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Q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1프로의 삶#26》0914 AI수정·협업》삶이 증명한 살아 있는 지혜
by여유시간
Sep 14. 2026
사람의 능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IQ다.
얼마나 빨리 이해하고, 얼마나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복잡한 문제를 얼마나 잘 풀어내느냐를 측정하는 지표다.
그런데 살아보니 IQ 하나만으로 사람의 능력을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나는 사람에게 네 가지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IQ, EQ, DQ 그리고 AQ.
IQ는 생각하는 힘이고,
EQ는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다.
DQ는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힘이며,
AQ는 역경을 견디고 다시 일어나는 힘이다.
나는 이 네 가지 가운데 어느 하나가 특별히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 경우에는 네 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살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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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는 답을 찾는 능력이다
IQ가 높으면 복잡한 문제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데 유리하다.
하지만 정답을 빨리 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문제는 현실에서 항상 정답의 형태로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때로는 숫자 하나가 이상하고,
말 한마디가 이상하고,
사람의 행동 하나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때 필요한 것은 계산 능력만이 아니다.
“왜 그렇지?”라고 질문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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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는 사람의 행동을 읽는 능력이다
사람은 말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말과 행동이 다를 때도 있고,
겉으로는 친절하지만 행동에서는 다른 의도가 드러나기도 한다.
나는 사람을 오래 관찰하면서 이런 작은 차이를 많이 보게 됐다.
그래서 어떤 사건을 볼 때도 단순히 누가 무슨 말을 했는지만 보지 않는다.
누가 언제 등장했고, 누구를 옹호했고, 어떤 상황에서 갑자기 행동이 바뀌었는가.
말과 행동 사이의 간격을 보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온라인에서 이상한 장면을 발견하게 된 이유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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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는 디지털 세상을 이용하는 능력이다
요즘은 AI를 빼놓고 DQ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나는 AI를 정답을 알려주는 기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생각한 것을 확인하고, 다른 관점에서 다시 살펴보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AI가 말하는 것을 그대로 믿어서도 안 된다.
이번에 직접 경험했다.
AI가 A와 B의 관계를 몇 번이나 잘못 이해했다.
내가 알고 있는 플랫폼의 작동 방식을 설명했는데도 엉뚱하게 해석했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AI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건 틀렸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왜 틀렸는지 설명하고 다시 분석하게 해야 한다.
AI를 잘 쓰는 사람은 AI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사람이 아니다.
AI의 오류를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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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에게 가장 강한 것은 AQ였다
IQ, EQ, DQ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해도 삶이 항상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살다 보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긴다.
실패도 있고,
억울한 일도 있고,
사람 때문에 힘든 일도 있다.
그때 필요한 것이 AQ, 역경지수다.
나는 네 가지 가운데 AQ가 가장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할 방법을 찾았고,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았다.
이번 AI와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몇 번이나 설명해야 했고,
같은 내용을 다시 바로잡아야 했다.
솔직히 말하면 상당히 답답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A는 원글 작성자고 B는 댓글자다.”
다시 설명했다.
또 틀리면 다시 바로잡았다.
결국 원하는 분석까지 가져왔다.
어쩌면 이것이 AQ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포기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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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 학벌이 필요 없는 나이다
나는 중졸이다.
한때는 한글로 글을 쓰는 것조차 더듬거렸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학벌이 필요한 나이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시대 역시 예전과는 다르다.
학벌이 사람의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던 시대도 있었지만, 지금은 무엇을 알고 있는가보다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는 더욱 그렇다.
인터넷으로 누구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AI와 대화하며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다.
중졸이라는 학력이 내가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막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나는 나이가 들수록 그 사실을 더 분명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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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배우고 도전한다
58세에 은퇴한 뒤에도 공부는 끝나지 않았다.
인간관계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그 공부를 마친 뒤에는 2년간 한글쓰기 공부를 했다.
한때 한글로 글을 쓰는 것조차 더듬거리던 사람이 글쓰기를 공부한 것이다.
그리고 72세가 되어 작가에 도전했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한 지 열흘 만에 작가가 됐다.
누군가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렇지 않다.
중졸이라는 학력보다 중요한 것은 72세에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한글을 더듬어 쓰던 사람이 2년 동안 글쓰기를 공부했고, 72세에 작가에 도전했다.
그리고 지금은 AI와 논쟁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이것을 IQ 하나로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는 과정에서는 IQ가 필요했고,
사람과 세상을 관찰하는 데는 EQ가 필요했고,
디지털 환경과 AI를 활용하는 데는 DQ가 필요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해보는 힘, AQ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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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 능력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IQ만 높다고 좋은 판단을 하는 것도 아니고,
EQ만 높다고 디지털 세상을 잘 이해하는 것도 아니다.
DQ가 높아도 AI의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아무리 머리가 좋고 사람을 잘 이해해도 역경 앞에서 쉽게 무너지면 그 능력을 오래 활용하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네 가지가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IQ로 생각하고,
EQ로 사람을 보고,
DQ로 도구를 활용하고,
AQ로 끝까지 버틴다.
그리고 네 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AQ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나머지 세 가지 능력은 계속 시도할 때 비로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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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는 사람이 더 중요해진다
AI가 점점 똑똑해질수록 사람의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AI가 똑똑해질수록 AI를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답이 맞는지 확인하고,
내 경험과 맞춰보고,
틀리면 다시 질문하고,
필요하면 AI와 논쟁할 수도 있어야 한다.
결국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망치가 아무리 좋아도 무엇을 만들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다.
AI도 마찬가지다.
AI가 나보다 똑똑한 부분은 얼마든지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AI가 틀렸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고 바로잡는 능력까지 포기할 필요는 없다.
나는 앞으로도 AI와 계속 논쟁할 생각이다.
AI가 맞으면 배우고,
AI가 틀리면 고쳐주고,
내가 틀리면 다시 배우면 된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IQ·EQ·DQ·AQ를 함께 사용하는 삶이다.
그리고 72세인 지금도 나는 여전히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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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딸의 인생 프로젝트에 기꺼이 참여하기 위해 미용사(네일) 국가자격증 취득에 도전해 보려 합니다.
메이크업과 피부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딸과 함께 활동하기 위해, 미용사 자격증 가운데 네일 분야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네일을 선택한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평소 내성 발톱이 있어 발톱 교정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45년 동안 정밀 기계가공 분야에서 일한 엔지니어입니다. 눈썰미와 손재주가 좋은 편이고 정밀한 작업에 익숙하며, 각종 공구를 다루는 데에도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네일은 저에게 전혀 생소한 분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살아온 기술적 감각과 손의 능력을 새롭게 활용해 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72세에 또 하나의 기술에 도전해 봅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프로로 살아온 삶’의 다음 도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