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99가지 이야기들 93화.
우홍적의 천재적인 시재와 시참(어우야담)
우홍적(禹弘績)은 어려서 부터 재주가 있다고 이름이 났다.
나이 일곱 살 때 한 어른이 '노(老)'자와 '춘(春)'자를 가지고 연구(聯句)를 짓게 했더니 우홍적이 다음과 같이 지었다.
노인 머리 위에 내린 눈은봄바람 불어도 사라지지 않는다네.
여러 사람들이 모두 기특하게 여겼는데,
식자는 그가 요절할 것임을 은연중에 알았다.
친구 정상의(鄭象義)가 영숭전(永崇殿) 참봉(參奉)이 되어 기도에 부임할 때,
우홍적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주었다.
정건(鄭虔)같은 재주로 이름난 지 삼십 년
가을바람에 필마로 서관(西關)을 향하네.
패강에 가득한 시름 상의(象義)를 범하는데 흰구름 천 리,
한남산(漢南t山)이여.
아무도 이 시의 뜻을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평양에 도착한지 오래지 않아 그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
당시에 시참으로 여겼다.
우홍적은 진사로 장원급제했는데,
부모를 위해 난리에 죽어서 당시 사람들이 매우 애석하게 여겼다.
이 이야기는 <삼강행실三綱行實>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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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설화(終)
신기한 99가지 이야기들--- 우홍적의 천재적인 시재와 시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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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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