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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년 3암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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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경전과 이해 스크랩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향상일로 추천 0 조회 1,628 17.12.06 19: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若人欲了知 三世一切佛 應觀法界性 一切唯心造
약인욕요지 삼세일체불 응관법계성 일체유심조

만약 사람들이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 (진리)를 알고 싶거든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비추어 관할지니
"일체 모든것은 마음으로 지어졌음"이라!


                                         - 『화엄경 사구게 華嚴經 四句偈』 -

만약 사람들이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를 알고 싶다면,
다시 말해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두루 통용되는
참된 진리, 참된 근본을 알고자 한다면 하는 말입니다.

참된 근본이란 곧 나의 근본이기도 하고,
온 우주 산하대지 두두만물의 근본을 말하는 것이고,
부처의 근본이기도 하며 법계(法界)의 근본이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된 근본, 참 진리, 부처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법계의 성품을 관할 것이니
일체 모든 것은 마음으로 지어졌다 고 하였습니다.

법계의 성품이 바로 나의 성품이고, 법계의 근본이 나의 근본이기 때문에
법계의 성품을 관하라는 말이 바로 나의 근본을 살피라는 말이며,
나의 참성품 즉 불성(佛性)을 찾으라는 말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그 근본이 '마음'에 다름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을 알고자 한다면
법계의 성품을 관해야 하고
성품을 관하면  일체유심조 를 깨닫는다는 뜻입니다.

마음 하나 일으켜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만들어 내고,
마음으로 이 우주 법계 모든 세상을 만들어 내며,
마음으로 삼독심(三毒心)을 일으키고 마음으로 삼학(三學)을 닦아나갑니다.
마음으로 번뇌와 집착을 일으켜 육도(六道)를 윤회하게 되고,
마음으로 집착을 끊고 해탈 열반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마음 자리 깨치면 텅 빈 충만이며,
여여하고 적적한 부처요,
깨치지 못하면 두두만물 산하대지
천차만별로 벌어지는 중생 세계인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이든 부처든 그 근본은 마음 하나에 있는 것입니다.

물은 인연따라 수많은 물결을 만들어 내고,
그 물결은 때론 거칠고 때론 고요하게 늘 변하지만,
아무리 요동을 쳐도 물결은 그대로 물이고
물이 그대로 물결이지 둘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물결이 중생이고 물이 부처라고 했을 때,
그 둘은 결코 다른 것이 아닌 한 몸입니다.
그런데도 물결은 물이 되려고 늘 애를 씁니다.
중생은 깨달으려고 부처가 되려고 애를 쓴다는 말입니다.

마음을 가지고 깨달아 보겠다고 애를 쓰고,
마음으로 물결을 잠재워 보겠다고 그래서 물이 되겠다고 애씁니다.
그러나 물결의 성품을 잘 관해 보면
물결이 그대로 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본래부터 물결은 물이었고,
물이 물결을 잠시 인연따라 만들어 냈을 뿐인데
이 마음이란 놈이 자꾸 물이다 물결이다 분별하고 착각해서
공연히 번뇌 망상만 키워놓았단 말입니다.

그러니 물은 고요하다고 분별하고,
물결은 요동친다고 분별하는 것은 우리 마음일 뿐
근본에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만 일어나지 않는다면(無心)
이 세상은 아무런 일어날 일이 없는 것입니다.
마음이 일어나면 천차만별로 세상이 일어나고
마음이 일어나지 않으면 세상은 그대로 고요합니다.
마음이 있으면 중생이고,
무심(無心)이면 부처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엄경   야마천궁보살설게품 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오온(五蘊)(세상)을 그려낸다.
그래서 마음은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다 그려낸다.
마음과 같이 부처 또한 그러하며
부처 같이 중생 또한 그러하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똑같아서 차별이 없다.
모든 것은 다 마음 따라 변한다는 것을 부처는 잘 안다.
만일 이렇게 바로 알면 그 사람은 부처를 볼 것이다.'

마음 하나 깨치면 부처고
마음 자리 깨치지 못하면 중생이기 때문에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한 몸인 것이란 말입니다.
또한 징관(澄觀)스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마음도 부처 마음  아님이 없어서 곳곳에서 도를 이루나니,
한 티끌도 불국토 아닌 곳이 없도다.
참과 거짓, 물건과 내가  하나를 들추면 전체가 거두어지고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혼연히 일체가 되리라.


화엄경의 가르침은 이처럼
두두물물 산하대지 온 우주 법계가 그대로 부처라고 말합니다.
일체 모든 것은 그대로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인 것입니다.
중생이 그대로 부처이며, 마음이 그대로 부처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를 찾고자 애쓰고 멀리 찾아 나설 것이 없습니다.
바깥으로 애써 찾아 나서려 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마음 안으로 깊이 들어가 관한다면
그대로 마음이 부처이며, 중생이 그대로 부처임을 깨칠 수 있는 것입니다.


                                                           -법상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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