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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
이곳이 뜻을 펼치기에 부족하다면 붙잡지 않고 보내 주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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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
세게 내리칠수록 빨라집니다. 그대의 꿈, 그대의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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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
책상물림 주제에 당신이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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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그대의 생각대로 우리 함께 세상을 바꾸어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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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
얽히고 설킨 인연 이제 악연을 끊고 합쳐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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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자료
[2014 EBS 인터넷 수능]
(문학A)
박지원,「허생전」
01 ② 02 ② 03 ④
해제 ㅣ 시대를 앞서 간 주인공 허생을 통해 조선 후기의 사회적 현실을 비판적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작가는 소설의 전반부에서 허생의 상행위를 통해 조선의 취약한 경제 구조를 비판한다. 매점매석(買占賣惜)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유통의 한계, 허례허식에 치우친 양반의 삶, 도둑이 될 수밖에 없는 양민들의 고통스러운 삶, 농업과 상업을 통한 경제 발전의 가능성 등을 그려내면서 이용후생(利用厚生)의 태도를 강조하는 것이다. 한편 소설의 후반부에서는 ‘이완’이 라는 실존 인물을 등장시켜 당시 지배 계층의 무능함, 중화(中華)사 상의 허위성, 실용적 학문의 중요성 등을 이야기한다. 위정자들의 잘 못으로 인해 피폐해진 조선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려내면서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갈망을 드러내고 있다.
주제 ㅣ 부정적 현실 상황에 대한 비판과 이상 세계의 방향 제시
전체 줄거리 ㅣ 남산 묵적골에 살던 가난한 선비 허생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한 아내의 한탄을 듣고 세상을 경영하러 나간다. 장안의 부자 변씨에게서 만 냥의 돈을 빌린 허생은 과일과 말총을 독점하여 큰돈을 번다. 이후 변산의 도적을 찾아가 이들을 설득, 도적들을 이 끌고 빈 섬에 들어가 농사를 짓게 한다. 농사와 해외 무역을 통해 백만 냥의 돈을 모은 허생은 섬에서 나와 빈민을 구제한 뒤 변씨에게 돌아와 십만 냥의 돈을 갚는다. 이때 변씨에게서 허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이완 대장은 허생의 집을 찾아와 인재를 구하는 뜻을 밝힌다. 허생은 이와 관련하여 세 가지 계책을 제시하지만 이완 대장은 모두 힘들다며 난색을 표한다. 허생은 칼을 들고 위협하여 이완을 내쫓고 그날 밤으로 자취를 감춘다.
내용 구조도 ㅣ 허생의 시사 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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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내용 |
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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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계책 |
와룡 선생 같은 분을 천거할 테니 등용할 것 |
훌륭한 인재가 소임을 맡지 못하고 묻혀 지내는 현실을 비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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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계책 |
명나라의 자손들을 종실의 여인과 결혼시키고 이들에게 공신과 권세가의 집을 나누어줄 것 |
공신과 권세가들이 모은 재물이 나라를 위해 쓰이지 못하는 현실을 비판함. (사대주의의 허위성을 비판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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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계책 |
만주(청나라)와 교류를 늘리 고, 그들의 실용적 측면을 배울 것 |
중국의 주인이 된 청나라와 멀리하려는 ‘숭명반청 사상’의 문제점을 비판함. 실용적 측면에서 청나라와의 교류를 늘릴 것을 주장함. |
01 서사 구조에 대한 이해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이 글에서 ‘허생’과 ‘이공’은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의 생각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주로 허생의 생각을 기준으로 당시 위정 자 집단을 비판하는 구조로 볼 수 있으며, 등장인물 (‘허생’이나 ‘이공’)의 심리 변화 과정이 세밀하게 묘사되는 것은 아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변씨와 이완 정승(이공)의 대화에서 허생과 이공의 대화로 이어진다. 하룻밤 사이의 대화와 이튿날까지의 사건이 순차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③ 허생과 이완의 대화를 통해 당시 사회의 모순적 측면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인재를 구한다고 하면서도 허생이 추천하는 인재를 외면하는 현실, 제대로 된 준비도 없이 숭명반청을 떠들어대는 지배층의 한계 등이 잘 드러난다.
④ ‘임진왜란’, ‘만주가 갑자기 천하의 주인 노릇’을 하는 상황 등 역사적 사건들이 소설 속 배경으로 제시되고 있다.
⑤ 대화가 진행되면서 결국 허생이 검을 찾아 이공을 찌르려는 상황까지 이른다. 인물들이 지닌 가치관의 차이가 확인되면서 대립이 심화된 것이다.
02 인물의 심리 파악 ②
정답이 정답인 이유
허생이 ‘첫 번째 방책’을 이야기한 뒤 이공이 거듭 간청하자 ‘두 번째 방책’도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만, 이는 간청에 못 이겨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이다.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거나,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허생’은 높은 벼슬을 하는 이완 정승이 찾아왔다고 해서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지위(벼슬)의 높고 낮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자유로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③ ‘허생’은 ‘첫 번째 방책’으로 ‘와룡 선생’같은 훌륭한 인재를 등용할 것을 강조하면서, 그들을 모시기 위해 ‘삼고초려’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훌륭한 인재가 있어도 쉽게 등용되지 못하는 상황, 인재를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상황 등을 비판적으로 인식하며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④ ‘허생’은 젊은이들을 청나라에 보내 그들의 학문을 배우게 하고, ‘강남 땅’에서 장사를 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하고 있는 치밀함이 보인다.
⑤ 허생은 불필요한 예법에 얽매이지 말고, 필요하다면 우리 젊은이들에게 변발을 시키고 오랑캐 옷을 입힐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검을 휘두르고 활을 쏘려면 ‘넓은 소매’를 고쳐 입어야 한다고 말한다. 필요에 따라 예법을 고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실용적 인물이다.
03 원작의 일부 각색 재구성 ④
주어진 상황을 이해한 뒤 이를 다른 매체 형식을 빌려 표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문제 유형이다. 작품의 내용을 이해 한 뒤 주어진 매체를 활용하여 그것을 표현해 내는 능력을 전제로 한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
소설의 마지막에서 허생이 집을 버리고 떠난 것은 집권층들이 자신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생에게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왔음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백지에 임금의 옥새만 찍혀 있는 ‘위임장’을 본다면, 허생도 자신의 주장을 펼칠 기회가 왔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 함께 세상을 바꾸어 봅시다.’라는 포스터 문구에서도 그러한 진심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④의 포스터가 가장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그림과 문구를 종합하여 보면 허생에게 ‘변발’을 시키고 ‘오랑캐 옷’을 입혀 중국으로 보내겠다는 의미처럼 이해된다. 허생을 등용하여 나라를 위해 쓰겠다는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 지 않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② ‘세게 내리칠수록’이라는 말이 중의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도, 다른 사람이 위협이나 공격을 가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또한 허생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인지에 대해서도 판단하기 어렵다.
③ 소설 전체를 고려할 때 허생을 ‘책상물림’이라고 평할 수 없다. 또한 이 그림에는 허생을 등용하겠다는 의사가 확연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⑤ 과거의 ‘악연’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미래’에 대한 약속 이 있어야 한다. 또한 ‘뫼비우스의 띠’를 그린 그림만으로는 어떠한 인연을 말하는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게다가 허생을 등용하여 능력을 펼칠 기회를 주겠다는 약속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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