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환을 타고 넘는 다랭이 마을의 전설
(2011년 제51 차 남해 송년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1년 12월 29일 (목요일)
♣ 산 행 지 : 응봉산(472m) 설흘산(雪屹山 482m)
♣ 소 재 지 : 경남 남해
♣ 산행코스 : 선구마을 → 칼바위능선 → 매봉(응봉산)→ 설흘산(봉수대) → 가천 다랭이마을→ 암수바위 → 삼천포 어시장
♣ 산행주관 : 중앙산악회
♣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산행회비 : 25,000원 / 인
♣ 산행날씨 : 흐리다 간간이 맑음
♣ 승차시간 : 1시간 조기 출발
♣ 기 타 : 산행 하산 후 삼천포 어시장에서 송년 자율 회식
◆ 산행참고
◐ 설흘산(雪屹山481m)
경남 남해군 남면 선구리에서 시작하는 설흘산 등산로는 쪽빛 바다에 떠 있는 한려수도와 건너편 여수시가지, 향일암을 안은 돌산도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바다에서 시작하여 연결되는 칼날 같은 바위 절벽 능선으로 매봉을 거쳐서 해발 481.7m의 주봉에 이르는 암릉은 겨울바다를 조망해 보는 환상적인 산의 매력으로 가슴 설레는 약 5 km 거리의 산행 길이다. 정상 부근에는 왜구의 침입을 금산 봉수대와 사천 전남 등지에 연락하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보이는 봉수대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한려수도와 앵강만, 망망한 남쪽 대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봉수대의 일출은 동해 일출 못지않게 장관이지만 아직까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아는 사람들만 은밀히 찾는 일출명소이다.
산 자락아래 전형적인 옛 계단식 천수답 농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가천 다랭이 마을로 이어진다. 매봉산 줄기에서 쏟아져 내린 바윗돌을 켜켜이 쌓아 올려 삿갓배미라 부르는 조각논이 계단을 이루며 둘러쳐 저 있다. 오늘날 이곳을 둘러보는 행객들에게는 특별한 볼거리이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은 과거 이 마을에 소를 몰아 논갈이하던 농부가 논 끄트머리에서 좁은 논배미를 돌지 못하고 소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쟁기와 소가 함께 바다에 떨어졌다는 가난한 농촌의 슬픈 역사를 대변하는 현장이다.
또한 마을 가운데는 경남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된 미륵바위가 있다. 남자의 성기를 닮은 것이 숫바위, 비스듬하게 누워 여자가 아이를 잉태 한 모양의 암 바위다. 자식이 없는 아낙네가 이곳에 소원을 빌면 아이를 낳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 보리암(菩提庵)
경상남도 남해군 상주면(尙州面) 상주리 금산 남쪽 봉우리에 있는 보리암은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히는 기도처의 하나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소금강 또는 남해금강이라 불리는 삼남 제일의 명산 금산(錦山68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온통 기암괴석들로 뒤덮인 절경을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1901년과 1954년에 중수하였고, 1969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등이 있고, 문화재로는 보리암전 삼층석탑(경남유형문화재 74)이 있다.
이외에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그 왼쪽에는 남순동자, 오른쪽에는 해상용 왕이 있다.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황옥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금산의 일출은 3년을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 하며 그 장엄함이 가슴을 가득 채우는 환희를 가져다준다.
☞ 귀가 시간이 촉박하여 보리암 관람을 취소하였음.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