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2일차 아침~
잔잔한 파도소리 들으며 마라도 갈 채비를 하고
송악산에 올랐습니다.
태풍 노루의 영향인지 거센 바람을 맞으며 한바퀴 돌고
보말 칼국수를 먹으러 갔지만
아뿔싸~~ 목욜은 쉰답니다. ㅠ
게다가 예약했던 마라도 배도 모두 취소되고 ...ㅠ
혹 마지막날 우도는?~~ 걱정입니다.
태풍이 미워지네요.
급 일정변경~
어제 못간 한림공원 관람으로 오전을 보내고
계획된 오후 일정인 용머리 해안을 갔으나
역시 높은 파도 때문에 통제되어 해변은 걷지
못하고 하멜상선과 산방산만 바라보았지요.
살아있는 박물관과 한바탕 놀고
여미지 식물원에서 이열치열 사우나를 즐긴 후
천제연 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보며
더위를 한방에 날렸습니다.
파도가 만든 걸작, 대포주상절리에서 감탄사를
연발한 다음 대장금이 굳세게 지키고 있는
외돌개와 바로 옆 황우지 선녀탕의 물반 사람반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매스컴의 힘이 이리 클 줄이야...
삼복 더위에 소진한 기력을 전복 설렁탕으로 보충한 후
쇠소깍 숙소에 짐을 풀었는데~~
검은모래 해수욕장이 창 아래 펼쳐지는 뷰가 환상입니다.
쇠소깍 주변을 산책하고 난 후
천지연 폭포와 새연교를 건너 새섬 한바퀴를
달빛아래 둘러보고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오늘 못간 마라도가 아쉽지만 나중에
여자 친구와 함께 가라는 말씀에
괜히 송구스러운 마음 안고 잠자리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