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left;"></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RLI/15913991e61b2e5380cf6f9ea264f494c4b057f7"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ZRLI/15913991e61b2e5380cf6f9ea264f494c4b057f7" data-origin-width="0" data-origin-height="0"></div><p style="text-align: left;">최영미의 어떤 시] [112] 지극한 즐거움을 읊어 성중에게 보이다<br><br>최영미 시인·이미출판 대표<br>입력 2023.03.20. 03:00<br><br>뜰의 꽃 흐드러져도 보고 싶지 않고<br><br>음악 소리 쟁쟁 울려도 아무 관심 없네<br><br>좋은 술과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br><br>참으로 맛있는 것은 책 속에 있다네<br><br>-유희춘(柳希春 1513~1577)<br><br>(강혜선 옮김)<br><br>/일러스트=양진경<br>/일러스트=양진경<br>‘성중(成仲)’은 이 시를 지은 선조 시대 문인인 유희춘의 부인 송덕봉의 다른 이름이다. 인생의 지극한 즐거움은 책에 있다고 자랑하는 남편의 시를 읽은 송덕봉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3행의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에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아내는 책에 빠져 꽃도 보고 싶지 않다는 남편을 책망하는 아래와 같은 시를 지어 화답했다.<br><br>차운하다(次韻)<br><br>봄바람 아름다운 경치는 예부터 보던 것이요<br><br>달 아래 거문고 타는 것도<br><br>한 가지 한가로움이지요.<br><br>술 또한 근심을 잊게 하여<br><br>마음을 호탕하게 하는데<br><br>그대는 어찌하여 유독 책에만 빠져 있나요?<br><br>-송덕봉(1521~1578) (강혜선 옮김)<br><br>(원시 번역시와 다르게 행을 배열함)<br><br><br><br>사대부의 부인이 지었다고는 믿겨지지 않게 호탕한 시. 송덕봉의 아버지는 사헌부 감찰이었고, 어머니는 예조판서를 지낸 호남 명문가의 딸이었다. 남편 유희춘의 ‘미암일기’에 수록된 그녀의 한시는 정교하며 우아하고 호방하다. 이조시대에 이들처럼 귀엽고 다정한 부부가 실존했다는 것.<br><br>앱설치<br><br>많이 본 뉴스<br>131만대 생산 테슬라, 현대車 5분의 1 팔고도 영업이익 더 많은 비결<br>131만대 생산 테슬라, 현대車 5분의 1 팔고도 영업이익 더 많은 비결<br>[사설] “대북 전단 코로나 유입” 北 주장 본뜬 文 정부의 외교 문서<br>[특파원 리포트] 美 분열 불 지피는 SVB 파산<br><br><br>100자평4<br>도움말삭제기준<br>100자평을 입력해주세요.<br>찬성순반대순관심순최신순<br>bearking<br>2023.03.20 08:54:31<br>독서 삼매경에 빠진 남편을 근심하는 아내, 8살이나 늦게 태어난 아내가 남편이 죽고 난 이듬해에 졸했으니 부부 금실이 좋았던 것 같네요.<br><br>답글작성<br>10<br>0<br>先進韓國<br>2023.03.20 10:19:04<br>아름다운 부부, 멋들어진 한 쌍이로군요. 모름지기 부부의 인연을 맺었으면 이렇게 사이 좋게 화답하며 재미있게 살아야지요. 돈은 적당히 있으면 되고 인간관계가 원만한 것이 더 중요하지요. 그게 바로 행복 아니겠어요.<br><br>답글작성<br>8<br>0<br>밥좀도<br>2023.03.20 08:55:50<br>봄이 오니 시심이 절로 생긴다.<br><br>답글작성<br>7<br>0<br>동산1<br>2023.03.20 10:47:12<br>조선 성리학자.... 백성 고혈로... 한가로이....<br><br>답글작성<br>1<br>0<br>당신이 좋아할만한 콘텐츠<br>[단독] 주 35시간 노사 합의... 文정권 임명 사장의 ‘반란’<br>5000원씩 로또사는 사람은 "이것" 확인해라!<br>전립선 나이 70→20대로! 비뇨기과 의사도 먹는 "이것"<br>'이다은♥' 윤남기 "나도 입양아, 딸 생각만 하면 눈물부터 나" ('살림남2')<br>'인공지능' 뽑아주는 로또 복권?<br>'10월 결혼' 손헌수 "♥여자친구 화장 안해도 예뻐…귀한 인연 찾아와"<br>Recommended by<br><br>많이 본 뉴스<br>1<br>‘우크라 참전’ 이근, 재판 뒤 유튜버에 주먹질…“니 인생이나 신경써”<br>2<br>아태협 관계자 “北 계수기로 돈 세<br>모자란다 해 끝자리까지 맞춰줘”<br>3<br>“인격살인 돈벌이 사라져야” 김용호 재판서 박수홍 아내 작심발언<br>4<br>[단독] 野의원들 “세번만 출근” 압색 막더니... 김용 “매일 출근” 진술<br>5<br>의자에 16시간 묶고 “성경 필사해”…인천 초등생, 사망 직전 CCTV 보니<br>6<br>절반 미분양이었는데… ‘삼성 300조 투자’에 수천만원 뛴 아파트<br>7<br>술 끊어도 쌓이는 지방간… ‘이것’ 많이 먹은 사람은 달랐다<br>8<br>대통령실 “독도·위안부 논의 안해<br>일본의 왜곡보도에 유감 표시”<br>9<br>美전역 뒤흔든 ‘마약왕’의 탄생… 그 시작엔 구글이 있었다<br>10<br>“700만원씩은 걸치고 간다”… 엄마들의 데뷔 날 ‘학부모 총회’<br><br><br><br>오피니언<br>정치<br>국제<br>사회<br>경제<br>스포츠<br>연예<br>문화·<br>라이프<br>조선<br>멤버스<br>DB조선<br>조선일보 공식 SNS<br>페이스북<br>트위터<br>유튜브<br>인스타그램<br>개인정보처리방침<br>앱설치(aos)<br>사이트맵<br>Copyright 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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