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서 개최된 물축제장의 힌켠에는 초목수탁전통음식전이 열리고 있다.
이 중 장흥에서 유명한 청태전을 전시하고 있는 코너가 있어 발길을 머물게 만들었다.
장흥군은 예부터 전지역 산간에 걸쳐 야생차가 분포되어 있는 차의 고장으로
가지산 보림사와 인근 지역 다인들을 중심으로 고유한 차 문화와 전통의 차 맛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최근 사라졌던 한국차의 복원에 힘쓰시는 분들이 많으며
"청태전" 역시 문헌에 근거하여 복원을 한 전통차이다.
<청태전 만드는 과정>
4월 중순에서 6월말까지 찻잎을 채취해 햋볕에 건조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발효 녹차는 덖지 않고 잎을 쪄서 절구에 찌은 후
발효를 더디게 하기 위해 찻잎을 뭉쳤다고 한다.
마른 찻잎을 시루에 넣고 찐 후 이를 절구통에 찧어내는과정을 거치는데 전시장내에서 직접 청태전을
절구에 빻는 만들기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절구에 찧은 찻잎을 고조리를 이용해 동전모양으로 만든다.
이렇게 동전모양의 틀에넣어 동전모양으로 만든 찻잎을 채반에 널어 말리는 과정을 거친다.
어느정도 굳어진 상태가 되면 대나무꼬챙이를 이용해서 구멍을 뚫고
지끈을 꿰어서 처마밑이나 비가 들지 않는 야외에 걸어두는 건조과정을 거치게 된다.
청태전(靑苔錢)은 삼국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래된 떡차의 일종으로 차에 파란 이끼가 낀 것 같다하여
부르게 된 명칭으로 맑고 투명한 탕색과 부드러운 맛이 돋보이는 기호음료로서 뿐 만 아니라 눈을 밝게하고,
해독, 변비예방, 해열 등의 효능이 있어 약이 귀했던 시절 약으로도 음용하였다고 한다.
다 말린 청태전은 한지에 싸사 항아리에 넣어 보관하며 뜨거운 물에 우려마시게 된다.
차로 마시기 전에는 반드시 불에 구워 살균을 한후 찻물의 양에 따라
덩어리에서 떼어내 끊은 물에 넣고 잘 우려 마시면 된다.
청태전은 우리 고유의 전통차로 삼국시대부터 장흥, 남해안 지방에만 전래된 떡차의 일종으로
조선후기까지 선조들이 즐겨 상음하였던 전통 발효차이다.
餠茶(일명 떡차), 돈차, 전차, 단차,
청태전 등 모양에 따라 부르던 이름도 다양하다.
청태전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직접 청태전차를 마셔볼 수 있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모양이 예쁜 떡과 함께 청태전차를 음미해본다.
이 차는 후발효차로 보이차와 같이 세월에 따라 탕색이 변하면서 더 깊은 맛을 낸다고 한다.
이와 같이 알고 보면 우리에게도 좋은 차가 많이 있었다.
특히, 청태전에는 우리의 전통발효차라는 자부심도 포함되어 있어
중국의 보이차와는 또다른 맛을 내는 훌륭한 차였다.
한국의 발효차도 여기에서 멈추지 말고 좀 더 연구 개발하여
보이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발효차로 성장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첫댓글 축제의 구석구석을 담으셨네요~ 이런곳도 있었군요~
와 엽전꾸러미 같아요^^
오호~~
참 좋은구경 잘했습니다