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올린 갈맷길 축제 참가 후기를 옮겨왔습니다.
한국길모임 회원들을 위해 여러가지로 배려해주시고 애써주신 (사)걷고싶은 부산의
박재정 상임이사님과 이성근 사무처장님, 그리고 여러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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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올레가 있고, 지리산에 둘레길, 강원도에 바우길이 있듯,
부산에는 갈맷길이 있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의 길이 부산 도심과 해안권 산지형으로 나누어져 있고, 총 연장은 300km가 넘습니다.
올해로 3회 째를 맞는 2011 갈맷길 축제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펼쳐집니다.
첫날 세미나와 함께 부산의 아름다운 길들, 그리고 갈맷길 행사장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갈맷길 축제입니다. 해가 갈수록 깊이가 더해가겠지요.
갈맷길 축제와 갈맷길 운영 관리를 하고 있는 (사)걷고싶은부산의 사무실입니다.
부산 국제신문사 건물에 위치합니다.
무척 바쁜 행사 일정이 사무실 한쪽에 빼곡합니다.
고픈 배는 국제신문사 부근의 유명 맛집인 국제밀면에서 해결합니다.
지난번에 물밀면을 시켰기에 이번엔 쫄면 같은 비빔밀면을 주문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물밀면이 더 입맛에 맛는 듯합니다. ^^
국제신문사 4층에서 열린 갈맷길 축제 세미나입니다.
공식 명칭은 '한국 길축제의 진단과 방향 모색에 대한 세미나'였습니다.
(사)걷고싶은부산의 이성근 사무처장님의 사회로 진행됐습니다.
ㅊ
대한민국 걷기 길들의 모임인 한국길모임 상임대표이신 이순원 선생님의 축사가 진행중입니다.
성공사례 발표 중인 (사)제주 올레의 안은주 사무국장님입니다.
제주올레 축제도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아 성공을 위한
지속적인 실험을 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길 축제의 진정한 성공은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라는 말이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열띤 토론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저를 비롯한 길 관계자는 지하철을 이용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바로 그곳은?
짜잔... 바로 부산의 최고 명물 자갈치시장입니다.
노릇하게 구워진 생선튀김이 입맛을 당깁니다.
기본으로 나온 구이와
주메뉴인 꼼장어구이로 황홀한 부산의 밤문화를 즐깁니다. ^^
부산까지 내려오신 강릉 바우길의 이기호 사무국장님은 바우길 게스트하우스 현장 일로
여전히 바쁘십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갈치시장 앞 쉼터로 나와봅니다.
자갈치공판장이 분주합니다. 잠시 후면 경매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자갈치시장 앞 멸치 조형물과 그 위로 뜬 달입니다.
싱싱한 생선들이 주인을 기다립니다.
한국의 길과 문화의 정휘 박사님(왼쪽)과 제주 올레의 정지혜 씨입니다. ^^
드디어 경매가 준비중인 모양입니다.
경매에 나온 물건과 경매 진행자를 번갈아가며 열심히 경매수화를 날리는 경매인들입니다.
이상은 삶의 향기가 팍팍 전해지는 자갈치시장이었습니다. ^^
자갈치시장 맡은 편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거리가 있어서 잠시 들러봅니다.
남해 바래길의 문찬일 사무국장님이십니다.
함께 하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길 이용자들이 행복한 걷기여행을 합니다.
이렇게 세상은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 살만한 것이겠지요.
영도 봉래산 자락에 자리잡은 함짓골 청소년수련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영도 절영해안산책로를
걷기 위해 일찌감치 나와봅니다.
밤에도 허리 높이의 능이 길을 밝힙니다.
하늘전망대 과연 어떤 곳일까요?
바로 이곳입니다. 가운데는 떨려서 걷기가 어렵더군요. ^^
바라다 보이는 곳은 부산 송도해수욕장 부근입니다.
해안 절벽을 따라 구조물을 설치해 길을 내놓았습니다.
절벽 구조물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엇갈릴 수 밖에 없겠지만
저는 지나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영도의 절영해안산책로입니다.
산책로가 있을법한 곳이 아니지만 계단과 데크 구조물 등을 통해 길을 내놓은 구간을 걸었습니다.
험한 갯바위까지 목숨을 걸고 진입해야 했던 낚시꾼들이 더 매우 환영할만한 길이지 싶습니다.
헌데 이날 조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전직 낚시기자였던지라... ^^;
거친 바다를 향해 작은 조약돌 하나 날리는 이 남자.
시멘트에 자갈을 박아 조형미를 이루려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부산 분들이야 다 잘 아시겠지만 75광장, 85광장이란 이름의 어원은 조성된 연도를 뜻한답니다.
멀리 태종산 너머로 태양이 뜹니다.
하룻밤을 보냈던 곳입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행사장으로 이동중입니다.
이곳은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부산 한진중공업입니다.
이날은 5차 희망버스가 내려오는 날이라고 하네요.
크레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곳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다 촬영해 봤습니다.
행사시간까지 시간이 남아 태종대 산책로를 한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태종사입니다. 부천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곳으로 알려져 있지요.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 교외의 두 그루 사라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신 후
여덟 나라에서 각각 탑을 세워 분배받은 사리들을 안치하였다고 한느데,
그중 스리랑카로 전해진 사리 중에 한 과를 1983년에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우호의 뜻으로 증정받아 저 탑 안에 모셨다고 합니다.
태종대 산책로 안의 태종대입니다.
행사장으로 이동중입니다. 영도대교 옆을 지납니다. 예전 영도대교는 반대편에서 복원공사를 진행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영도대교는 1934년에 준공된 길이 214m의 다리로 우리나라 최초의 연륙교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큰 선박이 지날 때 다리 한쪼글 들어올려 통과시켰다고 합니다.
복원되는 다리도 그런 형태를 가질 것이라고 합니다.
다리 개통식 때 부산 인구가 총 16만이었으며 그중 5만명이 영도에 살았다고 하니 영도다리가
당시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을지 짐작이 가시지요?
또 개통식 때 다리 올라가는 모습을 보기 위해 운집한 군중이 6만이었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 행사장으로...
배번표를 받고 행사장으로...
식전공연입니다.
많은 분들이 축제에 참가해 주셨습니다.
장소는 부산대역 아래 온천천행사장입니다.
같은 시간 부산 각 지역구마다 이런 걷기행사가 갈맷길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갈맷길 축제는 10월 15일까지 진행됩니다. 관심을 가지시고 함 참가해보시길... ^^
축사를 하러 오신 허남식 부산시장님입니다.
어제 세미나 사회를 보신 이성근 사무처장님이 이날 개막식 사회 마이크도 잡으셨네요.
행사장을 벗어나 부산 온천천 산책로를 걸어봅니다.
예전부터 한번 걸어보고 싶었던 길입니다.
건천인 온천천은 7년 전부터 낙동강물을 끌어들여 매일 5만톤을 흘려보내고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걷기 좋은 길들이 많습니다.
이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일만 남은 듯합니다.
첫댓글 역시 윤처장님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
함께 했던 짧은 시간들이 고스란히 다 담겨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어느 곳이든 나름의 특색있는 축제를 펼치고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기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