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s Me Not, O Gentle Savior
작사 : Fanny Crosby, 1868
작곡 : William H. Doane, 1870
작사가 화니 제인 크로스비 (1820 ~ 1915)는 미국 태생의 저명한 맹인 찬송 시인이다. 그녀는 생후 6개월만에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 그녀는 신앙으로 육신의 고통을 승화시켜 아름다운 생애를 살았으며, 자신의 전 삶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드러낸 신앙인이었다. 어릴 때부터 시를 쓰기 시작한 그녀는, 맹인 음악가 알렉산더반 알스타와의 결혼 이후 더욱 활발히 찬송시를 썼다.
작곡가 윌리암 하워드 돈 (1832 ~ 1915)은 미국 코네티컷 주 태생의 사업가이며 평신도 찬송 작가이다.
<인애하신 구세주여>라는 곡명으로 번역된 <Pass Me Not, O Gentle Savior>는 모두 4절로 구성된 차분한 분위기의 매우 감성적인 곡이며, 원어는 다음과 같다.
1. Pass me not, O gentle Savior, Hear my humble cry; While on others Thou art calling, Do not pass me by
2. Let me at Thy throne of mercy, Find a sweet relief; Kneeling there in deep contrition, Help my unbelief
3. Trusting only in Thy merit, Would I seek Thy face; Heal my wounded, broken spirit, Save me by Thy grace
4. Thou the spring of all my comfort, More than life to me; Whom have I on earth beside Thee? Whom in Heav’n but Thee?
(Refrain)
Savior, Savior, Hear my humble cry; While on others Thou art calling, Do not pass me by.
(Ending)
While on others Thou art calling, Do not pass me by.
<인애하신 구세주여>만이 아니라 <옛날 임금 다윗성에>(119장), <예수 나를 위하여>(144장), <주 어느 때 다시 오실런지>(176장), <너희 죄 흉악하나>(255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314장), <내 기도하는 이 시간>(361장), <나의 생명되신 주>(380장), <주 예수 넓은 품에>(417장), <십자가로 가까이>(439장), <저 죽어 가는 자>(498장), <주께로 한 걸음씩>(532장), <주의 음성을 내가 들으니>(540장), <예수께로 가면>(565장), <그 큰 일을 행하신>(615장) 등도 모두 크로스비가 작사한 찬송가이다.
이 찬송가들은 로버트 로우리(Robert Lowry)와 하워드 돈(Howard Doane)이 공동 편집하여 1871년 출판한 『순금』(Pure Gold) 13장에 처음 실렸다. 이어서 블리스와 생키(P.P.Bliss & Ira D.Sankey)가 1875년 공동 편집한 『복음찬송가』(Gospel Hymns and Sacred Songs)에 실렸다. 이 곡들은 5음계로 작곡된 것들이 많아 쉽게 부를 수 있었기 때문에, 한국 선교 초창기에 번역되어 애창된 찬송가들이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등이 우리나라 찬송가에 처음 채택된 것은 개항기 부산 지역에서 최초의 개척 전도자로 활동한 배위량 선교사의 아내 안애리(애니 베어드 Annie Baird; 1864~1916) 여사의 번역으로 1898년 간행된 『찬셩시』에 <울어도 못하네>(343장), <멀리 멀리 갔더니> 등과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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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베어드(Annie Baird) 8164~1916)는 1864년 9월 15일 미국인디애나 주디케이터 카운티에서 태어났으며, 안애리(安愛理)라고도 불리었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Rev. William M. Baird)[일명 배위량(裵緯良)]의 아내였다. 1891년 한국에 온 후, 애니 베어드는 남편 윌리엄 베어드와 함께 부산 지방 개척 전도자로 활동하였다. 이들은 영선현에 서구식 선교관을 건축하면서 사랑방을 지어 인근 주민의 회합처로 제공하여 이를 전도의 기회로 활용하였다. 이들은 사랑방 전도, 문서의 편저를 통한 전도, 그리고 지역 순례와 답사 여행을 통해 기독교를 전파하였다. 이런 노력으로 부산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초량교회가 1893년 설립되었다.
애니 베어드는 남편을 따라 1897년 평양으로 이주한 이후에 남편이 설립한 숭실학교에서 식물학·천문학·지리학 등을 가르쳤고, 숭실학교가 필요로 하는 교과서 편찬 작업을 수행하였다. 애니 베어드가 편찬한 교과서는 한국에서 만든 근대 학교의 최초의 교과서였다. 또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한국어 찬송을 역편하고 교회 음악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애니 베어드는 1891년 내한한 이래 1916년 6월 9일에 52세의 나이로 평양에서 사망할 때까지 25년간 한국에서 봉사하였다. 이들 부부는 부산 지방 기독교 형성에 기여하였고, 초기 기독교 전도 활동, 교회 설립, 교육과 자선 사업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애니 베어드는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역사와 현실, 문화와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인물로서 기독교 신앙의 토대에서 문화를 변혁시키고자 하였다. 애니 베어드에게 있어서 기독교 신앙의 전파는 문화 변혁 운동이기도 하였다. 이런 점을 잘 보여 준 것이 애니 베어드의 문학작품인 『고영규전』과 『Day Break in Korea』 라는 작품이었다. 애니 베어드는 복음주의 혹은 보수적인 신앙인으로서 유교적인 조선 사회를 기독교적 가치로 재해석 하려고 시도하였다. 그것은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한 가지가 학교 교육이었고, 다른 한 가지가 문서 운동, 곧 저술 활동이었다. 그래서 애니 베어드는 숭실학교에서 일하는 한편, 여러 책을 저술하거나 역간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찬송가 「멀리멀리 갔더니」[1895]를 역편하였고, 『한국어를 배우는 50가지 도움들』[Fifty Helps for the Study of the Korean Language], 『따라따라 예수 따라가세』[Day Break in Korea: A Tale of Transformation in the Far East, 1909], 『고영규전』[1911], 『부모의 본분』[1911], 『안에서 본 선교사의 생활』[Inside Views of Mission Life, 1913]을 저술하였다. 그 외에도 『쟝자로인론』, 교과서로 집필한 『동물학』, 『식물 도셜』, 『챵가집』등이 있다. 이런 저작들은 희귀본으로 분류되어 현재 숭실대학교 기독교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애니 베어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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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Pass Me Not, O Gentle Savior>의 한글 번역 가사는 다음과 같다.
<인애하신 구세주여>
1. 인애하신 구세주여 내가 비오니 죄인 오라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2. 자비하신 보좌 앞에 꿇어 엎드려 자복하고 회개하니 믿음주소서
3. 주의 공로 의지하여 주께 가오니 상한 맘을 고치시고 구원하소서
4. 만복 근원 우리 주여 위로하소서 우리 주와 같으신 이 어디 있을까
(후렴)
주여 주여 내가 비오니 죄인 오라 하실 때에 날 부르소서
(마침)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