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하늘의 부르심을 따라 Date 2019. 8. 11
Text 1Sml 15,27-31
(27)사무엘이 가려고 돌이킬 때에 사울이 그의 겉옷자락을 붙잡으매 찢어진지라 (28)사무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오늘 이스라엘 나라를 왕에게서 떼어서 왕보다 나은 왕의 이웃에게 주셨나이다 (29)이스라엘의 지존자는 거짓이나 변개함이 없으시니 그는 사람이 아니시므로 결코 변개치 않으심이니이다 (30)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 (31)이에 사무엘이 돌이켜 사울을 따라가매 사울이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1. 옛날 선교 초기, 조선에 온 미국인 선교사가 보니 양반들은 모두 머리에 갓을 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하여 한 유식한 양반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그 머리에 쓴 것이 무엇이요?" "갓이요." "아니 갓이라니! 갓(God)이면 하나님인데. 조선 사람들은 머리에 하나님을 모시고 다니니까 하나님의 영이 이미 그들에게 임했다는 것 아닌가?" 선교사가 또 물었습니다. "그러면 이 나라 이름을 어떻게 씁니까?" 양반은 한자로 글자를 쓰며 대답했습니다. "朝鮮(조선)이요! [아침(조)朝 + 깨끗할(선)鮮] 이렇게 씁니다."라고 대답하며 글자를 써 보였습니다. 그 선교사는 더욱 깜짝 놀라 "깨끗한 아침의 나라, Morning calm의 나라란 말이 맞는구나."라고 말하고는 조선의 '朝(조)'자를 풀이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양반은 천천히 글자를 쓰면서 대답했습니다. "먼저 十(십) 자를 쓰고 그 밑에 낮이라는 뜻의 해 日(일) 자를 쓰고, 또 十(십) 자를 쓰고, 그 곁에 밤이라는 뜻의 달 月(월)자를 썼습니다." 십자가(十), 해일(日), 십자가(十), 달월(月),
선교사는 놀라서 중얼거렸습니다. "낮(日)에도 십자가(十) 밤(月)에도 십자가(十), 하루 종일 십자가라는 뜻이구나." 그리고 또 말했습니다. "鮮(선)자도 풀이해 주시오." " 물고기어(魚) 옆에 양(羊) 자를 씁니다." 선교사가 다시 놀라며 말했습니다. "물고기는 초대 교회의 상징인 '익투스'로,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이라는 신앙고백이고, 또 羊(양)은 '하나님의 어린 양' 이니 鮮(선)자는 완전히 신앙고백의 글자입니다." 선교사는 감탄하여 말하길 "朝鮮(조선)이라는 나라는 이름부터가 낮이나 밤이나 십자가만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주이신 어린 양' 이라는 신앙 고백적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아니한가! 조선은 하나님께서 예비해 두신 복음의 나라로다." 감탄을 하며 선교사가 또 질문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선 사람을 영어로는 어떻게 쓰나요?" "Chosen People(조선 피플)이라고 씁니다." "와우! 선택된(Chosen) 사람들(People), 조선은 과연 동방의 선민(選民) 입네다!"
이런 것들이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라 우연의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우연이라 하더라도 참 기가 막힌 우연이 아닙니까? 여러분, 우리나라는 국가가 애국가인데 애국가는 그 자체로 찬송가잖습니까? 국가 행사에 종교인들도 오라고 해서 어떤 목사님이 참석을 했는데 바로 옆자리에 중이 앉아 있더랍니다. 문득 애국가를 부를 때 중들은 뭐라고 부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서 애국가를 부를 때 귀를 귀울여 들어봤더니 그들도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그렇게 부르더랍니다. 우리나라의 국화는 무궁화입니다. 그런데 무궁화의 영어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지요? a rose of sharon인데 우리 찬송가 89장에 “샤론의 꽃 예수 나의 마음에 거룩하고 아름답게 피소서”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샤론의 꽃은 바로 예수님을 상징하는 꽃이라 이 말입니다. 나라꽃은 예수, 국가는 애국가, 나라 이름은 ‘선택된 사람들’ ‘머리에는 갓(하나님,성령)’을 쓰고 사는 백성들, 그래서 낮이나 밤이나 십자가만 바라보며,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주이신 어린 양‘이라고 고백하게 돼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 하는 말입니다. 어찌됐든 우리나라는 하늘의 부르심을 받아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는 나라로 받아들여서 온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고요, 또한 아무리 일본이, 중국이, 하나님의 복을 받는 조선 백성에게 샘이 나서 심심하면 꼬집고 찌르고 때때로 때리기까지 해도 민족찬송가로 애국가를 부르고 예수님 꽃을 국화로 정한 이 나라 이 백성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인도하여 주시며 복되게 하시는 것을 믿습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은 우리나라의 운명이라 생각하고 우리는 더욱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려고 몸부림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2. 그러므로 여러분, 살다보면 별의별일들이 다 생깁니다. 고개도 만나고 풍랑도 만나고 태풍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런 태풍이나 풍랑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우리의 보호자시고 인도자이신 주님 손을 굳게 잡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 손만 굳게 잡고 가고 있다면 어떤 문제든 다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도바울처럼 우리도 믿고 고백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노라”(행27,25)
오늘 우리가 받은 말씀은 사울 왕과 사무엘 예언자 이야기입니다. 사울을 이스라엘의 첫 왕으로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이 사울을 온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최고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그런데 왕이 되더니 사울은 자신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찾는 일을 등한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사건이 삼상13장에 나옵니다. 왕이 되어 첫 전쟁을 치르게 되었는데 블레셋 사람들이 침공해온 것입니다. 전투를 벌이기 전에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제사장인 사무엘이 오지 않습니다. 적군들은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고 이스라엘 군사들은 벌벌 떨며 굴, 수풀, 바위틈에 숨어 있다가 사무엘이 나타나지 않고 사울 왕도 어정쩡하게 있는 것을 보고 막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자기가 번제와 화목제 예배를 집례하여 드립니다. 그냥 세상종교적 관점에서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신앙에서는 그보다 더 급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해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을 급하다는 이유를 핑계로 한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하나님은 사울에게 아무 징벌도 하지 않으시고 깨닫고 회개하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다가 두 번째 전쟁을 치르게 되었는데 하나님은 사울이 대승을 거두도록 지켜보셨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기다리고 계심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또 다시 하나님의 명령을 제멋대로 해석하여 진멸할 것을 진멸하지 않고 납깁니다. 그것뿐이 아니었습니다. 회개하라고 주신 시간에 도리어 회개와는 정반대로 자기가 잘했다고 자기를 위하여 기념비를 세웁니다.(삼상15,12) 삼상15,19에서 사무엘은 사울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어찌하여 왕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하고 탈취하기에만 급하여 여호와의 악하게 여기시는 것을 행하였나이까”
사무엘의 지적을 받자, 사울은 또 다른 죄를 더 얹습니다. 15,24에 보면, 사울은 “내가 여호와의 명령과 당신의 말씀을 어긴 것은 내가 백성을 두려워하여” 그랬다면서 역시 회개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버렸다는 사무엘의 통첩을 받고서도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말에 대하여는 일말의 회개도 하지 않고 백성들 앞에서의 체면 깎이는 것을 더 두려워합니다. 제발 백성들 앞에서는 티내지 말아달라고 사무엘에게 청합니다. 이제 백성들도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 내 백성이라고까지 말합니다. “사울이 가로되 내가 범죄하였을지라도 청하옵나니 내 백성의 장로들의 앞과 이스라엘의 앞에서 나를 높이사 나와 함께 돌아가서 나로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게 하소서”(삼상15,30)
여러분, 여러분에게는 지금 사울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깨달아지고 있습니까? 이게 깨달아져야 하는데, 이게 보여야 하는데, 이게 느껴져서 뒷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면 아직 당신은 희망이 있다는 증표입니다. 신앙에 더 진지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성도는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은 하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야 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지금 지나는 길이 좁던 넓던,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광풍이 몰아치는 캄캄한 밤이든 햇빛 찬란한 낮이든, 성도가 가야할 길은 외길, 한 길이니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길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는 이번 공동기도주일의 주제를 시34,14 말씀인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로 정하였습니다. 평화통일은 어떤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추구해야 하는 길이라는 얘기입니다. 하늘의 뜻이 내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에 나는 하늘의 부르심을 따라 산다고 말해야 하겠습니다.
3. 그 뒤로도 쭉 하나님은 사울에 대하여 참으셨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끝내 진정으로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적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인정도 하지 않습니다. 불신자 그룹이지요. 소수의 사람들만이 하나님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은 인정하는 선에서 멈춥니다. 일부의 사람들만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합니다. 이런 사람들 정도 돼야 신자라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사람들 중에 극히 일부의 사람들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충성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과 물질과 재능을 희생하는 헌신을 합니다. 오늘 성경에서 만난 사울 왕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긴 하지만 자신의 삶에 깊숙이 모셔들이고 그 뜻을 받들려는 자리까지는 오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 여러분,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은 여러분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나라를 위해서나 자녀들을 위해서나 또 교회를 위해서도 언제나 선택하고 작정하고 결행하여야 할 행동은 불러주신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그 뜻을 따르고 그 길로 꿋꿋이, 우직하게 느린 것 같아도 분명하고 확실하게 황소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면 틀림없이 평화통일의 날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보호하사 안위해 주시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요, 무슨 일이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시는 것도 깨달으실 것이며, 은혜와 복을 풍성하게 하시는 것을 또한 받아 누리시게 될 것이고요, 사랑 받으며 복에 겨워 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우리 성도 중 한 분이 그냥 시내 길도 아닌 고속도로에서 차를 폐차시킬 정도로 사고가 났습니다. 새벽시간이었는데 밤에 술을 잔뜩 마시고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하던 사람이 와서 들이받아 일어난 사고입니다. 그런데 ‘꽝’하고 부딪히는 소리를 들은 다음 잠시 후 정신을 차리고 보니 세상에 운전석에서 운전하고 있던 자신이 뒷좌석에 너무도 얌전하게 앉아 있더라는 것입니다. 누가 달랑 들어다 앉혀놓은 것 같더라는 것입니다. 그 순간 그분은 하나님을 느꼈습니다. 자신을 위해 늘 기도하시는 어머니의 기도와 믿음이 날 살렸구나 하는 깨달음이 오더랍니다.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 신앙은 장난이 아닙니다. 부르심을 따라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