀어지면 작아지는 게 정상인데..ㅉ
이제 트레일은 진짜 무너질 듯한 절벽 아래로 이어지며,
며칠 전의 마르몰라다 빙하사태가 연상되어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진다.
그런데 나의 불안과는 상관없이 일행들은 절벽 아래에서 포즈를 잡아가며 사진도 찍고 태평스럽기만 하다.
짜식 쫄아가지고는..ㅉ
최고령 권법사님도 평온한 표정인데..ㅉ
바위절벽 아래를 통과하면 좌측 계곡 방향의 Malga Rossalm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우측 사면 방향 가파른 오름길을 따라 비엘라 산장으로 향한다.
우리가 가는 Altavia1 방향 표식.
'Z'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더욱 가팔라지며 고도를 높여가니,
돌아다 보이는 브라이에스 호수가 완전한 모습으로 드러나 보인다.
가파른 오름길이 잠시 완만해지는 숲길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쉬어가기로 한 모양이다.
오름길에 덥혀진 몸이 습도가 낮은 고산 숲 그늘에서의 잠깐의 쉼으로 금방 시원해진다.
여름철 한국 산길에서 느꼈던 후텁지근한 느낌은 어디에도 없다. 최고의 피서 산행이랄까!
잠시의 쉼으로 원기를 되찾아 다시 '파이팅'을 외치며 트레킹에 나서,
잠시 더 가파른 오름길을 오르자,
넓지 않은 평지가 나타나며 앞쪽으로 또다른 바위 절벽이 막아선다.
좌측 산등성이 너머로 보이는 암봉이 혹시 마지막 날에 가게 될 트레치메?
바위야, 제발 우리가 다 지나갈 때까지만 무너지지 말고 버텨다오!
지나온 길.
좌측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이름 모를 산.
'제발 오늘 무너지지만 말아다오!'를 외치며 바위절벽 아래로 이어진 트레일을 따른다.
거대한 바위절별 아래를 통과하여 이제는 바위절벽 오름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바위절벽을 오르니 커다란 두 개의 바위가 수문장인 듯 서 있는 곳이 나오며
바위들이 나뒹구는 꾀나 너른 고산 평지가 펼쳐진다.
비엘라 산장은 탁 트인 좌측이 아니라 우측 협곡 방향이다.
다시 좌측 Malga Rossalm 방향 갈림길에서 잠시 쉼을 한다.
좌측 평원으로 이어질 듯 보이는 Malga Rossalm 방향 트레일을 두고,
우측 협곡으로 이어지는 트레일로 들어서는데 점심이 예정된 비엘라 산장은 언제쯤 나타날지 알 수가 없다.
바위 협곡의 모양이 비슷비슷해서 잠시 전에 지나온 트레일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금방 헛갈릴 정도이고,
쉼을 한 지 10여분 만에 또 쉼을 하고 있는데, 언제쯤 점심을 먹게 될지 짐작이 불가하다.
저기 어디로 왔는데 길도 보이지 않고 기억도 없네..ㅉㅉ
돌아본 능선 뒤쪽 멀리로 보이는 암봉이 마지막 날 걷게 될 '트레치메'라고 한다.
살짝 당겨본 트레치메 보습.
Ofenscharte 고개에서 우측 Seekofel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암릉을 가는 트레커들이 개미처럼 보인다.
작은 나무 한 포기 보이지 않는 온통 돌뿐인 트레일을 다시금 걸어 오르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오르지 돌아본 능선 너머의 것들 뿐이고,
기운찬 아짐씨들은 어느새 저만치 올라서 내려다보고 있지만,
여독이 덜 풀린 여행자는 고소증까지 극복하며 사력을 다해 오를 뿐이고,
마침내 세코펠 산막(비엘라 산장)이 5분 거리라는 표식이 나타나며,
우측 Seekofel(2810m) 산 방향 갈림길이 있는 고갯마루(Ofenscharte/Porta Sora al Forn, 2388m)에 올라서니,
세상에나! 이런 풍광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미처 몰랐다.
게으름을 피우면서 오른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그런 미친 풍광이 펼쳐진다.
Seekofel(2810m) 산 정상도 아니고 그저 고갯마루에 올랐을 뿐인데,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광은 전형적인 돌로미티 알프스의 전형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Seekofel(2810m) 산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회장님과 총무님.
뒤에 있는 마라아 상 기도처에는 'Forcela Sora Forno 2380'이라 쓰여 있는데 뭔 뜻인지 알 수가 없다.
Forcella Sora Forno - Ofenscharte 고갯마루에서의 풍광 (48" 동영상)
Seekofel(2810m) 산 정상을 다녀오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컨디션이 엉망인 상황이고,
오늘 묵을 숙소가 바로 아래의 비엘라 산장이 아닌 보이지도 않는 문트 세네스 산장이라 아예 포기를 하고,
점심이나 먹으려 Ofenscharte Pass(Porta Sora al Forn, 2388m) 이정표를 뒤로하고 비엘라 산장으로 향한다.
바로 아래로 보이는 비엘라 산장 조망.
남서쪽 방향 파노라마 조망.
고갯마루 바위틈에 피어난 에델바이스.
알프스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순결'이라고 한다.
Forcella Sora Forno - Ofenscharted에서 본 남쪽 방향 파노라마.
비엘라 산장(Rifugio Biella, 2,327m)/시코펠 대피소(Seekofel Hutte) 도착.
돌아본 Seekofel(2810m) 산 방향.
야외 테이블에서 풍광을 즐기며 점심을 먹어도 좋겠지만,
비엘라 산장에서 파스타와 야채죽 둘 중에서 하나로 식사를 한다.
어느 산행기에서는 이곳의 7유로 하는 알리오올리오가 그리도 맛있다는데 우리의 선택 목록에는 없다.
컨디션 난조에 입맛이 없어서 그런지 파스타를 시켰다가 입에도 대지 못하고 딱딱한 빵조각을 조금 씹다가 식사를 접는다.
산장 야외 테이블에서 보는 파노라마 조망.
비엘라 산장의 이정표.
야외 테이블에서 다시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얼큰한 닭볶음탕이 생각나게 만든 닭들에게,
한국의 닭들은 '꼬끼요~'라고 우는데 너희 이탈리아 닭들은 어떻게 우느냐고 물어도 답이 없고,
그렇게 점심식사를 때운 비엘라 산장을 뒤로하고 숙소인 문트 세네스 산장으로 향한다.
브라이에스 호수에서 비엘라 산장까지는 오르막 산길이었는데,
세네스 산장으로 이어지는 트레일은 완만한 내리막에 차도 다니는 널찍한 비단 흙길이다.
돌아본 Forcella Sora Forno - Ofenscharte 고갯마루 방향.
Croda del Becco/Seekofel(2810m) 산 조망.
세네스 산장으로 이어지는 트레일 주변으로는
미친 풍광에 예쁜 야생화까지 정말 꿈도 못 꾼 장면들이다.
우측 Seekofel(2810m) 산 정상부 모습.
Y자 갈림길에서 좌도 우도 아닌 가운데의 작은 소로로 접어드는데,
이곳에서 권법사님 잠적 사건이 발생하여 잠시 후 모두가 실소를 터트리게 되는 일도 생겼다.
이정표의 세네스 산장(Sennes Hutte) 방향으로 진행.
좌측의 길(세네스 산장 방향 돌아가는 길)로 가는 트레커들.
가운데의 소로로 접어들어 언덕으로 오르는 백두들.
그런데 앞서 가던 누군가가 권법사님이 보이지 않는다며 멈춰 선다.
잠시 전 갈림길에서 예상치 못한 소로로 접어들었기에
혹여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간 것이 아닌지 다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당겨본 갈림길 직전 바위들 틈에서 누군가가 길로 나와 이쪽으로 오고 있다.
에구 말씀이나 하고 가실 일이지..ㅉㅉ
모두들 걱정을 떨쳐버리고 다시 언덕 위로 오른다.
돌아본 비엘라 산장 방향.
언덕 위에 도착하여 권법사님의 귀환을 기다리는 백두들.
가야 할 세네스 산장 방향.
Seekofel(2810m) 산 방향.
파코 자연공원(Parco Naturale di Fanes-Sennes-Braies),
파네스(Fanes)-세네스(Sennes)-브라이에스(Braies) 표시판.
권법사님의 복귀로 다시 세네스 산장 방향 트레일로 진행하는 백두들.
들꽃 그득한 초원 저 너머로 뾰족한 바위산과 흰구름 떠다니는 바란 하늘!
카메라로도 말과 글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오르지 눈과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풍광이다.
다시 만나 재회의 기쁨을 더하는 권법사님 내외분.
Seekofel(2810m) 산 방향.
좌측 아래로 세네스 산장(Rifugio Sennes)이 보이지만,
우리가 묵을 문트 세네스 산장(Rifugio mount de Sennes)은 반대편 우측 언덕을 다시 넘어야 한다.
알타비아1 트레일은 좌측의 세네스 산장 방향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묵을 문트 세네스 산장(Rifugio mount de Sennes)은 우측 길로 들어서 언덕 너머에 있다.
세네스 산장과 문트 세네스 산장 갈림길 도로 접속.
우측 도로를 따라 문트 세네스 산장으로 향하는 백두들.
돌아본 세네스 산장 방향.
언덕을 살짝 넘어서니 오늘 묵게 될 문트 세네스 산장이 나타난다.
돌아본 비엘라 산장 방향.
문트 세네스 산장(Rifugio mount de Sennes) 도착.
돌로미티의 야생화 안내판.
산장 아래에 있는 축사와 주택 모습.
돌로미테의 산장은 우리나라의 대피소 개념이 아니라 가족 단위로 경영하는 개인사업이다. 그래서 각 산장마다 시설과 모양새가 제각각이다. 우리가 묵을 문트 세네스 산장도 바로 아래에 목장을 하는 개인 주택과 함께 있고, 산장에는 가족 중에서 젊은 아들과 딸이 나와 음식과 서빙을 하고 있다.
문트 세네스 산장 내부 전경.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 저녁은 멀고 술판은 가깝다.
간단히 한잔만 하자며 시작된 술판.
회장님도 합류하며 판이 커짐.
2시간 반이나 지속된 술판이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야 잠시 멈춰지고..
볼뜨그레진 모습으로 다시 저녁을 먹겠다고 식당에 모였는데...
점심에 파스타를 삼키지 못하였던지라 야채죽을 시켜서 억지로 먹어보지만,
한번 집 나간 입맛은 좀처럼 돌아오지를 않아 점심에 이어 저녁도 거르다시피 하고 맥주로 허기를 때운다.
우리 가이드인 마우로는 진짜 산악인이었다!
휘영청 밝은 달이 내걸렸는데도 저 멀리의 산이 또렷이 보인다. 돌로미티에 밤은 없다.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날 때 고추장을 꼭 챙기는 이유를 절감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면 세상 모든 게 싫어진다.
몸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컨디션이라야지 멋진 풍광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첫댓글 뭐든 잘 먹어야 하는데 시작부터 고생 하셨네 그래도 풍광이 좋으니 그나마 다행
사진은 많은데 글자가 적어서 다행이죠.
형님도 함께 갔어야 했는데..
대장님!!!
넘 멋진데 가셨는데 고생을 많이 하셨네요
잘 드셔야 산행이 즐거울텐데
앞으로의 산행기가 걱정이 됩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거죠?
나그네는 잘먹고 잘버려야는데..
내내 고생 좀 했습니다.
지금도 그 왕성하던 입맛이 흔적조차 없는 상태지만요.
늘 감사하고..
팔월에 건강 되찾이서 뵙겠습니다 ^^
꼭
그렇게 하셔만 합니다
대장님 몸은 대장님 혼자만의 것 아닙니다^-^
맛난거 드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뵈요
대장님!!!
파이팅 입니다
산행기가 훨씬 실감납니다.즐감했습니다.감사 감사 감사 드립니다.빨리 컨디션 회복하셔서 국내 산행에 집중합시다.
문트 세네스 산장은 정말 특별한 느낌이었어요. 특히나 멋지고 섹시한(?) 아기씨 주인이 꿈속에도 나올 정도로 기억에 남네요. 다시 보고 싶네요...
그 산장 여주인 이름이 Lucia( 루시아) 입니다. Whatapp 으로 연결할 수 있는 폰번호 있으니 혹시 재방문 기회있다면 활용하시길 . . .
우리 대장님 식사못하셔서 고생이너무나 많으셨네요 대단하십니다 표시도 안나게 전혀몰랐네요 지금생각하니 너무나 미안했어요 ㅠ 산장이름도 모르고 좋아서만 이리저리 뛰어다녔네요 귀중한 산행기 읽으면서 다시한번 기억할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