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맛없는 송편을 사랑으로 먹어 주신 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올 추석 맞이는 경험부족으로 일을 만만하게 본 교사의 실수로 엉망진창이 되었는데요. 내년에는 잘 할 수 있겠지요?^^;;
3, 4학년 선배들이 준 명절음식도 맛있게 먹었지만,
난장판이 된 교실을 치우고, 뒷정리하고,
반찬 놓고, 밥 푸고, 음식 나누는 동안에도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뛰고
누군가는 일하고
누군가는 뭘 던지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ㅎㅎ
결국 1학년 꼬맹이들을 앉혀놓고 일장연설을 하고 말았어요. 사실 다 교사 때문인데 말이지요...ㅜㅜ
내년에는 더 잘해볼게요^^
에포크 시간까지 할애할 것!
쌀가루에 소금 간 꼭 할 것!
애들이 송편 만들 때 소 집어넣는 거 확인 할 것!
얼마나 정신이 없던지 완성사진은 꼴랑 이거 한 개에요^^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만들고 나누던 아이들은 참 예쁘더라구요.
다들 풍성한 한가위 되셔요♡
첫댓글 하교때 학교 왔더니 사랑방에 참기름 냄새가 진동을하여 송편이 맛있게 되었구나 했는데, 서현이 송편을 입 안 가득 넣고 절 보고 외쳤죠, ‘ 엄마~ 먹지마. 진짜 맛없어’ㅋㅋㅋㅋㅋㅋㅋ 서현이의 사랑으로 제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네요^^;;; 사랑으로 먹었어야하는데요^^
넘넘 고생많으셨어요.
본가 가셔서 속 꽉 찬 송편드시길요^^
ㅎㅎㅎ 정말 잊지못할 송편의 맛이 였습니다^^ 내년엔 성장할 아이들 처럼 송편도 맛있어 지겠죠??? 기대 해봅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ㅎㅎ 얼마나 좌충우돌현장이였는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_^;; 아그들과 함께 애쓰셨을 선생님들 고생많으셨어요~~
갈수록 지치고,, 지친 아이들 ㅎㅎㅎ 근데 글로 읽는 저는 웃음이 자꾸나네요
송편맛은 ,,, 이럴수 있나? 하는 맛 ㅎ 간의 소중함이 알게해주는 맛^^
우왓ㅎㅎ송편 만드는 줄도 모르고 아침에 투닥거리다 등교했었더라죠...
직접 만들어먹었으니 덜익었어도 맛났을거에요 ㅎㅎ
ㅋㅋ 꼬꼬마들이 우리 이영선생님에게 급반성문을 쓰게 했군요 ㅎ 걱정마세요! 이제 1학년 이잖아요~^^ 저는 1학년 아이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흥미로운지...팔색조 이영선생님의 빛깔이 하나씩 꼭꼭 새겨져 있는듯 하니 어떻게 피어오를지 기대만땅입니당♡
떡순이 송비는 꿀에 찍어 맛나게도 먹었답니다. 참으로 특이한 미각의 소유자라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