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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6코스 고덕산 코스는 한강을 따라 펼쳐지는 역사길이라는 테마로 비교적 평탄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서울둘레길 중에 가벼운 코스 중에 하나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높이 88m의 고덕산은 고려 말 형조참의를 지낸 석탄(石灘) 이양중이 조선 태조 이성계의 개국에 반대하여 이곳에 와서 숨어 살았는데 이양중의 덕을 칭송하여 그가 은둔한 산을 고덕산이라고 불렀고, 마을은 고덕리 · 고더기라고도 불렀다.
하루종일 비 예보가 있었는데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보니 오후부터 비예보가 바뀌었다. 우산은 필수 우의까지 준비했다. 오늘은 예전 3코스였을 때 걸었던 생각을 하고 무리해서라도 수서역까지 걷기로 하고 광나루역 2번출구를 빠져 나온다.
광진교 북단 8번째 6코스 스탬프를 찍고 트랭글, 오룩스맵, 9988까지 스마트폰에 걸어놓고 출발한다.
광진교는 한강대교와 함께 한강에서 가장 오래된 교량으로, 길이 429.5m, 너비 9.4m의 2차선이었다. 구조물의 노후도가 심하여 현재는 철거되고 확장공사로 폭 20m, 연장 1,056m, 4차로 광진구 광장동과 강동구 천호동을 잇는 다리다.
광진교가 위치하고 있는 광나루는 옛날부터 충무를 거쳐 동래로, 또는 원주를 거쳐 동해안으로 빠지는 요충에 있는 유명한 나루터였다.
광진교에서 휘둘러보는 한강, 지금의 서울을 있게 한 한강은 큰 강이란 뜻이다. 고구려는 아리수, 백제는 욱리하 라고 불렀는데 모두 큰 강이라는 의미이다. 한강(514km)은 금강산에서 발원하는 북한강과 태백산에서 발원하는 남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하나가 된다. 그리고 서울로 흘러든다.
한강공원 광나루 지구로 내려선다. 강동대교에서 잠실철교 사이에 있는 광나루 한강공원은 한강 상류로부터 유입된 토사가 퇴적되어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래톱과 대규모 갈대군락지로 자연 그대로의 한강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뱃놀이와 각종 수상·레저활동이 금지되어 있어 물이 맑고 깨끗하며, 북쪽 아차산 수목의 푸르름과 2km에 이르는 한강둔치의 갈대밭이 잘 조화되어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몇 년 사이 많은 시설물들이 새롭게 들어서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광나루자전거공원, 한강드론공원, 예전에 길동무와 즐겨 찾던 암사동 생태ㆍ경관 보전지역은 눈길만 주고 암사나들목으로 들어선다.
선사사거리에서 선사마을로 가는 길은 암사동 선사유적지로 간다. 암사동은 강동구에 속한 마을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선사유적지가 있다. 또 세종대왕부터 연산군에 이르기까지 7대왕을 섬기면서 도덕정치를 실천한 광릉부원군 이극배의 묘와 그의 후손들의 묘가 있다. 바위 위에 절이 있는 마을이라 해서 한자로 '바위 암(岩), 절 사(寺)', 암사동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암사동 선사유적지는 아침 9시까지 동네 시민들의 아침산책을 위해 후문까지 무료로 활짝 열려있다. 암사동 선사유적은 우리나라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으로 한강유역 최대의 집단 취락지로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암사동 선사유적지 후문에서 서원마을로 들어선다. 서울둘레길이 처음 개통되었을 때만해도 서원마을을 통과해서 하리수로를 따라 가면서 알바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서원마을은 총 가구수 64채에 불과했었는데 서울시 ‘휴먼타운, 프로젝트를 통해 오래된 주택을 보수하고 도로를 깔끔하게 정비하는 한편, 마을 주택들의 담장을 나추고 앞마당을 가끄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아름다고 정감 넘치는 마을로 거듭났다. 서울이라는 삭막하고 답답한 대도시에서 흔치않게 여유롭고 따뜻함이 묻어나는 마을이다.
서원마을회관에서 마을로 들어서지 않고 직진하다 보면 올림픽도로가 마중 나온다. 올림픽도로 절개지 상단을 통과하는 서울둘레길 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남다르다.
암사정수센터 올림픽도로쪽 정문, 서울둘레길은 고덕산으로 오르는 산책길이 열린다.
고덕산 정상으로 오른다. 높이 88m의 고덕산은 나지막한 산으로 강동구 고덕동이 있다. 고려 말 개국에 참여하지 않고 은둔한 이양중의 덕을 칭송하여 그가 은둔한 산을 고덕산이라고 불렀고, 마을은 고덕리가 되었다.
소나무 숲에서 풍겨오는 진한 솔향기와 가슴을 후련하게 쓸어내리는 맑은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태국기가 휘날리는 정상에는 지적 삼각점이 정상을 말해준다.
연리근을 확인하고 우수 조망명소에서 추억거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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