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제4 염부중생이 업보받는 품
그 때, 지장보살마하살(地藏菩薩摩訶薩)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世尊)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까닭으로 백천만억 세계에 두루 이몸을 나누어 일체의 업보중생(業報衆生)을 구제하고 있나이다.
만약 부처님의 큰 자비(慈悲)의 힘이 아니면 능히 이 같은 변화를 부리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 부처님의 부촉(付囑))하심을 받사오니 "아일다(阿逸多)"가 성불(成佛)하여 오실 때까지 육도의 중생을 해탈(解脫)토록 하오리니, 원컨데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이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일체중생이 해탈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성식(性識)이 정한 바가 없어서 악습(惡習)으로는 업(業)을 맺고 선습(善習)으로는 과(果)를 맺나니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하며 경계를 따라서 태어나 육도(六道)에 윤회(輪廻)함이 잠깐도 쉴 새가 없으며,
티끌수같은 겁(劫)이 지나가도 미혹으로 고난에 걸리는 것이, 마치 그물 속에 노는 고기가 노상 흐르는 물인 줄 알고서, 잠시 벗어났다가 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느니라.
이런 무리들을 내가 걱정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과거 여러 겁에 세웠던 원을 실천하려고 저 죄많은 무리를 널리 제도하겠다 하니 내가 다시 무엇을 걱정하겠는가.> ♣♣♣
[미륵보살 반가사유상]
♣아일다 (미륵보살)
『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이라는 경전에는 석가모니불이 사위국(舍衛國)에 있을 때 제자인 아일다(阿逸多)에게 12년 뒤 목숨이 다하면 도솔천에 태어나 후세에 미륵불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는 수기(授記)의 내용과 도솔천 내원궁에서 수행·교화하고 있는 미륵보살의 모습을 장엄하게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미륵보살은 미래세에 성불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보살이기 때문에 형상으로 표현될 때는 대개 머리에는 화려한 보관(寶冠)을 쓰고, 신체에는 화려한 영락과 장신구로 장엄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미륵보살상(彌勒菩薩像))]
[출처] 묘허스님의 지장보살본원경 강설-44 (염부중생이 업보를 받는 품)|작성자 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