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는 아시아 및 유럽 증시 약세에 동조화 모습을 보이며 2022년 9월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함. 특히,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는 장 시작 1시간 전 기준, 전일 대비 181%나 급등하며 1990년 이후 가장 큰 장중 상승폭을 기록함. 당시, 프리마켓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전일 대비 15%나 급락하는 등 주요 기업들의 낙폭 확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음.
그러나 장 시작 후 공개된 7월 ISM 서비스업 PM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을 보임. 이에 2022년 7월 이후 2년 만에 플러스(+) 반전되기도 했던 미 국채 10년/2년물 장단기금리차는 정규장에서 재차 역전폭을 확대하며 -12bp를 기록함.
달러인덱스는 102선 초반 까지 밀리며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으나 ISM 데이터 발표 이후 낙폭을 축소하였음. 동시에 최근 한 달 동안 (달러 대비) 12% 넘게 상승한 일본 엔화는 장중 141.68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수준에 근접했다가 144엔 부근까지 빠른 되돌림 나타남.
비록 ISM 서비스업 PMI가 양호하게 나왔지만 국제 유가, 구리 등 경기를 반영하는 원자재 약세는 지속됨. 단, 국제 유가는 리비아 최대 석유 생산지인 샤라라의 생산 전면 중단 소식에 낙폭을 축소하고 상승 마감하였음. (다우 -2.6%, 나스닥 -3.4%, S&P500 -3.0%, 러셀2000 -3.3%)
특징종목 S&P500의 전 섹터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전체 시총의 약 50%를 차지하는 IT(-3.8%), 경기소비재(-3.1%),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4%) 등이 하락을 주도하였음.
특히 애플(-4.8%), 엔비디아(-6.4%) 등이 장 초반 10% 넘게 급락하였으나 단기 낙폭 과대 및 시장 반응이 과민하다는 전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함.
애플은 버크셔해서웨이(-3.4%)가 지난 2분기 동안 보유 지분의 절반 에 가까운 물량을 정리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임. 엔비디아는 차세대 제품인 블랙웰의 설계 결함 이슈로 인해 고객 인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기록함. 특히, 엔비디아는 지난 6월 20일 고점 대비 약 29%나 하락하였음.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4%)도 급락하였음.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이자 코인베이스(-7.3%), 마이크로 스트래티지(-9.6%) 등 관련株 약세 보임.
채권, 외환 및 상품 동향
미 국채 2년물은 야간 선물 시장에서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14bp 넘게 하락하기도 하였으나 ISM 서비스업 지수 반등에 상승 전환 하며 전일 대비 2bp 상승한 3.90%를 기록함. 10년물과의 장단기금리차는 장중 2년 만에 플러스(+) 전환하기도 하였으나 전일 대비 3bp 역전폭이 확대된 -12bp를 기록함.
또한, 달러 인덱스가 장중 저점에서 회복하자 엔화 가치도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하였음. 다만, 유가와 구리 가격은 경기 하방 위험을 높이는 쪽의 모습을 보임. 구리는 전일 대비 2% 하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였고 유가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리비아 최대 원유 생산지의 생산 중단으로 상승 반전하였음.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약 6% 정도 하락함.
한국증시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5.4%, MSCI 신흥 지수 ETF는 2.8%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65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3.8% 상승 마감. 전일 코스피는 2008년 10월 금융위기, 코스닥은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일간 등락률을 기록함.
과거 증시 위기 상황에서 코스피200 지수의 12개월 선행 PBR 0.8배는 유의미한 지지력을 보여준 적이 많음. 이를 코스피 지수에 활용해보면 대략 2,400p 내외가 PBR 0.8배에 해당하는 구간임. 실제, 전일 장중 24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하기도 하였으나 회복력을 보이며 2,441p에 끝남. 다만, 전일 장중 반대매매 및 마진콜 등 수급적 이슈가 아직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낙폭’ 가능성은 남아 있음. 그러나 전일 급락으로 12개월 선행 PBR은 0.81배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은 ‘단기 바닥’ 형성 및 반등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출처: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